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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맥주를 만들고 발효통 속 효모를 버리자, 중국이 받아가서 맥주공장을 차리다?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밥솥,주방가전,생활가전

애플이 맥주를 만들고 발효통 속 효모를 버리자, 중국이 받아가서 맥주공장을 차리다?

이런 루머가 있어요. 19세기 후반인가? 지금은 유명한 일본의 모 양조 회사는, 맥주를 생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가서 효모를 구해 오려고 했는데, 그런 데 누가 그걸 순순히 내어 주겠어요? 그래서 독일의 유명 맥주회사에서 폐기물 내다 버리는 장소를 알아내서 거기서 효모를 분리했다는 소리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종류에 들어가는 AP, 그 칩의 그래픽 부분을 담당하는 회로는 외부 설계회사의 물건을 사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세트회사로서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에 약점잡힐 가능성을 극도로 꺼리는 애플은 갑의 위치를 최대한 이용해서 기술을 베끼고 독자적으로 발전시켰고, 그 설계회사의 핵심 인력을 빼왔고, 그리고 독자적으로 할 만 하다 싶고 법정에서 싸워도 승산이 있다 싶자 협력 계약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설계회사는 소송을 걸었고요. 그리고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던 을이 되는 회사는 주가가 폭락했고, 주주들은 이 회사를 중국 정부가 뒤에 있는 회사에 팔기로 결정했다는 모양입니다.


2017.4. 애플, 이매지네이션(PowerVR칩셋 설계사)과 GPU 기술 라이센싱 중단 발표

http://www.itworld.co.kr/news/104207

2017.9. 미국 반도체 놓친 中자본, 애플 GPU 공급사 '이매지네이션' 인수 합의


어떤 사람은 이 회사가 이제 껍데기라고 가볍게 얘기하지만[각주:1], 안 그럴 수도 있겠어요. 핵심인력은 나갔다 해도 문서와 시스템은 남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빈 자리는 중국 정부가 가려 뽑은 인재들이 채우겠지요. 중국의 무역에서 가장 수입액이 많은 게 반도체고, 그래서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전세계를 합친 것과 비교될 만큼 투자하면서 그 물량에 기술을 채워넣기 위해 서방권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고 인재를 스카웃하는 데 혈안이었는데, 이것도 그런 일관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s

이게 웃을 일이 아닌 게, 현대전자 계열이었다가 IMF때 중국에 팔린 한국의 OLED회사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중국 BOE OLED사업부라는데 BOE가 최근 모바일 단말기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개시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삼성에 납품되는 장비도 사갔지만 기술과 기술자도 많이 빼갔는 지 삼성 라인을 빼다박았다는 소문. 2개 이상 납품업체를 유지하려는 애플이 지금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연합을 납품조건으로 밀어주고 있지만, BOE가 싹수가 보이면 싸게만 팔면 그 풀에 넣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에, 지금 모바일용 OLED 에서 많은 이익을 낸다는 삼성디스플레이에게 내년이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거라 하네요. 


  1. 댓글에선 다른 재미있는 쪽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빽이 되면 이 회사와 애플간 소송의 양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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