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한일수교 50년의 재인식 (한국일보 연재)

이런 종류의 연재가 그렇듯이 조금 '아리까리하다'싶은 부분은 다른 책이나 온라인소스라도 찾아보고 교차검증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글 자체는 잘 쓴 연재라 생각합니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언급되지 않은 다른 사건들과의 맥락에서 다르게 볼 수는 있겠지만,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짚어주는 연재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 1월 19일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Series/S-PLANNING-PL-2-337

한국일보 : 세상을 보는 균형

 

기본적인 시각은, 광복 이후, 이미 백 년 가까이 국제무대에서 구르며 닳은 일본의 '프레임'에, 상대적으로 완전 초짜 아마추어던, 그리고 그 정도의 인재풀이 최선이었던 우리 역대 정부들이 말려 시작한 것이 가장 크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일본은 조선에서 착취한 것들을 온전히 가져갔고, 한일협정으로 우리가 얻은 건 사실 그들이 패망 전 또는 심지어 패망한 다음에 한반도에서 그들이 멋대로 들고 철수한 것 중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늬앙스.

그리고 우리 정부들은 감정을 앞세우지만 기록을 찾고 연구해 무기를 축적하는 데는 게을리했다는 것.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처럼 당장 국가를 발전시킬 돈이 급해서 또는 국내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외교적으로 포기한 게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