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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밤날씨도 서늘./:/ 가을 텃밭생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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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밤날씨도 서늘./:/ 가을 텃밭생각

1.
창문으로 빗소리가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이불을 덮고 싶어지는 기온이군요.

기상청앱에는 온도가 그다지 안 내려갔는데.
구월들어서는 확실히, 아이스커피만큼 따끈한 커피도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

출처: 기상청 앱


가을이라고 가을비도 땡겨주고.. 구월입니다. 해뜨는 시각도 미끄럼틀탄 듯 늦어지고.. 요즘 이 동네는 6시는 돼야 밝습니다. 한 보름 전만 해도 5시반이었고 그 전에는 5시였는데. 삼각함수 사인곡선?? 추분은 9월 23일, 동지는 12월 22일입니다.


2.
비와 기온 둘 다 적당했는지, 주말에 텃밭에 가보니 가을채소 씨뿌린 게 1주일만에 올라오고 있더군요. 봄에 쪽파알을 거둬 말린 걸 심어눃은 자리는 몇 센티씩 올라오고 있고.. 제 손은 이쪽으론 '마이너스의 손'인데 씨가 좋나봅니다.

그때 일기예보보고는 비가 심할 줄 알고 1주 미뤄 심었는데, 심은 다음에도 또 비가 왔죠. 그냥 일찍 심었으면 지금 더 많이 났을텐데싶네요. ^^

동네 텃밭들 보면, 가을무배추모종 본잎이 손가락길이보다 길게 자라있는 것도 보입니다. 때를 잘 마춰 심으신 듯.


3.
올해는 알타리는 심지 않았습니다. 알타리(총각무)는 열무만큼은 아니지만 키우기는 쉬운 편이고 자투리 공간에 뿌리면, 어린 채소를 솎아먹을 수도 있고, 위치가 안 좋은 자리라도 햇볕을 조금만이라도 받으면 시장에 나오는 좋은 품질은 아니라도 집에서 먹을 만큼은 기대만큼 해주는 좋은 작물입니다.

하지만 잘못 키우면 쓴맛과 검은 심지가 생기기도 하고, 또 열무김치처럼 총각김치도 처음에만 젓가락질하지 결국 쉬도록 방치하는 게 많아서, 알타리심으라는 얘기는 잘 안 나오네요. 아, 동치미같은 물김치 좋아하시면 강화순무나 순무 종류도 시도해보세요. 한 해 괜찮게 거둔 기억이 있습니다. 잘 안 돼도 상관없는 텃밭이니 뭐든지 츄라이..

그런데 어느 블로그를 보니, "알타리는 파종 후 한 달 반 만에도 수확가능하다"는 말이 적혀있네요. 오이가 시들어가는 자리에 한줄뿌림해볼까. ㅎㅎ

@ 검색해보니 어느 글에는, 자랄 때(무가 비대할 때) 물이 부족하면 맵고 쓰다는 말도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무 종류의 심지 특히 검은 심지(흑심증, 적심증)는 무가 비대할 시기에 지온이 높거나 토양내 붕소(붕사)가 부족하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하긴 텃밭에 NPK말고 다른 게 부족할 때가 되긴 했네요. 칼슘까지는 생각을 했지만..

@ 무와 순무라니까 말인데, 전쟁터에서 둔전용으로, 그리고 밥이나 빵대신 구황작물로 이용했다는 역사(제갈양의 순무 둔전, 양차대전기 독일의 "순무의 겨울")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우리가 보통 먹는 무는 전분기를 느낄 수 없고, 그건 강화순무와 알타리도 별로 안 다르니까. 사탕무도 그쪽 계열이라는데, 뭐 사탕수수가 아니라도 수수깡도 씹으면 단맛이 나는 게 있다니 무도 그런 게 있겠구나싶은 느낌입니다. 정말, 얼마나 힘들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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