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10, PM2.5 측정기 DIY 조금 찾아본 것 등/ 몇 가지 잡담

기술과 유행/적정기술 .☞ 펌보다 링크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 나우시카에 "부해"라는 소재가 있습니다.

전에는 그걸 무슨 방사능이나 독성 물질이라고 생각했는데요,[각주:1]

요즘은 PM10, PM2.5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는 인터넷에서 찾은 몇 가지 링크 중 하나입니다. 갈무리해보았습니다.

Build Your Own Particle Sensor, EPA's Air Quality Workshop 2014


※ 구글 검색에서 ARDUINO PM2.5 라고 치니 여러 가지 DIY글이 많이 나오네요.

정부는 너무 굼뜨고 또 이해관계의 중간에 있어서 신속한 대응을 기대하긴 어려워보입니다.

저 갈무리는 2014년것이라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그 뒤로 더 작고 더 싼 키트도 여럿 나왔을 것입니다. 이런 측정 키트의 저렴한 양산형 제작법, 되도록이면 미국환경청이나 그럭 저럭 믿을 만 한 공인기관의 인증이나 그들이 테스트해본 센서를 사용한 키트를 만들거나 찾아내 널리 퍼뜨리고, 정부 아닌 민간이 실생활 환경에서 측정한 먼지값을 공유하며 실태를 파악하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게 답일까요? 민간에서 측정망 네트워크를 만들려 한다면 일단, 그 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이 가진 모든 측정기의 센서가 동일한 농도를 동일한 측정값으로 표시해줘야 합니다.





몇 가지 언론보도를 보고 적는 낙서. 


우리 나라 정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정책은

1. 심각성을 인식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늦었고

2. 아직 산업부처의 힘에 환경부처가 눌려 실효성있는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대통령이 한 소리 하면 하는 척, 그리고 탄소배출권같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어야 할 때 억지춘향 이런 느낌이네요. 

(클린디젤이 전세계적인 사기로 드러난 지금에 와서도, 우리 환경부는 산업부처와 예산부처의 목소리에 눌려 있습니다. 자칭 자동차공업 선진국 중 유일하게 어정쩡한 상황이 오래 가면 그 혜택은 전세계의 디젤차 회사들이 땡처리하며 볼 테고, 우리 나라는 그만큼 많은 디젤차가 그만큼 오래 운행하거나, 가능성은 낮지만 정부가 디젤승용 승합차를 조기 강제 퇴출시키거나, 이번 스캔들 이후로 새로이 개선될 오염배출 저감장치를 모든 차량에 의무장착 조치라도 되면 구매자들이 피해볼 겁니다)


경보발령 기준, 등급은 원래 이런 건 로그스케일로 잘 표시하니까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다른 나라에 비해 느슨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나마도 위험한 상황일 때 강제성있는 제도가 연동돼있지 않다고 합니다. (디젤차 운행금지, 화력발전, 열병합발전(지역난방), 시멘트공장같은 분진다발공장 정지 뭐 이런 거 아닐까요. 

그런데 열거하고 보니, 뭐 하나 쉬운 게 없네요. 디젤차의 도심진입, 운행 긴급 금지 정도[각주:2] 빼고는 다 장기적인 정책으로밖에 쓸 수 없겠습니다. 영국에서는 디젤차가 런던에 들어올 때 입장료같은 걸 몇 만원씩 매길 거란 말도 있습니다. 지금도 돈을 내는데 더 내라고..)


서울시 공무원조차 측정기는 높다란 곳에 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마치 백엽상을 놓듯 가장 환경좋은 곳에 측정기를 두어야 한다고 하고, 그나마도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돼있지 않거나 그 성능을 인증받지 못한 기계를 납품받아 쓰기도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 중에는, 1년 전까지 PM2.5를 전국단위로 측정하지 못했을 정도로 준비가 미흡했던 탓도 있지만, 시가지의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와 석탄 시멘트 공장, 주요 공단 대기오염측정 등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슈가 나오기 수십 년 전부터 대기중 공해물질 측정 자체를 가볍게 보고 혹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행정을 하던 구태가 남은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PM2.5까지 가지 않더라도 기존의 공해유발업소와 화력발전소, 열병합발전소들이 현행법을 위반하며 운전하고 있다는 고발보도가 여럿 있습니다. 기준 자체가 느슨한데 그나마 그것마저.


분명 중국에서 황사구름이 날아오면, 그리고 중국에서 PM10, PM2.5 가 위험수준이라고 중국사이트일본사이트에서 경보가 뜨고 나서 한반도로 그것들이 몰려오면 가장 서쪽에 측정소가 있는 백령도부터 차례차례 한반도 공기질이 아주 나빠집니다. 미세먼지 측정 수치가 하룻밤사이에 60에서 400으로까지 나빠지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 집만 해도 그럴 땐 앞산 철탑이 안 보일 정도로 하늘이 뿌얘집니다. 예, 중국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도 PM2.5의 한반도 배경값 자체를 낮추는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또한 당장 눈에 안 보이는 PM2.5는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로도 거의 막을 수 없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위의 정부 측정소가 미흡한 문제도 이젠 간과할 수 없습니다.[각주:3] [각주:4]



덧.

명색이 직할시인 대전광역시는 2016년 현재도, 기상청 황사측정발표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천시도 빠져 있는데, 그래도 인천은 가까운 위치 같은 경도에 강화가 있습니다. 대전은 중국에서 오는 황사구름이 대전을 쓸고 간 뒤에 고지대인 추풍령에서 측정되는 위치입니다. 대전이 서청주나 추풍령과 가깝다는 핑계라면, 다른 측정소와 적당히 떨어져 있으면서 대전입장에서는 예보해줄 수 있는 위치인 논산이나 부여에 측정소를 놔주면 좋을 텐데요. 아래 그림에선 공주시 언저리가 천안 안면도 군산 서청주 추풍령 측정소의 가운데쯤 되네요.

그리고 기상청 사이트에서는 올해도 PM10, PM2.5 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굼뜬 게 보입니다. 안면도 이남부터 충남 전북 전남 서부 해안은 황사가 상륙하는 지역인데도 측정소는 저것밖에 없고, 경기도만 해도 덕적도가 좋은 측정소 위치인데(위 그림에서 강화와 격렬비도를 선그으면 그 중간쯤입니다) 비어 있네요. 기상청은 퇴직직원들 돈뜯어줄 생각 그만 하고 일 좀 해라!


2016.10.

중국 직구로 개인제작품수준 품질로 보이는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358621065

당연히, 인증같은 건 없고 사용된 부품으로 미루어 성능을 짐작해야 합니다.


  1. 기억을 더듬어 적어 보면, 작품 속에서는 부해 자체는 곰팡이고 사람들이 안 마시려고 애쓰는 건 부해의 포자였던가 그랬어요. 하지만 그 포자의 너머에는 그것이 정화해내는 환경오염물질이 있었죠. 사람들이 부해를 안 들여마시려고 마스크쓰고 다니는데, 부해가 오염물질을 모아서 결정같은 덩어리로 만들어 무해하게 만든다는 설명도 그럴 듯 하고요. [본문으로]
  2.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약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경유 버스 1700대를 모두 퇴출해 CNG버스로 교체할 계획.(서울경제, 2016.5.26) [본문으로]
  3. 게다가 국제 공조니 뭐니 해도 그 기본은 일단 국내 측정자료를 다년간 축적하고 피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며 예산을 넣어 연구를 하는 게 아닙니까. 그래야 국제사회에 나가서 큰 소리로 말을 할 게 아닙니까. 이런 쪽으로는 정부 공무원이 참 한심한 게, 대일청구권, 일본군 징용자, 성노예문제때도 정부는 이것을 게을리했고 지금도 게을리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4. 대기오염측정용 NASA 비행기가 한 대 왔다고 뉴스나오더군요. 지금 우리 나라 사정이, 그 비행기를 일회성으로 빌려올 일이 아닙니다. 그런 장비와 인력을 상시 보유하고 연구를 해야 할 정도로 지금의 대기 문제는 심각해보이는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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