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가스레인지 공기조절
요즘 가스레인지는 공기조절 슬라이드(레버)가 따로 없다.
상당한 구형이 있는데,
일단 가스레인지는 LNG용과 LPG용이 있어 연소부 설계가 다르다고 한다.
안전주의.. 가스레인지에 이상이 있어 공기조절 레버를 조작할 때는 반드시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주방후드도 틀어놓고 작업, 시험할 것. 그리고,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사용자 조작범위를 넘는 작업과 가스레인지 수리나 가스관 연결/분리는 관련 자격을 가진 전문가를 부르도록 법제화돼있으니, 그런 것은 직접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던 가스레인지라도 10년 이상 오래 사용해서 그동안 달궈졌다 식었다하면서 갖은 화학물질 1에 노출되어 부식된 녹과 철가루가 버너헤드 내부 구멍을 막거나, 음식이 끓어넘친 것이 들어가거나해서 가스가 나오는 버너헤드쪽 구멍이 막혔거나하면 불꽃색이 예쁜 파랑이 아니라 노란색(붉은색)이 섞이거나, 점화가 잘 안 되다가 나중에는 아예 안 되는 일까지 생긴다. 2
만약 공기조절레버가 버너헤드 아래, 불꽃조절/점화다이얼 위에 있다면, 구멍을 통해 내부를 조금 볼 수 있는데, 버너헤드구멍이 막혀서 점화가 안 될 때는 점화할 때 내부에는 불꽃이 보이지만 버너헤드에는 불꽃이 올라오지 않고 가스만 나와 냄새나기도 한다.
일단 점화가 안된다, 그런데 외관은 깔끔하게 청소한 상태다하면 버너헤드를 꼼꼼하게 청소해보자. 가스나오는 구멍 하나 하나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 이 방법은 버너의 구조에 따라 내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오래된 가스레인지 버너헤드의 불꽃이 생기는 덩어리에 취약한 제어부가 있을 것 같지는 없지만) 십여 년 전부터 나오는 가스레인지는 냄비바닥에 닿아 과열시 가스차단하는 데 쓰는 센서도 버너헤드에 붙어 있으니까, 문의해서 A/S가능한 연식이라면 사람부르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그렇게 할 것. 그리고 그보다도 오래된 것이라면, 중고든 신품이든 기회를 봐서 바꾸는 게 낫다.
아래는 중앙일보 1982년 기사. 무려 1982년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1649060
- "점화때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은 바로 가스와 혼합되는 공기의 함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 가스레인지 공기조절레버를 현 위치에서 「닫힘 쪽으로 약간 이동시켜볼 것.
- 너무 많이 이동시키면 붉은 꽃이 생겨 화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버너를 켜고 불꽃의 색깔을 봐가면서 레버를 이동시키는 것이 좋음. (속에 찌꺼기가 많으면 레버를 풀든 잠그든 붉은 불꽃이 나오다가 안정되기도 함)
- 공기속의 불순물이 가스와 함께 연소하다 보면 찌꺼기가 생겨 버너헤드의 불꽃이 나오는 구멍을 막는 경우가 있음.
- 불꽃이 고루 나오지 앉는 버너는 청소.버너헤드를 따로 때내어 쇠로 된 브러시를 이용, 찌꺼기를 털어내기. 의외로 청소주기는 짧음.
즉 넘친 국물만 닦아내면 되는 게 아니라, 의외로 유지관리가 필요한 가전제품이라고.
우성기업이라는 회사의 상업용 가스레인지 사용/취급 설명서입니다. 구형일수록 참고가 될 내용.
https://woosunginc.co.kr/
상업용이라니까 말인데, 다이소 등 잡화점에 가면 가스를 사용하는 조리도구의 버너에 점화하는 쇠봉이 길게 달린 라이터를 판다(고깃집 직원이 쓰는 것보다는 약하고 작아보이는데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도 열을 다루는 것인데 1000원짜리는 정말 케익촛불용같이 금방 녹을 것 같고, 쓸 만한 것은 2000원 정도. 가스레인지 점화말고도 생일촛불 점화에 성냥대신으로도 쓰라고 용도를 설명해놨다.
※ 요즘은 통유리창문집도 늘었고, 환기보다는 공조장치+공기청정기를 선호하는 집도 늘어서, 새로 지은 집은 가스레인지보다는 인덕션이 인기다. 게다가 콘덴싱보일러가 에너지효율이 좋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가스쓴다고, 미세먼지와 응축수가 나온다고 눈치주는 데가 있어서.. 어쩌면 우리나라의 생활가전, 주방가전에서 도시가스가 전기로 대체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기차는 이미 수입차는 테슬라가 2등먹을 기세로 팔리고 있고.. 그리고 그만큼 발전소가 더 필요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