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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유행/적정기술

서울 강남에 원전과 방폐장지으라는 SNS발 이야기를 보고

반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얘깁니다.[각주:1]

서울의 특정 자치구는 어쨌든 간에(버블세븐지역의 가구당 전력소비량은 꽤 많긴 할 겁니다. 서울시내에서도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지역이니), 서울시가 전력자급률이 낮기는 합니다.

위 2012년 기사에서, 서울시의 전력자급률은 3%에 불과합니다. 경기도도 25%네요.

저 기사가 나온 뒤에 완공된 당인리 새 발전소에 800MW라느니, 파주 열병합발전소가 515MW니 하남 위례열병합발전소가 460MW니 하며 많다고 변명들 하지만[각주:2], 그래도 대한민국 인구의 반이 사는 서울 경기인 걸요. 오마이뉴스 2015년 7월 기사에도 "서울과 경기도의 전기 자급률은 각각 4.7%와 29.6%"라고 하니 그리 많이 나아지진 못한 모양입니다. 여기 저기 열병합발전소지었다고 해봐야 수도권이 전기를 끌어오는 지역들에게 자랑할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당진화력발전소 하나가 4000MW 랩니다. 충남에는 이런 게 여러 곳이고 또 여러 곳을 짓고 있습니다. 당진이 속한 충남의 전력자급률은 277%죠. 저 지도를 보면 당연히 남는 177%는 주변 지역으로 갈 것이고, 영호남지역의 전력자급률도 지역에 공급하고 남기 때문에 충남에서 생산하는 전력 중 인근에 공급하고 남는 건 인천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함께, 서울, 경기지역으로 빨려들어가겠죠? 링크한 오마이뉴스가 얘기하듯이. 충남지역은 이미 자급을 넘었으니 그 새로 짓는 발전소도 수도권을 위한 것입니다.


최근 수도권 미세먼지 중 얼마가 충남에 지은 화력발전소들에서 나온다고 모 단체[각주:3]가 말하면서 뭐라고들 탓하는데 거기 발전소끄면 수도권 제한송전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 지방민들이 보면 서울사람들 혼자 깔끔한 척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래서죠. 결국, 만약 충남지역 발전소에서 생기는 미세먼지가 충남도를 채우고 넘쳐서 서울경기까지 퍼진다면, 그건 전기쓰자고 충남에 발전소지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먹어야 하는 먼지입니다. 다른 지역탓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앞에서 드러눕기보다는 집진설비라든가 나은 설비를 설치하고 그 운영을 엄격하게 감시하는 게 우선인 이유입니다.[각주:4] 원전도 싫다 화력도 싫다 열병합도 풍력도 태양광도 우리 아파트 근처는 싫다.. 그럼에도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라 통유리쓴 편한 집에서 스위치 하나로 냉난방하며 대형가전넣고 편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보급률도 올리고 싶죠? 뭐하자는 얘긴 지.

  1. 도시에 원전이라니 뜬금없이 여길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부산시가 원전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와 도시바가 6년 전에 발표한 차세대 원전 컨셉도 전력수요지인 도시 안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완전밀봉된 초소형 원자력발전 모듈이었습니다. 큰 진전은 없는 것 같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본문으로]
  2. 그나마 저 발전소들 짓는 데 얼마나 큰 진통을 겪었는지. 지방의 원전과 송전시설처럼 먼 지방에 전기를 주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동네에 열과 전기를 공급해주는 발전소를 반대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본문으로]
  3. 6월 말 추가) 이게, 그 단체의 "중국인"이 그 소릴 했다 해서 나중에 엄청 까였습니다. 그린피스의 이름을 팔아 중국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왜곡했다고 말입니다. 요즘 장마전선때문에 중국발 먼지가 일본으로 직접 가니 우리 나라 하늘이 얼마나 좋나요. [본문으로]
  4. 그리고 그걸 법제화하고 강제할 수 있는 국회는 수도권에 소재하고, 국회에서 수도권 지역구 의석은 전체 지역구 의석의 과반이니까, 목소리를 내 입법에 반영하겠다면 각 지방민보다는 수도권 주민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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