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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달아 보는 만화는 덴마/ 조선왕조실톡/ 나이트런.

그리고 가끔 생각나면 몰아보는 만화가 이말년 서유기(최근 끝), 가우스전자.


다른 건 안 보고 특히 컷(사각틀) 사이에 공간을 넓게 넓게 둔 만화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스크롤하기 번거롭고, 화면에 그 컷만 보이면 앞 컷을 생각해야 하는데, 별 생각없이 스스륵 넘겨보니 앞 컷들을 기억해야 하는 게.. 그 외, 무슨 형식이라던데 좀 다르게 넘겨보게 만든 것하고 음악이 재생되는 것도 별로.. 제가 구식이겠죠.


오늘자 조선왕조실톡은 명절얘긴데, 좋은 얘기네요. 송시열조차 바다가 동쪽이니 어동~인가? 하고 갸웃했다는 데서 빵터졌습니다. ㅎㅎ 제철 채소와 과일을 쓰는 것이 좋다.. 요즘은 제철 아닌 게 어디 있겠습니까. 이번 추석에는 수입과일을 빼더라도 수박부터 감귤까지 과일이란 과일은 다 살 수 있습니다. 채소가 시금치가 워낙 비싸서 배추절임으로 대신해도 됐는데[각주:1], 생각하면 굳이 얽매일 건 없단 말이죠.


다만, 그래도, 안 먹는 음식이나 뭐같이 값이 폭등한 걸 구색마추기로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건 비상식적이지만, 그래도 즐기는 거라면 푸짐하게 하는 데는, 요즘은 나름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명절에 친척이 모이는 것.. 모이는 비용이 꽤 많이 들죠? 몸도 힘들고 돈도 왕복 교통비부터 시작해서.. 그러니, 너무 많이는 안 해도 너무 절간같이 먹거나 진짜 양반집 사당에서 간소하게 하듯 먹기에는 허전합니다. 


그 사이에서 적당히 해야겠습니다.


그거랑은 별개로, 핵가족이 이젠 쿼크가족이 돼가는 시대라.. 하나만 낳기해서 큰 세대가 이제 하나만 낳으면 그 아이가 결혼하면 양가 몇 대조의 제사를 다 지내야 하는 겁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제사는 합사하는 쪽으로 가다가 결국 설추석차례만 남을 것 같습니다. 옛말도 그렇고 저희 집 어르신들도 기제사를 시절차례보다 잘 하는 게 맞다(= 시절차례는 기제사보다 간소하게 한다)셨는데, 앞으로는 오히려, 제주 부모와 가장 어르신의 부모 기제사만 지내고 시절차례만 남을 것 같네요.[각주:2] 그렇게 해도, "남녀평등+1자녀"의 결과로 기제사 수가 많아서[각주:3], 모든 집이 종가가 될 판이니, 합사를 하거나 아예 시절차례만 남기는 결단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아, 맞다.. 이걸 적으려고 글을 연 게 아닌데..

오랜만에 다른 작가들 웹툰도 조금 봤는데, 요즘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참 많네요.

그리고 분량도, 일 주일에 1-2회 연재하면서 저 퀄리티로 저 분량을.. 처음 본 만화라 스토리는 제껴놓고, 그림에서 정성이 많이 느껴졌고 실력도 대단했습니다.


  1. 어머니 말씀이, 옛날에는 시금치가 사철 나오지 않으니까 풋배추나 제철에 나오는 다른 채소로 푸른 나물을 했다고 하시네요. 그러고 보면 건나물은 요즘은 대보름 밥먹을 때만 쓰는데 옛날에는 제사때도 쓴 것 같은 느낌이.. [본문으로]
  2. 전에 어느 분께 이런 요즘 핵가족 얘기를 하니까, 그런 때가 오면 기제사는 삼 년만 치르는 걸로 줄이지 않겠냐는 식으로 지나가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본문으로]
  3. 서구로 치면, 근대까지의 서양 가톨릭, 정교 교회에서의 영명축일느낌일까요? 귀족은 꽤 챙긴 것 같던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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