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 LED / 전구형 LED램프에 대해 생각

요즘 1만원 내외에 7-9와트짜리 LED전구(백열전구 대체용)가 팔리고 있습니다. 

이건 가격대 성능비는 있는 편입니다. 25-27와트짜리 전구형 3파장 형광등이 소매로 2개 만 원 정도 했거든요. 

(전에 제가 동네에서 살 때 기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글의 목적은, 특히 취침등과 주방용 등 대신 쓸 만 한가 해서 적어봅니다.

이 주제로 글쓴 지도 오래됐으니 관심이 생긴 김에 몇 가지 검색해 본 결과를 몇 가지 먼저 정리..하려다 포스코것을 먼저 적어봅니다.

9와트 LED 램프

이번에 출시되는 포스코LED의 7.2와트(W) LED 전구는 기존의 40-60W 백열 전구 또는 10W 삼파장 램프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기존 조명에 비해 수명이 길어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86%까지 전기료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 포스코(POSCO) LED의 보도자료

역시 포철답단 생각이 듭니다.

여태까지 가장 흔한 LED전구 광고는 백열전등과 비교해서 열 배라느니 95%절약이라느니하는 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집에서는 오래 켜두는 소켓은 삼파장 형광등을 쓴 지 오래됐죠. 그리고 백열전구 소켓에 들어가는 삼파장 형광등은 전자식 안정기 내장형입니다. 그래서 백열전구보다는 효율이 몇 배나 나은데 여전히 백열전구와 LED전구를 비교하는 광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의 보도자료는 나름 정직해서, "7.2와트 LED램프가 10와트 삼파장 램프를 대신할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대 86% 절약"이 어떻게 되는 지 계산과정이 궁금하긴 하지만요.

그렇긴 해도, 홈플러스에 올라온 포스코 9와트 LED전구 (1만원이 못 되는 가격입니다)에는 약간 다른 말이 적혀 있는데,

포스코 LED전구 9와트짜리 = 삼파장형광등 20와트 이하 = 백열전구 60와트짜리 

이런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산술비례는 아닌 듯.

(LED램프의 총 광량이 대체한다고 주장하는 삼파장형광등보다 적은 이유는, 형광등에서 나오는 빛은 모든 방향으로 퍼지지만, LED램프에서 나오는 광량은 상대적으로 램프 전방으로만 퍼지기 때문이라고 저는 알고 있어요. 너무 그러면 생활용으로는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전구모양 부분이 뿌얘기 빛을 확산시키기는 하지만요. 이 부분은 전등갓이 있는 조명에선 좋은 특성 )

여튼 제조사 사이트에서 벌브형 전구 사양표를 보면, 종래 전구제작회사들과 달리 LED전구 특성에 맞는 자료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네요.

---

어떤 경우에 대해 전기요금 계산

만약 20와트짜리 전구형 삼파장 형광등을 이 9와트짜리 LED전구로 대신하고

하루 12시간 켜놓는다고 가정하죠. (저녁시간에 점등해 야간 주방거실 취침등 겸해서)

그러면 두 전구의 연간 소비전력은 

20와트짜리 삼파장: 20 와트 x 12 시간/일 x 365 일/1년 = 87.6 kWh / 1년 입니다.

9와트자리 LED: 9와트 x 12 시간/일 x 365 일/1년 = 39.4 kWh / 1년 입니다.

그 차이는 48.2 kWh 네요.

한전 전기요금표를 참고해, 

월 300 kWh 대를 사용하는 집이라고 가정하면 kWh당 단가는 273.2원입니다.

48.2 kWh x 273.2 원/kWh = 13200원 정도군요. 1년에 전구 하나값이 빠집니다.

그래서 결론입니다.

용도와 설치 장소, 일평균 점등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9와트짜리 LED 전구가 20와트짜리 삼파장 전구를 대체할 만큼 밝다면,

방과 거실등으로 교체해도 괜찮겠다.. 

대체할 만큼 밝다면 말입니다. 이게 수치로만 그렇게 느끼면 안 되고, 실제로 그렇게 느껴야 합니다.

(광고믿고 바꿨다가 생각보다 어둡다는 얘기.. 보급초기 LED전구를 산 사람들이 불평을 좀 했거든요.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형광등도 그렇지만 LED등도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표시 소비전력과 체감하는 밝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A사의 9와트 제픔이 밝다고 B사의 9와트 제품도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