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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북, e-book) 구매시, 구입한 책이 해당 서점, 스토어에 만든 자기 계정에 종속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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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북, e-book) 구매시, 구입한 책이 해당 서점, 스토어에 만든 자기 계정에 종속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스마트폰을 쓰면서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면 그 내역이 애플이나 구글 계정에 종속되는 건 알고 계시죠? 앱 형태로 된 책을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일반 온라인 서점(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리디북스, 애플, 구글 그 외 사이트들)에서 전자책을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서점 계정에 전자책이 묶입니다.

만약 그 계정을 탈퇴하거나 지우면 싹 사라지는 것에는 싫증난 게임앱 뿐 아니라 음악, 영화, 그리고 전자책도 포함된다는 것. 그걸 새삼 실감해 적어보는 이야기입니다.


이달 들어 책을 좀 사게 됐는데, 그 중 전자책이 몇 권 있습니다. 그래서 뷰어를 깔면서 생각난 게 있어 예전에 가입했다가 방문하지 않은 지 오래된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 사이트들을 다시 들어가봤는데..


A사이트에는 로그인되지 않으면서 제 계정이 탈퇴했거나 이용정지된 계정으로 처리돼있더군요. 그 계정이 있는 서점에서 전자책을 결제한 것 같고 무료책도 많이 읽었는데 그래서 당황했습니다. 이거 혹시, 정부가 장기 미사용 계정을 지우라고 푸닥거리한 것때문에 이렇게 된 건가 불안한데.. 일단 문의를 넣어두긴 했습니다만 살리지 못할 것 같아서 찜찜하네요. 생각나지 않는 걸 봐선 뭘 샀어도 대단한 걸 사진 않은 것 같지만.. 


그리고 B사이트에 가보니 로그인은 되는데 이 목록이 맞는지 알쏭달쏭했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 휑하네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이름이 바뀐 C사이트에 가보니 역시 로그인은 되는데, 책장이 텅 비어있네요. 어? 여긴 분명히 현금충전해서 산 책이 생각나는데.. 술먹고 다운받아 지우기라도 한 거냐???[각주:1]



전자책을 사는 걸 두고 좀 생각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무료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이메일 계정에 정기 접속해 데이터가 지워지거나 휴면계정이 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일은 요즘 흔해서 스마트폰의 일정에 몇 달에 한 번씩 알람뜨도록 넣어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기 돈주고 산 전자책이 지워질까 정기 로그인해서 확인해야 할까요?[각주:2]


하긴 자기 돈이 들어 있는 은행계좌 인터넷뱅킹이 잠기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뭘 해주라고 정부가 법을 만들어버린 세상입니다(창구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연간 몇 번 접속도 안 하는 보통예금계좌 살려놓는 유지비용이 일 년에 한 백 원은 들까요?) 여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걸 또 하나 봤네요.



ps.

그래도 오늘 또 전자책 한 권 구입. 중고책도 주문.. 필받을 때 지르자는 마음으로 사고 있습니다. =_=


아, 뉴스 하나 덧붙입니다. 전에 얘기했는 지 모르겠지만, 어느 뉴스에서 

미국의 10대들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마크 저커버그가 자기 딸내미는 중학교갈 때까지 페이스북 절대로 안 시키겠다고 했다죠? 

의외로 미국사람들 나이가리지 않고 보수적인 문화인 듯.


종이책의 부활? 미국서 매출 반등…전자책은 감소

젊은층도 종이책 더 선호, 개인 서점도 증가 추세

◆젊은층도 종이책 더 선호, 개인 서점도 증가 추세

◆종이책 12.5% 늘고, 전자책 10.3% 줄고

한국경제신문 2016.2


닐슨의 재작년말 통계라 올해 다른 결과가 있는 지는 찾아보고 씹어볼 기사입니다만,

당시 30대가 전자책을 제일 많이 샀고, 10~20대는 30대보다 종이책을 더 샀다는 얘기.

이것은 전자단말기를 친숙하게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 사서 돌려보는 젊은층 문화에 종이책이 어울리기 때문이라는 해석. 전자책은 돌려보려면 계정을 열어줘야 하는데 그건 못할 짓이니까요.

영국도 2014.12월에는 종이책에 희망을 주는 결과가 있었다고 함.


우리 나라는 그냥, 종이책과 전자책 어느 걸 선호하냐고 묻기 이전에 

책을 읽는 독서 인구와 독서량 자체가 급감하고 있는 게 제일 문제.


종이책이 필요한 아동출판시장이 희망이란 말도.

대화면 단말기 번들로 그림책까지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때리고 던지고 밟고 씹고 물고 뜯어보며 크는 나이대 어린아이들에게 종이의 장점은 아직 인정받는 모양.

그러고 보면 스마트폰, 태블릿같은 걸 너무 어린 나이에 쥐어주어 심취하게 하면, 글자 그대로 몸으로 실제 세계를 느껴야 하는 나이에 그러지 못해서 심신이 고르게 발달하는 데 안 좋다는 말도 있었지 않아요?


추가.

온라인 서점 중 알라딘은, 개인정보 수정화면에 들어가면 "개인정보 유효기간"을 지정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만약, 장기간 로그인하지 않을 때 혹시 구매한 책이 염려된다면 "탈퇴 시까지"로 정해두면 될 것 같은데.. 이 용도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옛날에는,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보거나 다운받아 보도록 선택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과 비슷하지만 그 때는 다운받으면 전자책의 실체가 로컬에 옮겨온 게 돼서 그렇게 둔 채로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면 그 단말에 다운받은 전자책도 아주 날아가버리고 구입처에서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운받아 본 뒤에는 프로그램에서 반납하는 절차를 밟아주면 서버로 책이 돌아갔습니다. 요즘 뷰어는 그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지도 않고 전자책볼 때 경고문을 띄우는 걸 못 봤으니 무슨 장치가 돼있는 모양이지만요. [본문으로]
  2. 그리고 구매처가 여럿이 되니 계산표에 정리해두어야겠다 생각될 만큼 산만해서 무척 번거롭습니다. 종이책이라면 적어도 책꽂이 하나에 마음대로 꽂아둘 수나 있는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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