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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양문형 냉장고에 관한 기사를 읽고/ 냉장고 소비전력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에어컨,난방,선풍기,공기청정기,제습기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에 관한 기사를 읽고/ 냉장고 소비전력

가전 트렌드


찾아보니, 몇 년 전 기사에, 집이 작은 일본에서도 맞벌이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대용량 냉장고 비율이 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집을 설계할 때 대형 냉장고 공간을 고려한다는 말.

다음 2011년 기사에서는 그 일본의 대용량 냉장고는 6백리터 이하짜리고 우리나라는 더 큰 걸 선호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나라 주부들이 손이 좀 크죠. ㅎㅎ 요즘은 양문형 백 만원대가 팔백리터 정도로 나오더군요. 요즘 말 들어보면, 동네 다른 집은 김치냉장고 두 개에 양문냉장고 하나 정도 가진 데도 많다고 하네요. 거기에 온갖 것을 다 집어넣어둔답니다. 김치 수십포기라든가 인삼엑기스라든가, 과일이라든가, 그 외 농사지어서 먹거 남아 얼려둔 식재료나 반찬이나.. 뭐 그렇게 넣을 게 많나 싶지만 들어보면 의외로 평범해요.



라이프 스타일


재래시장이 점점 인기가 없어지는 이유를 들라면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요. 여기 저기서 읽은 것에 생각을 덧붙여봅니다:


- 핵가족화가 1,2인가구화가 되면서 날 것 그대로인 식자재를 사가서는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정 이하 단위로 팔면 파는 사람들이 버티지를 못합니다. 게다가 1-2인 가구 구성원은 날 식재료 가공법과 조리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 부모와 자식으로 구성된 가정에서, 대용량 냉장고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장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장은 배달시키거나 자동차를 몰고 가서 실어옵니다. 어느 것이든 대형마트지 재래시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가공식품 선호도 상승. 미국이 그랬다죠? 맞벌이가 가공식품, 반조리식품의 번성과 관계있다고. 우리 나라도 그럴 겁니다. 가공식품이라면 또 재래시장보다는 대량유통하는 곳이 할인이나 선도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 그 밖에, 세대가 바뀌면서 의사소통하는 방식도 바뀌었고, 신세대는 재래시장에서의 거래방식을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더 비인간화된 방식을 선호하는 느낌.[각주:1] 어릴 적부터 제수용품 장보는 걸 다리아프도록 따라다녀서 저는 저희 세대 중에선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몇 년 전부터 다시 장을 보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추석때도 장을 봤습니다만, 몇 년 전부터 매년 한 곳 정도씩 업종을 바꾸거나 없어지는 점포들이 보였습니다. 근처에 아파트단지도 있지만, 오래 전부터 중소형 마트가 두 군데 들어와 있고, 시장에서 반경 2km 안에 중형 마트가 세 개나 더 있습니다. 순수한 뜻에서의 청과상은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옆의 일부분에만 남았고 과일 채소 모두 장날에 노점이 많습니다. 이것은 여기가 변두리 동네인 것도 원인일 것입니다. 어물전은 꼽을 만큼만 남았고, 보통은 마트에서 그리고 장날에 노점이 생깁니다. 베이커리는 마트 부속말고는 전부(?) 프랜차이즈고 장날에 노점빵상점이 생깁니다. 개인 수퍼는 주택가 요지의 골목에 있지만, 일부는 나들가게가 되었는데 잘 되는 것 같지는 않고 점포를 비우는 것보다는 나아 하는 분위기. 그런 가운데 약간씩 편의점이 늘고 있습니다. 장사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전기요금 계산


요즘 대용량 냉장고는 한 대가 대충 월 35~40kWh 정도 먹는다고 제조사에서 스티커를 붙여놓습니다. 저는 실험기준을 모르니 실사용시 그거보다 얼마나 더 먹을 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그 정도 먹는다 생각하고 그걸 바탕으로 한전 전기요금표를 참고해 볼 때,


그런 냉장고 한 대를 더 들여놓으면


- 월 301~400 kWh 소비하는 집(현재 월 전기요금 청구액 4만4천원 정도에서 7만 8천원 정도 사이인 집)에서는 전기요금이 월 1만원 이상 더 나오게 될 테고,
(35 kWh x 280.6 원/kWh x 1.1(세금)[각주:2] = 10803 원)
만약 냉장고 소비전력으로 인해 다음 누진제 구간으로 올라가면 15000원 이상 더 나올 수도 있겠네요.


- 월 401~500kWh 소비하는 집(현재 월 전기요금 청구액 8만3천원 정도에서 13만원 사이인 집)이라면 전기요금이 월 16000원 이상 더 나오게 됩니다.

(35 kWh x 410.7 원/kWh x 1.1(세금) = 16081 원)

만약 냉장고 소비전력으로 인해 다음 누진제 구간으로 올라가면 2만원 이상 더 나올 수도 있겠네요.



※ 지금 검색해보니, 7~8백리터급 양문형 냉장고 최신형은 32kWh근처까지, 4백리터대 일반형 냉장고는 22kWh 근처까지 월소비전력 표시가 내려간 것도 보이기는 합니다.


※※ 제품 홍보화면에 "1년 전기요금 ##### 원"이라 들어있는 구절은 일반적인 3인 이상 가정의 월소비전력를 바탕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비현실적으로 적습니다. 아파트 관리회사 사이트나 한전 사이트에서 과거 몇 달이나 1년 동안 부과된 월 전기요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므로, 그걸로 스스로 계산해보세요.




  1.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노력과 의사소통 코드를 익혀야 한다는 점에서는 용산 전자상가나 오일장이 선 재래시장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본문으로]
  2. 부가가치세말고 더 붙는 게 있어서 실제로는 1.1보다는 약간 큽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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