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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한 개 정도는 언제나 예비로 챙겨야 했는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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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한 개 정도는 언제나 예비로 챙겨야 했는데..

주말에 있었던 일.

마스크 한 개 정도는 언제나 예비로 챙겨야 했는데..

'해이해졌다'고 누가 말해도 할 말이 없는데,
휴일 잠시 바람쐬러 다녀오는데 뭔가 허전하더군요. 아, 마스크..

도로에 가다서다 줄선 자동차뿐(정말 차 많이 밀리더군요. 사람들 생각 다 비슷한 듯), 교외고 날씨에 비해 보행자가 드물었고, 날도 따뜻하고 바람세고 볕도 강했다고 제 자신에게 변명했습니다만, 집에 들어갔다 나오기 귀찮아 그냥 돌고 왔습니다.[각주:1]그리고 돌아와보니 가족출타 + 마침 열쇠없음. 괜히 찜찜했습니다. ;;

 

올해는 예년보다 벚꽃이 조금 빨랐습니다. 막 떨어지고 있어서 벚꽃놀이는 이 주말이 거의 마지막이었긴 할 것 같습니다(아래 기사도 그런 이유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날이 따뜻해지는 만큼 유행도 조금 빠르게 잦아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없지 않습니다.

 

 

정부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 2월 말보다 20% 증가" - 연합뉴스 2020.4.6

정부가 현실을 무시하고 탁상행정을 한 감이 있죠. 꽉꽉 묶어두기만 하면 오래 가기 힘듭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권장을 2주 연장한다 했죠. 그런데 2주 지나면 끝날까요? 천만의 말씀! 판데믹은 이제 전세계를 돌기 시작했는데요.


미국 코로나19 환자 30만명 넘어…사흘 만에 10만명 급증(종합)
2020-04-05 연합뉴스
사망자도 8천명 넘겨…전 세계 환자의 4분의1이 미국인
뉴욕주서만 환자 11만명…쿠오모 "중국이 보낸 인공호흡기 1천개 도착"
뉴욕소방서 "전시체제"…뉴욕 이어 뉴저지서도 사망자, 9·11테러 앞질러


WP “美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집계보다 많을 수도”
뉴시스 2020-04-06
"사망자 검사 기준 없어…사망자 수 과소평가"


코로나19 무서운 확산…전세계 1일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겨 [각주:2]
연합뉴스 2020-04-05
월드오미터스 집계 기준 3일 하루 10만1천566명 늘어



그러게 입국금지를 하랄 때 안 해서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참으라는 기간만 늘리고 국민일반과 국내 의료인력을 포함한 의료인프라에 부하를 가중해 스트레스를 더 준 바보같은.. 국민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정책은 득달같이 빠르게 발표하면서, 입국자관련 정책만은 유난히 외국눈치보고 다른 나라보다 몇 발 늦게 갑니다. 초기에 고집피워 잘못해놓고는 그 "가오"(체면)가 있으니 명시적으로 시인하고 전환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을 때마다 다듬기만 하는 거겠죠.[각주:3] 꼭 옛날 일본사람들 일처리처럼.[각주:4]

 

아래와 같은 계몽기사도 있기는 합니다 퍼컬레이션을 응용한 것 같은 시뮬레이션도 있네요.

"더이상 못참겠다" 밖으로 뛰쳐나온 결과는 끔찍 - 머니투데이 2020.4.6


그런데 말이죠. 정말로 국민이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목표'면, 현재 중앙-지방 정부가 발표한 긴급생활비도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제로페이같은 걸로 주면 안 됩니다. 그냥 지역제한없이 온라인주문해 택배/배달시켜 받을 수 있도록 지급하는 것이 맞습니다.[각주:5]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있고..


목구멍이 포도청 + 스트레스.

"옆 가게는 장사하는데…우리만 죽으라고요?" - 한국경제 2020.4.6

- 지난 주말 밤 강남 이태원 홍대 등 서울의 대표적 유흥가는 영업을 재개한 클럽 등에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업주들은 “우리 가게만 쉬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2주 더 문을 닫았다가는 폐업할 지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 종로구의 한 헬스장 업주는 “처음에는 정부 방침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매출은 몇 주째 0원이고 직원들 월급도 주기 힘들어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종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예컨대 같은 체육시설이지만 헬스장과 달리 당구장 등은 운영 중단 권고가 내려지지 않았다. 클럽 등 유흥시설이 아닌 일반 술집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청원인이 “음식점, 마트, 커피숍 등 사람이 붐비는 많은 업종 중 유독 헬스장만 제재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 위험이 있다고 모든 곳을 통제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우선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곳을 중점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터질게 터졌다'…강남 유흥업소서 순식간에 3차 감염까지 발생

뉴시스 2020.04.07.

6일 유흥업소 종사자 룸메이트 코로나19 확진판정에 3차 감염

6일 만에 서초구 확진자→강남구 유흥업소 직원→룸메이트까지



봄채소 출하도 빠르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는 걱정이 크다네요. 좋은 날씨로 생산증가 + 수요감소 + 수확과 농사준비에 사람이 없어서.[각주:6]


  1. 사람들이 거의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안 쓴 사람 참 머쓱하네요. 마치 입어야 할 걸 안 입고 다닌 것 같은. [본문으로]
  2. 1일 신규 확진자라는 말에서, 확진자는 진단키트로 확인한 감염자일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이번 유행은 인류사 처음으로 통제된 유행이 될 지 모른다"던 말이 선진국권(+한 군데 더 쳐주면 중국 정도)에서는 사실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3. 요즘은 무조건 2주 격리에, 전화기에 위치추적앱깔고, 증상있으면 (안그래도 과부하걸린) 보건인력에게 연락해 치료받으라는 식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런 식으로 계속 지금 방식을 고수할 겁니다. 그리고 국민이 얼마나 더 불편하든, 그 결과로 몇 명이나 더 죽든 유행은 결국은 끝날 테니까 그때 가면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 자화자찬하겠죠. 이 나라의 정부가 언제나 그래온 것처럼. [본문으로]
  4. 전에 일본에서 연금수령자명부를 정부에서 잃어버린 적이 있었을 겁니다. 그거 담당자가 퇴직한 다음에 이실직고하고 뒷처리가 완결됐다나하는 이야기가 돈 적 있었습니다. 일본얘기만 하기에는, 그런 일처리가 우리나라도 전부터 지금까지 가끔 있습니다. 책임자의 은퇴를 위해, 또는 입안자의 체면이 있어서 고쳐야 하는 걸 알면서도 고수하는 거.. [본문으로]
  5. 지금 감염자가 늘어서 주춤한 것 같지만 스웨덴에서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며 총리가 했다는 말 중에도, 지역 식당에서 사먹어서 경기를 살리자는 것도 있었죠 [본문으로]
  6. 코로나19무섭다며 자진출두한 불법체류자들 대접받아가며 나갔다죠. 황당하게도 정부는 이때 불체자들에게 "또 오시라"는 조치까지 해줬다고 하고.. 멍청이들..(코로나19유행은 연말에 밖에서 들어왔기 떄문에, 수 년째 국내체류중인 불법체류자는 당장의 감염원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내보내려고 혜택준 것이 있어도 지금은 혜택줄 필요가 없어졌으니 불법체류자 재입국은 못하도록 이참에 제도를 개선해야 마땅한데, 완전 호구.. 받으려면 법지키는 외국인을 받아야지. 모 신문은 전에도 그런 적 있다 운운하며 부당하게 정부를 비호하지만, 이전 정부가 잘못한 일("적폐")를 따라 하는 게 지금 정부의 잘한 일이 될 수는 없는 겁니다. 그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까지의 전임자 누가 만든 전례든 간에 고쳐야 하는 폐습이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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