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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1년 발전량 측정값과 그렇게 절약된 전기요금 계산 결과(수정)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요금, 발전소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1년 발전량 측정값과 그렇게 절약된 전기요금 계산 결과(수정)

한화 300W 패널, 한솔 인버터 조합입니다. 인버터의 디스플레이에 전압, 전류, 역률, 그날 발전량Wh, 지금 출력W, 피크 출력W, 가동 후 지금까지의 누적 발전량 kWh가 표시됩니다.


설치 후 약 1년이 지나(많아야 일주일 안쪽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인버터의 디스플레이를 보니 296kWh 라고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300kWh라고 치고 12달로 나누면 1달 평균 25kWh를 발전한 셈입니다.


이 미니태양광 발전기의 가동률은 몇 %일까 단순계산하면,
(300 kWh * 1000 W/1kW) / (300W * 24 시간/일 * 365 일 ) = 11.4 % 입니다.


전력측정기로 누적한 결과보다는 좀 많이 표시된 것 같습니다만, 인버터쪽이 맞겠지요.[각주:1] 

그리고 전력측정기로는 월별 생산전력량 추이를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겨울 발전량이 적지 않고 여름 발전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패널 경사각도가 태양광을 가장 효율적으로 받는 최적각이 아니고 패널을 아파트 외벽에 가깝게 세워 붙이기 때문에[각주:2], 봄여름가을 발전량은 많이 손해보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낮은 겨울 발전량은 연평균 최적 고정각도보다 패널 설치각이 더 가파를 테니 조금 이득보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편, 월 25kWh라면, 주택용 전기 월 401kWh이상 단가가, 월 450kWh 사용 가구를 기준으로

 

이렇게 계산됩니다.


따라서 대략 월 450kWh이상 소비하는 가구의 누진 3단계 단가는 세금과 기금을 더해

1 kWh당 

주택용 고압은 215.6원 x 1.137 = ~245원

주택용 저압은 280.6원 x 1.137 = ~319원 이니, 


300W 미니태양광으로 월평균 발전한 25kWh는 월 전기요금으로 환산해

주택용 고압기준 월 6125원 (일반 아파트)

주택용 저압기준 월 7975원입니다. (단독주택, 빌라, 변압기가 따로 없는 소규모 아파트)


대략 월 250kWh~400kWh 사이를 소비하던 가정에서는 태양광패널을 달아 생기는 이득은 훨씬 작아집니다. 


1 kWh당 

주택용 고압은 147.3원x 1.137 = ~167.5원

주택용 저압은 187.9원 x 1.137 = ~213.5원 이니, 


300W 미니태양광으로 월평균 발전한 25kWh는 월 전기요금으로 환산해

주택용 고압기준 월 4187원

주택용 저압기준 월 5337원입니다.



대략 월 450kWh 이상 소비하는 가정에서는 그 정도를 절약해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치단체에 따라 다르지만 총설치비에서 보조금 80%, 자기부담금 20%로 할 때, 2년 내외면 자기부담금을 뽑을 것 같습니다. 월 300kWh대를 소비하는 가정에서는 절약되는 돈은 그 2/3 정도가 될 것이고 3년 남짓에 자기부담금을 뽑을 것 같네요. 월 100kWh대를 소비하는 가정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는 이상.[각주:3] 


* 요즘 아파트는 디지털 계량기를 쓰기 때문에 가정내 전기소비량보다 발전량이 더 많아도 계량기가 반대로 돌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발전량이 많은 낮 피크시간대 안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월 40kWh를 소비하는 냉장고 한 대와 월 30kWh를 소비하는 전기밥솥 한 개 정도만 돌아간다 치면, 그런 집에서는 실제 발전량 중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각주:4] 월 전기소비량이 적은 집에 권장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합니다.[각주:5]



한편 보조금지원받아 20%를 자비부담하는 개인이 2년에 본전뽑는다면, 보조금+부담금=총투자비를 기준으로 이 사업을 하는 정부관점에서는 (폐기물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과 행정비용을 치지 않더라도) 최소 10년은 패널이나 인버터 고장없이 버텨야 이 보급 사업이 사업의도를 살려 본전(?)을 뽑는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만약 가정에서 3년이 걸린다면 정부는 15년.[각주:6]


설치계약서를 보면 제조설치사 책임사유일 때 무상보증기간은 5년이었습니다.[각주:7] 현재로서 가정용으로 보급된 패널과 인버터는 보증기간끝나서 고장나면 수리할 의욕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치할 때 쓴 자기부담금보다 고치는 비용이 더 비싸서. 패널은 국산을 쓰면 10년 이상 수명이 보장되는 모양이지만, 인버터는 그보다 짧아서 5-10년 사이에 교체소요가 생길 수 있다는데[각주:8], 가정용 300W패널에 붙이는 인버터 단품 가격은 작년 오픈마켓기준으로 20만원대 후반, 주택용 3kW 패널에 붙이는 것은 60만원대였습니다.



  1. 그리고 전력측정기가 IoT쪽 리포트가 됐다 말았다하는, 컴퓨터로 치면 프리징하는 경우가 몇 달에 한 번 정도씩 있었습니다. 되도록 빨리 조치해주기는 했지만. [본문으로]
  2. 민원을 우려해서일까요 아니면 건축법때문일까요?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3. 다만 정부가, 누진요금의 아랫단계 단가를 인상하는 쪽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어서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더라도 꽤 논란이 될 것이라, 미리부터 단정지을 것은 아닙니다. [본문으로]
  4. 하루 1.5kWh넘게 발전한 날은 하루도 못 본 것 같으니, ESS대신 컴퓨터용 대용량 UPS라도 달아놓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까지 쓰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라면 모르겠지만. :) [본문으로]
  5. 300W짜리 아파트 미니태양광은 댁내 벽콘센트에 꽂아 연결하므로 이런 방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3kWh짜리 주택용은 계량기가 거꾸로 도는 설치까지가 공사에 포함됩니다. 다만 이것도 남는 전기를 한전에 파는 사업자용이 아니라 가정용이므로, 어디까지나 집에서 쓴 양에서 차감됩니다. [본문으로]
  6. 사실, 정부관점에서 보면 보조금을 공제하기 전 설치비 전액을 전기 공급원가로 나눈 다음 몇 년을 버텨야 하나 계산하는 게 맞고, 그렇게 보면 아직 돈먹는 사업입니다. [본문으로]
  7. 작년기준, 주택용 3kW설치후기나 안내글을 봤을 때, 국산패널은 수명 10년 이상, 국산 인버터는 수명 5년 이상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산은 효율도 성능도 그보다 못합니다. (중국산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좋은 건 괜찮겠지만) 시군구청 등 기초자치단체가 시행하는 300W짜리 아파트 미니태양광사업이나 3kW짜리 주택태양광사업에 참여한 일부 떴다방식 업자(중소기업뿐 아니라 생협 등 조합도 그런 데가 있습니다)는, 돈을 더 벌려고 중국산 중에서도 B급패널과 값싼 인버터를 들여와 설치하고는 계약서에 적은 보증기한을 무시하고 폐업하거나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배우자이름으로 간판만 바꾸어 재등록하거나 다른 장사를 하겠죠) [본문으로]
  8. 특히 3kW주택용설치관련글을 검색해 보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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