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 앱을 이용하다 개발자들도 "고인물"이란 생각이 드는 경우

계좌번호 입력

송장번호 입력

회원번호 입력

전화번호 입력

카드번호 입력

이럴 때 말입니다.

왜 " "(공백문자)나 "-"(붙임표)를 치지 말고 꼭 숫자만 입력해달라고 안내문을 적는 걸까요.

아니, 자기들은 화면에 표시하거나 인쇄하면서 읽기 좋으라고 공백문자도 넣고 붙임표도 달쟎아요.

저런 요구때문에 입력하는 사람이 실수를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할까요?

긴 숫자열을 기억하거나 사용할 때,

몇 자리씩 짧은 묶음단위로 읽고 말하고 쓰면 실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반 세기 전에 출판된 교양서에도 나온단 말입니다!
(전화번호를 세 뭉치로 끊어 적고 말하는 게 다 그런 이유때문인데!)

예를 들어 말이죠

045-678901-23-456 이란 계좌번호가 있다고 합시다.

이거 은행 인터넷 뱅킹 웹사이트에는 저렇게 붙임표를 넣어 표시되고, 통장에도 인쇄돼있어요.

하지만 계좌이체하려고 입력할 떄는?

04567890123456 이렇게 입력해야 합니다.

오타없이 맞게 입력했는지 보려면 눈돌아갑니다.

우리나라 은행웹사이트들, 큰 글씨로 표시하고 입력받기 시작한 지 오래 안 됐습니다.

물론, 이 다음 화면에서 송금받는 사람 이름을 확인하기는 하지만,

계좌이체를 실수로 잘못 하는 데는 이런 입력방식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프로그램짤 때 처리해주면 좋쟎아! 요즘 컴퓨터가 무슨 도스시절 물건도 아닌데.

아니면 숫자만 입력받되 표시를 '-'이나 ' '를 넣어 해서 피드백을 주거나!

꼭 저렇게 숫자만 입력받으라고 표시하라는 명문화된 규정이 있거나,

아니면 인간공학적으로 설명이 되는

무슨 이유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