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아이온'의 요금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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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300시간 19800원 요금제
; 19800원을 결제하고 1달에 300시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1달 안에 300시간을 다 쓰지 않아도 남은 시간이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으며, 1달 안에 300시간을 다 쓰면 새로 결제해야 하는 요금제.. 맞죠?

이 온라인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이 요금제 참 머리 잘 썼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NC에서는 이 요금제를 제안한 직원에게 포상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던 TV광고 카피가 생각납니다.

하루 10시간정도면 일반인에게는 넘치는 이용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권리가 줄었음에도 생활패턴상 추가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가 대부분일 테고,
그러면서도 24시간 돌아가는 작업장은 결제액이 2.4배 늘어나는 거 맞죠? :)

생각에 말입니다. 내친 김에
1달 150시간 요금제가 생겨서 11000~13200원이면 정말 가벼운 생각으로 결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1달 정액제 19800원받는 다른 퍼블리셔의 온라인게임들도.
(기존 1달 19800원이었다면 1달 240시간 15400원이면 어떨까요)
만약  1달 150시간 11000원짜리 요금제가 널리 퍼지면, 한 게임만 몰두하던 사람들이
두 개 정도는 결제해서 각 게임은 너무 빠지지 않고 가볍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게이머도 사람인 이상, 일 주일에 5X7=35시간. 주말에 빡세게 한다 해도 주중에 다섯 시간을 못합니다!
그리고 둘 중에 재미있는 하나는 주력으로 몇 년씩 하고, 나머지는 흥미가 떨어지면 안하다가 그때 그때 신작이 나오면 시도해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옛날 PC통신 요금이 부가세포함 월 11000원이었네요).
병적인 게임 중독자를 줄이는 데 1달 300시간은 별로 도움이 안되겠지만 1달 150시간제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NC에서는 150시간짜리는 내지 않았습니다. 그건
300시간까지는 작업장같은 부류에게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데다 지금같은 불경기에 29800원으로선 충분한 초기 접속자를 확보하기 어렵겠다 싶었던 게 아닐까요. 베타->상용화 접속유지가 안되면 게임은 뜨지 않고 그럼 주가도 떨어지고 개발비도 뽑기 어렵고.. 리니지2이후 NC게임이 떴다는 소린 오랜만인 만큼. 19800원짜리 다른 게임(wow)과 경쟁하며 접속자를 늘리는 의미도 있겠죠.
하지만, 캐주얼이 아닌 하드코어 MMO게임으로서.. 150시간까지 줄여서 일반 게이머에게 얻는 이득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안한 거겠죠?  결제회원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접속이 집중되는 저녁대 시간 접속자가 두 배가 되면 유지비도 늘어나니까. 하지만, 캐시아이템을 팔아서 보충하거나, 게임 성격상 동시접속자수가 중요하거나 게임 성격은 소프트해도 커뮤니티성이 중요한 게임이라면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뭐, 아이온이 그런 성격이냐면 아닌 것 같지만요)
게다가 이런 요금제가 생길 수록 '작업장' 운영비를 높이는 만큼 작업장의 폐해를 줄이고 게임내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뭐, 이러니 저러니 썼지만 제가 보기도 싸졌다는 느낌보다는(신작이다보니 비교할 게 없으니까요. wow하고는 비슷한 수준이고) 작업장들 골탕먹겠구나..정도가 첫인상입니다. :)

해당 게임의 URL은 <   여기   > 입니다.

PS. 30일, 90일안에 다 쓰고 또 결제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하루 15시간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아이온과 리니지2의 요금제는 거의 같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여섯 달 동안 아이온은 세 번, 리니지는 두 번 결제하는 게 다를 뿐. 하루 1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