옛날 옛적 네안데르탈인 아빠는 아내가 아들을 임신하면 쉽게 유산?

아날로그 .☞ 펌보다 링크

모 커뮤니티에서 본 글입니다.

내용이 좀 나은 기사 링크


미국인간유전학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현생 인류 여자와 교배를 해도 아들을 낳을 수 없게 하는 돌연변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주의: 이런 연구는

1. 나중에 아, 잘못 알고 있었어~ 이럴 수도 있고

2. 이것만이 원인은 아냐~ 이럴 수도 있고

3. 그냥 뭍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재미로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알게 됐다는 "네안데르탈인의 돌연변이"라는 게, 이렇대요.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모두 Y염색체에 KDM5D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건 현생인류에게는, 태아시기에 모체가 태아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댑니다.

그런에 이번에 조사한 4.9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 남자 유전자에는 그 부분이 돌연변이랄까 좀 다른 게 있고

이 유전자의 지금 기능을 생각하면, 이게 모체의 거부반응을 줄이지 못해 유산확률을 높인 게 아니냐는 말.

(근데, 여자태아는 그거 필요없나? 아니면 여자태아는 X염색체에 그게 있나? 그럼 남자아기는 X염색체에서 그게 발현 안 되나? 아니면 XX에서 2, XY에서 2가 발현하는데 Y가 돌연변이면 1만 발현해 1만큼 거부반응 확률이 올라가나? 등등 궁금한 게 많지만)


그런데, 기사에는, 그 돌연변이가 다른 네안데르탈인 샘플에도 나타나는 지 여부는 얘기가 없네요. 논문 원문을 찾아봐야 하나..


네안데르탈인은 길게는 수십 만 년간 집단을 유지했다니까, 저게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랬다면 (그리고 네안데르탈인 여자도 현생인류 여자와 같은 방식으로 그 유전자와 상호작용했다면) 진작에 멸종했을 테니까, 4.9만년부터 얼마 전에 이 돌연변이가 생겨 네안데르탈인 집단으로 퍼져간 게 아니냐는 말.


어쩌면 이건 선후관계가 바뀐 논리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돌연변이가 보였다'는 얘기로 보아 어쩌면, 4.9만년 전쯤 되면 이미 다른 이유로 네안데르탈인 집단이 줄어들어서 유전자풀이 줄어 근친결혼을 해서 저런 결함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일 지도 모르쟎아요.


그러니까, 크로마뇽인 남자는 크로마뇽인 여자나 네안데르탈인 여자 누구와 짝을 맺든 아들과 딸을 다 낳지만 

네안데르탈인 남자는 누구와 짝을 맺든 아들을 못 낳고 딸만 낳는다는 슬픈 이야기?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그 Y염색체는 어떻게 네안데르탈인 집단으로 전파될 수 있느냐는 물음이 생깁니다. "아들을 죽이는 돌연변이"인데 아들염색체 위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 유전자 돌연변이는 사실이라 해도 치명적인 건 아니고, 유산확률을 높이는 정도라고 읽어야 할 지도. 그리고 만약 치명적인 돌연변이라면 이건 네안데르탈인 일반이 아니라 저 샘플 속 네안데르탈인만의 불운.


어쨌든 말기 네안데르탈인은 단독으로든 혼혈로든 유전자를 남기는 데 핸디캡이 있었던 것 같다(아님 말고) 정도까지는 읽어도 될 것 같네요.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이 글과 같은 분류 글목록으로 가기 / 최신글목록으로 가기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 링크/트랙백관련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