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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혁명의 결과 더 심해질 여가 고갈, 개인시간과 리소스가 시스템적으로 증발. 그림자 노동? 그리고 로봇 본문

기술과 유행/공정, 제작과정, 노동대체

IT혁명의 결과 더 심해질 여가 고갈, 개인시간과 리소스가 시스템적으로 증발. 그림자 노동? 그리고 로봇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서 제목을 복잡하게 적었는데요, 별 건 아니고, 퇴근 후나 주말에 회사일로 카톡이 온다거나, 메일이나 다른 경로로 업무지시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그 일을 한다면 시간외근로로 안 쳐주는 문제인데, 바로 그 일을 몸으로 하지 않더라도 그런 연락때문에 머릿속으로는 회삿일을 하고 있다면 이건 뭐라고 부르는 지.. 

그리고 이천년대 이후 생긴 여러 가지 근로형태는 결국, 고용주가 책임지던 여러 가지를 면책해 근로자의 부담으러 넘겼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고용주는, 준비하는 데 열 시간이 걸리는 요리를 시키고는 그 음식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 한 입만 먹고 한 입 분량과 식사시간 비용만 지불하는 모양새입니다. 그 한 입의 근로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용인은 프리랜서가 아니라 매여 있고.. (결국 일본의 아베는 투잡 쓰리잡을 해도 되도록 근로계약을 개정하려 한다더군요) 


뭐, 잡담입니다. 제가 무슨 생각이 있어서 끄적거린 게 아니라, 아래와 같은 책이 있더군요. 책 개요를 읽다가 든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주절거린 내용은 그림자노동말고 다른 말로 누가 정의해 어디 써놓았을 텐데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림자 노동"으로 검색해 보니 이 두 권이 나오는데, 첫 번째 책에서 말하는 그림자 노동과, 그 말의 시작일 두 번째 책에서 말하는 그림자 노동은 조금 다른 듯. 두 번째 것이 더 넓습니다. IT혁명 이전 이야기, 자본주의 산업사회가 성숙하며 나온 문제 제기. 첫 번째 책은 아래 차례와 스크린샷에서 보듯, 요즘 컴퓨터와 IT단말기를 사용하며 소비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스트레스를 내용의 일부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림자 노동 - 이반 일리치/ 1980

그림자 노동의 역습 : 대가 없이 당신에게 떠넘겨진 보이지 않는 일들 - 크레이그 램버트/ 2015?


두 번째 책의 소개에서 조금 인용합니다. 참 그럴 듯 하지 않아요?

들어가며 : 이 많은 잡일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 13


1 그림자 노동이 밀려온다 27

일과 소비에 24시간 잠식당한 삶 | 현대인은 어떻게 이토록 일을 사랑하게 되었나 | 일자리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 주유가 노동이 되는 과정

*** 셀프 주유기가 주는 교훈


2 집에서: 끝없이 확장되는 집안일 71

거부하거나, 혹은 아웃소싱하거나 | 그림자 노동을 회피하는 비용 | 바빠지는 학부모들 | DIY와 그림자 노동 | 재활용 쓰레기를 씻어서 내놓는 것 | 공터에서 내몰린 아이들 

*** 경기장에서 얻는 교훈


3 직장에서: 일자리가 사라져도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125

전문가의 손에서 빠져나오는 전문 지식 | 사무 보조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일들 | 인턴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노동자들 | 지금의 전문직은 10년 후에도 살아남을까 | 너도나도 의사가 되는 시대 

*** 의학과 의료에서 얻는 교훈


4 시장에서: 고객이 일하는 시대 171

직원 대신 터치스크린 | 서비스가 사라지는 식당들 | 팁을 줄 것인가, 그림자 노동을 맡을 것인가 | 기계와 함께 여행을 |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에는 없는 것 | 직원을 찾아 헤매는 고객들 | 24시간 돌아가는 시장 | 장보기가 노동이 되는 과정

*** 슈퍼마켓에서 얻는 교훈


5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욱 바빠지는 삶 241

데이터가 지배한다 | 자발적으로 자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 | 정보 경제 시대의 막대한 그림자 노동 | 비밀번호는 길어지기만 한다 | 당신의 데이터가 인질로 잡혀 있다 | 데이트가 노동이 되는 과정

*** 데이트 세계로부터 얻는 교훈


6 여가의 미래 301

자기만의 삶 속으로 흩어지는 사람들 | 시간을 다시 생각하다


감사의 말 327

책 소개에 이런 말이 있는데, 로봇이 널리 쓰이면서, 진짜 의식못하게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는 게 나오기 전까지, 이런 일은 더 많아지겠죠?


* 쇼핑도 셀프, 여행도 셀프, 서비스도 셀프인 시대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것은 당신의 탓이 아니다. 


* 그 많던 점원과 은행원, 여행사 직원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비서, 웨이터, 매표원 등과 함께 오래전에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이 하던 일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른바 고객이라는 사람들이 돈도 받지 않고 자기 시간을 내서 그 일을 하고 있다. 

- 헨드릭 허츠버그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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