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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을 잘못하면 LNG발전소 배출가스에 미세먼지 가득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요금, 발전소

운영을 잘못하면 LNG발전소 배출가스에 미세먼지 가득

전에 얘기했죠. 특히 2010년대들어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때는 선진국부럽지않게 엄격하게 배출가스 기준을 정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미세먼지 민원은 "석탄"이라는 원료 자체보다는 그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와 관리감독고발하는 관청이 잘못하는 게 크다고.[각주:1]


하지만 평소 관심없다가 선거때되면 공약을 모으는 정치가들, 석탄은 나쁜거 가스는 좋은거.. 이런 초등학생같은 생각에 만족하고는 큰소리내는 시민단체들.. 쩝.. 지난 정부들은 바이오매스발전 비중을 높이자고 외국산 폐목재를 수입해 나무를 때라고 하더니, 그거 좀 고치나 싶더니 바로 쓰레기 소각하는 바이오매스 발전까지 하지 말라는 민원에 손들어줘서 쓰레기산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그리곤 천연가스는 다 좋다며 LNG발전소를 막 짓자고 했죠. [각주:2]


한국경제신문


기사 자체는 현정부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에서 작성된 것이지만, 하는 말은 맞는 말.

아무리 LNG발전이라고 해도, 운영비절감하자고 연료를 태워 나오는 배출가스를 깨끗하게 하는 공정을 꺼버리면 그 뒤에는 답없다는 얘깁니다.


'친환경' LNG발전소의 배신…알고보니 유해물질 대량배출

2019.04.07동서발전, 내부보고서 '쉬쉬'

문제 알고도 저감조치 안해 인근 주민들 무방비로 노출


천연가스발전도 다른 화력발전방식처럼 가동을 오래 하면 배출가스도 안정되고 그때의 평균이 석탄보다 천연가스가 적다는 이야기지만, 가동을 시작할 때 등은 미세먼지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많이 나옴. 그리고 LNG발전소는 돌렸다 세웠다하며 전력수요 가변부하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므로, 폭염, 혹한때 전력수요가 치솟을 때를 대비하거나 태양광, 풍력 등 간헐적인 출력을 특징으로 하는 재생에너지발전을 보완하는 역할인 지금은 평균적인 예상보다는 먼지가 더 나온다는 것. 다만 이것은 기본적인 이야기고, 운영상 문제는 따로 더 있음.


'엉성한 규제' 탓에 발전시설 오염물질 무방비…배출기준 강화해야

2019.04.07

LNG발전소 전수조사 시급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까지…규제대상 물질 줄이려다 독성·발암물질 되레 배출

2019.04.07친환경 LNG발전소의 배신



연료를 바꾸고 발전소를 없애고 새로 짓는 것보다 중요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운영.

미세먼지를 줄이겠다고 석탄발전소세우고 더 비싼 LNG연료를 쓰도록 해놓았으니 적자나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던 일년차 선언과 달리) 전기요금을 인상하자는 한편 

발전비용을 줄이기 위한 압박이 결국 먼지저감장치를 끄는 걸로 나타나고,

그래서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꼴??


석탄화력발전소[각주:3]역시 지금까지 몰매맞은 이유 상당부분이 저런 운영문제였습니다. 업체와 관청이 잘못하면 좋은 거 지어도 제대로 못 써먹는다는 이야기. 그런데 운영과 감독 개선은 손놓고 발전소만 바꾸려 하더니 발전소를 바꾼 다음에도 문제가 터져나왔네요.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하죠.



저 보도가 나온 뒤 나온 뉴스:

정부, 이제야 조사하겠다고 답변. 그동안은 가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핑계로 발전사 비호, 주민민원과 조사요구 묵살.  가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말은 핑계가 될 수 없는데, 왜냐 하면 국내에서 LNG발전소는 첨두부하용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거의 항상 간헐적으로 운용하기 때문. 따라서, LNG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평균적인 가동패턴을 기준으로 석탄화력과 비교해야 함. "LNG가 오염물질 배출량이 석탄의 몇 분의 1밖에 안 된다" 운운하는 정부 선전은, 최신 LNG발전소를 최적조건에서 기저부하로 돌릴 때를 구형 석탄발전소를 구식 방식으로 돌릴 때와 비교한 이야기이므로 틀린 주장.


(LNG발전소를 기저부하를 충당하는 데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됨. 왜냐 하면 재생에너지 단가가 충분히 싸지기 전에는 원자력과 석탄을 기저부하용, 석탄과 LNG를 첨두부하용으로 써야 전기요금이 오르는 폭을 줄일 수 있고 재생에너지진흥정책을 지원할 수 있음. 그리고 재생에너지발전기술이 충분히 발전하고 단가가 싸진 다음에는 LNG발전소는 어디까지나 재생에너지+ESS 조합으로 전력생산량이 부족할 때 간헐적으로 가동할 예비설비용량이 되어야 하기 때문)


그 외 환경부가 지정하지 않은 공해물질이 나오는 것도 문제. 아예 규제 사각지대. 그리고 오래 전에 지은 LNG발전소는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고, 아예 공해저감장치를 꺼놓고 점검과 단속을 게을리하면 말짱 꽝.




여기에는 후일담이 또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가짜 보도자료를 내서 반박했죠. "석탄발전소는 먼지저감을 하고 LNG는 먼지저감을 안 하고 비교한다"고 개짖듯이 짖었는데.. 문제는 LNG발전소들이 먼지저감을 안 하고 배출해서 난리난 거였거든요. 그리고 화력발전소의 특성상 발전시간이 길수록 단위시간당 평균적인 먼지발생량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LNG발전은 껐다 돌렸다 하는 간헐적 운전의 비중이 크므로, 그만큼 불완전연소가 많아지고 당연히 먼지발생량도 사양표보다 훨씬 많게 되는 거죠. 그걸 무시했더군요.



  1. 물론, 둘 다 현재 기술로 가능한 최대한 엄격하게 관리하면 LNG발전의 배출가스가 유연탄발전 배출가스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독일은 국토의 북쪽 일부만 바다에 면해 있는데, 유연탄발전비율이 50%를 넘었을 때도 우리나라보다 공기가 깨끗했을 걸요. 적어도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이 본받자고 찾아갈 만큼은 말입니다. [본문으로]
  2. 이번 정부가 특히 더 난리쳐서 그렇지, LNG발전소를 많이 짓기 시작한 때는 이명박-박근혜정부때였을 겁니다. 그때 대기업들이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기저부하는 원래 공기업 석탄 원자력이 담당하니 대신 LNG발전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공기업들이 발전능력을 확충하고 굳이 민자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쓸 만한 전력대란이 잘 안 생기니까 적자봐서 아우성이었다는 뉴스를 본 적 있습니다. [본문으로]
  3. 독일은 지금도 석탄화력발전비율이 높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이 우리 기준으로는 수십 년 되어 수명이 지난 노후 발전소를 수명연장하며 개량한 것입니다. 예산을 석탄화력발전소를 부수고 LNG발전소를 짓는 데 쓰기보다 석탄은 석탄대로 개량하고 태양광, 풍력을 짓는 데 쓰며 LNG는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렸습니다. 재벌2세 쇼핑하듯 하는 우리 정부의 씀씀이하고는 다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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