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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모양 로봇을 차면 개를 찬 것처럼 비난? 감정이입 문제. 본문

기술과 유행/로봇

개모양 로봇을 차면 개를 찬 것처럼 비난? 감정이입 문제.

모가지가 없는 개기는 하지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30&aid=0002338771


말모양일 때는 별 말 없다가,

개만큼 작아지니 시끄러운 모양이다.

아, 말 지못미..


그런데, 나도 저 영상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개를 차는 것 같다고.


크기가 작은 만큼 저 연구원들은 개의 골격과 근육, 반응하는 모양을 모방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 실제로 개를 차지는 않았겠지만.


실제 동물학대를 했느냐는 둘째치고,


이 논란은 일부 동물보호운동가의 설레발로 치부하기 전에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시사한다고 생각해 글을 적어본다. (아, 서론 너무 길었다)


사람들이 로봇에 감정이입을 한다는 거야!

저렇게 아직 골격만 있고 머리도 없는 로봇인데도!


개 인형도 아님.

교통사고실험때 쓰는 사람인형도 아님.

그냥 네 발 달린 로봇이고 개처럼 행동할 뿐인데!


흥미로운 이야기다.


만약 미래에, 자기 소유인 사람모양 안드로이드를 때리거나 파괴한 사람이 유튜브에 그 영상을 올리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로봇의 권리와는 상관없이 사람 감정에서 출발한 문제인데,


만약 제대로 껍데기를 입히고 모양을 갖춘 개모양, 사람모양 로봇이


저렇게 몸으로 저항하거나 회피하는 느낌을 주거나

(실은 단순히 균형을 유지해 쓰러지지 않으려는 목적에서 프로그래밍된 움직임이지만)


약간 더 나아가서, "때리지 마세요."라고 말한다면 말이다.

(실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집어넣은 경고음성이지만)


그런 영상을 보게 되면 나라도 마음이 아파질 것이다.



ps.

그리고 이건 아청법과도 약간 상관이 있다. 아청법(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비슷한 법령)의 특징 중 하나는 실제 사람이 아니라도 규제를 한다는 것인데, 인간 심리에 주는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로봇도 사람이 아니다.



Boston Dynamics 홈페이지

여기서 개발 중이거나 발표한 여러 가지 로봇 설명이 간단하게 나와 있다. 움직이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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