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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용 채소: 상추, 비트 본문

농업, 원예

베란다 텃밭용 채소: 상추, 비트

상추는

맛을 우선으로 한다면 보통 적상추와 청상추. 한 뻠 짜리 화분 하나당 1포기, 좀 큰 화분이면 2~3포기가 적당하다. 화분이 크고 화분밖 사방으로 넓게 퍼져 자라도 된다면 4포기도 상관없겠지.[각주:1]

양을 우선한다면 결구되되어 포플러나무처럼 자라는 품종, 그러니까 잎이 벌어지지 않고 위로 자라는 품종이 있다. 맛은 좀 덜하지만 공간을 덜 차지하고 같은 조건에서 잎이 더 크고 강하다.

상추기를 때 핵심은 물주기다. 물을 너무 주면 녹아버리고, 너무 안 주면 잎이 시든다.
비료나 웃거름은, 잘 모르겠으면 잡화점에서 몇 개들이로 파는 식물영양제를 사서 꽂아주자.



비트는

겨울 집안에서 참 잘 큰다. 봄에도 잘 큰다. 비트 잎자루에서 그렇게 빨간 물이 잘 나오는지 몰랐다. 마트에서포장해 파는 건 이미 그 단계를 지난 것이다. (상추도 흰 즙이 나오는 게 재래종인데, 마트에서 살 땐 안 나오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상추가 그렇듯이 욕심에 한 화분에 너무 많이 심어봐야 그렇게 좋지 않은데, 매일 손봐주겠다거나 인테리어처럼 관리하겠다면 밀도가 좀 높아도 된다. 단, 비트는 상추보다 훨씬 넓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상추보다는 성기게 심어야 한다. 다만 비트는 상추보다 잎이 훨씬 튼튼하고 잎자루도 훨씬 길기 때문에, 영양과 햇볕이 괜찮으면 말식해도 어떻게든 버티기는 한다.
씨를 뿌렸다면 적당히 솎아준다. 기르면서 죽기도 하니까 약간 더 남긴다. 제대로 자리잡고 크게 자라면 나머지는 먹으면 그만.

상추와 같이, 햇볕받아 자랄 만큼은 남기고 큰 이파리를 가위로 잘라 따먹고 잎자루는 그냥 두었다가 한꺼번에 잘라 믹서에 우유와 같이 갈면 예쁜 쉐이크가 된다.[각주:2]

봄되면 상추보다 먼저 꽃대가 올라온다. 씨를 받아볼지 꺾고 계속 키울지 정하자. 원래 비트는 양파만하게 크는, 강화순무같이 생긴 뿌리를 먹는 채소다. 하지만 실내에서 거기까지 길러본 적은 없다


비트든 상추든 겨울철이라면 볕이 잘 들면서 밤에 얼지 않는 장소가 좋다. 그리고 둘 다 겨우내 잎을 따먹고 봄되면 텃밭에 옮겨심어도 된다.

상추든 비트든 갓이든 간에, 잎을 따먹는 동안은 꽃대가 올라오는 대로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 거세해서) 샐러드해먹거나 쌈장에 찍어먹자. 채소는 꽃이 피면 억세지고, 관리를 잘 해도 저절로 시들어 죽는 게 많다.


  1. 빡빡하게 심으면(밀식하면), 큰 잎이 나오지 않고, 벌레가 꼬이기 쉽다. 아파트 중층이라도, 바람쏘여 튼튼하게 기른다고 창문열어두면 어떻게든 들어온다. [본문으로]
  2. 갓이나 민들레나 야생배추(?)던가 그런 것처럼 야생이나 야생에 가까운 것은 이파리를 갈면 씁쓸하다. 하지만 비트는 그렇지 않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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