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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 멸균우유: 요즘 시장에 나와 있는 다종다양한 브랜드 본문

농업, 원예

1리터 멸균우유: 요즘 시장에 나와 있는 다종다양한 브랜드

이것이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우유값을 올릴 수 있게 해주었지만[각주:1], 우리나라는 닫힌 시장이 아닙니다. 소매시장에서 우유값이 올라가니 수입우유가 들어왔습니다. 캔맥주처럼요. 몇 년 전부터 들어왔지만 이제는 참 다양해졌네요.



서울우유, 매일우유, 파스퇴르우유, 부산우유, 연세우유와 함께, 농업보조금 잘 줄 것 같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에서 물가싼 폴란드 브랜드들.[각주:2]


- 국산브랜드는 최소 10%에서 30% 비쌉니다. 독일, 프랑스것보다 비쌉니다.

- 여러 나라 시장이나 제도가 달라선지 유지방함량도 0.x, 1.x, 2.x, 3.x% 등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 같은 멸균우유냐 하면, 멸균하기 위해 가열한 온도와 가열시간이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국산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을 6개월, 외산은 1년으로 표시해놓은 것 같습니다. 외산이 더 푹 익혀설까요, 아니면 사실상 똑같은 설비를 쓰는데 그냥 국내법이 짧게 잡은 걸까요.[각주:3] 

- 젖소의 우유생산량도 1년 주기로 계절마다 증감이 있다던데, 6개월보다는 1년이면 재고를 완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유럽에선 저렇게 길게 잡고, 또 그런 우유를 국내에 수입하는 걸 보면 문제없는 모양인데요. 



저출산이라고는 해도 우리나라사람들이 유제품을 안 먹는 건 또 아니거든요.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치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국내 원유 생산량은 2009년 211만 톤에서 2018년 204만 톤으로 7만 톤 줄어든 반면 국내소비량은 11만2000톤이 증가했다. 1인당 유제품 소비량도 연간 80㎏으로 최고치를 경신"

이투데이 2019-03-25

FTA 확대로 유제품 수입 급증...원유자급률 50% 밑으로 떨어져 ... 7년 후 관세 철폐… 낙농가 보호 장기 대책 필요

: 2000년대들어 '수입급증한 유제품'은 주로 치즈 버터 종류입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90%가 넘었던 유제품 자급률은 최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고 버터, 치즈, 분유 등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50%선이 무너졌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1∼11월 국내 유제품 생산량은 188만9천739t, 수입량은 197만1천788t으로 사상 처음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을 앞질렀다.


(......)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갈수록 우유 소비가 줄면서 낙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난 반면 식생활 서구화 등의 영향으로 치즈와 버터, 생크림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유제품 자급률이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8.2.7


작년 수입 멸균우유 국내 유통량은 4300톤 정도[각주:4]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가 추세. 국내 우유가격에 대해서는 '원유(원료유; 젖소 소젖)가격 약간 올린 것을 두고 지나치게 반응한다'는 기사도 있었지만, 이렇게 수입을 하기 때문에 약간 올리고 내리고는 큰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닌 듯.


수입 유제품 공세 속 낙농가-유업체 비상 - 식품음료신문 2019.07.10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 고급화해서 이겨낸다 등등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 믈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우리보다 잘 살죠? 거기서 만들어 한국에 보낸 멸균우유가 한국에서 만든 멸균우유보다 싸다면, 그리고 그 나라들의 원유가가 한국의 원유가보다 훨씬 싸다면, 그 나라회사들이 덤핑수출한 게 아니라면 이건 제조업이나 물류산업의 기적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가 더 있는 걸까요.


  1. 원유가격 연동제는 2013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151112217800030 [본문으로]
  2. 미국산 브랜드나, 우유 치즈 값싸기로는 세계 제일이라는 뉴질랜드산은 아직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3.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4. 링크한 기사에는, 환원유(탈지분유를 물에 탄 다음 첨가물을 더했거나 탈지분유, 물, 생우유나 멸균우유를 혼합하고 여기에 첨가물을 더한 것)에 대해, 생우유와 멸균우유와 구별해 포장에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저도 마트에서 환원유를 처음 사먹었을 때는 그냥 그날 세일하는 생우유인 줄 알았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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