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를 받고 나서: 이런 젠장. 옴니아팝 살 걸, 아니 아르마니폰 살 걸..

모토로이를 받았습니다. 감상을 간단히 적습니다.

아래 글은 어느 사람이 받은 첫인상입니다. 따라서 모르고 적은 것일 수 있으며, 매우 주관적인 첫인상임을 주지합니다.

 

- 박스를 열고 나서. 화면 작네..

아직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보는 중

- 씁.. 스크린 키보드 진짜 안 좋다. 화면이 더 좁은 노키아, 옴니아팝샀으면 환장했겠네.

-  안드로이드 개판이다. 이건 베타판 os네.

- 모양은 많이 차렸는데, 영 엉터리

- 티맵이 있군. 나중에 지워줘야지.

- 아우... 센서버튼 진짜 말 안 듣네

- 키입력 방식은 대여섯가지나 되는데 맘에 드는 건 한 개도 없다.

- 그나마 가로쿼티입력이 쓸 만 한데 그것도 황..

- 키감 나쁘다고 욕먹는 모토쿼티 키보드라도 그 어떤 스크린키보드보다 낫다. (이건 전자사전에 달린 평면키보드를 써본 입장에서 하는 말임

- 정전식 터치라 손가락으로 써선 오타 만발. 필기하려면 정전식 터치에 맞는 필기구 필요.

- 카메라는 괜찮음. 촬영조건이 아주 나쁘다 할 수 있는 실내 형광등 아래서 그늘진 물체를 찍을 때, 노이즈는 화면에 보일 만큼 대박이나 웬만큼 찍히긴 한다.

- 카메라는 자동으로 두면 알아서 AF보조광을 내고, 알아서 제논플래시 터뜨림. 그래도 역시 노키아의 발밑도 못 따라가는 건 뭐. 된다는 것에 의의를. 낮을 기대!

- ocr 기능이 있는데, 기능은 꽝임. 부품비닐 라벨에 붙은 CHINA 를  찍었더니, 글자 영역은 인식했고 큼직하게 찍혔으나, 그걸 '체르니'라고 인식해버림.

- 기본 화면은 정말 꽝.

- 윈도 모바일로 돌아가고 싶어!!!!!!!!!!!!!!!!!!!!!!!!!!!!!!!!!!!!!!!!!!!!!!!!!!!!!!!!!!!!!!

- 누가 안드로이드가 좋대? 궁시렁 궁시렁..

- 젠장, 작업관리자는 어떻게 불러오는 거야? 자동으로 뜨는 거 말고.

- 바탕화면에 시스템 메뉴 바로가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이제 네트웍 연결하고

- 지메일 설정 후. 어, 메일 볼 만 하네. 그래도 메일관리하는 건 별로. 그건 컴퓨터에서 해야겠음. 불편함.

- usb케이블을 꽂고 충전 중에 만지작거리면 배터리 덮개쪽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일 때 진동이랄까 전기랄까 뭔가 느껴지는 게 있음. 케이블빼면 이상 없음.

- WVGA 고해상도 화면은 메일 본문볼 때, 그리고 구글맵볼 때 진가를 발휘.

- 구글 캘린더 좋음. 이거야 말로 모토로이로 정한 유일한 이유인데.. 하지만 뷰어 방식이 참 엉성하고 못함. 노키아폰 앱과 큰 차이없음. 이런 양키센스. 포켓 에이전다, 셀빅 마이투데이의 주간보기를 보여줘!!!

개통은 내일 하겠지만, 일단 소감을 요약하면

- 안드로이드폰은 PDA다. 전화기가 아니다. 유행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사기는 하겠지만, 휴.. 윈도 모바일이 백배 낫다.

- 정전식 터치스크린, 별로. 쿠키폰(SU910)도 정전식 아니었나? 어째 쿠키폰보다 많이 못한 느낌. 스크린키보드는 네버 에버 쿼티를 대체 못함. 쿼티가 필요하면 차라리 안드로원을 사라.

- 앞으로 많이 적응하겠지만, 처음 느낌을 적으면, 안드로이드OS폰보다는 햅틱2 UI를 적용한 삼성폰이 백배 쓰기 편하고 직관적이다.

- 안드로이드폰은 모토로이처럼 깔린 경우는 무척 많이 공부해야 한다.

- 혹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덧다는데 효도폰? 죽었다 깨나도 이건 아니다.

- 모토로이는 터치방식 전화기고 버튼조차 터치다. 이 말은, 신주단지 모시듯 '터치'하며 조작해야 한다는 뜻. 절대 '터프'한 단말기가 아님.

주문한 다음날 SKT 기간할부로 올라온 아르마니폰을 보고 정말 좋다 생각했는데, 일정관리부분에서 조금 딸리는 걸 빼면 아르마니폰이 모토로이보다 앞섬. 모든 면에서 - 라고 하기엔 일정관리는 아웃 -. 이건 적어도 공부가 필요없이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화기고 풀터치면서 키패드가 달렸으니까.

내일 제대로 셋업하고 나면 달라지겠지만, 이건 뭐.. 리눅스 X서버 첨 띄운 날같습니다. 정신 하나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