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먹다(수필, 전통요리법)
음식에 관한 수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746936
차례
들어가며
1장 봄
씨 고구마 | 엄마의 지비쑥 | 파김치 | 엄마의 노랑내 | 먹을거리 | 동골댁의 봄 | 삼밭의 연가 | 홍어애국 | 그 아저씨네 집 | 이른 봄 삼밭은 | 독새기라도 먹자 | 묵덕장 | 할머니가 소복시키던 날 | 칠게젓 | 열무지 | 비 오네 | 꽃도 예쁘고 맛도 좋은 유채와 자운영 | 어버이날의 엄마들 | 우렁 | 죽상어가 생각나는 봄 | 누에
2장 여름
병어조림 | 불동김치 | 보리 주면 외 안 줄까 | 묵은 김치 콩나물국 | 새우젓 종지기 속의 새끼 복어 | 멸치젓 | 깡냉이 | 된장 | 수박 한 통 때문에 | 나이 먹은 감나무
3장 가을
오이나물 | 가을마당 | 내가 좋아하는 깨랑 | 가장 즐겁던 놀이터 노적가리 | 여름과 가을 겨울 | 만드리 | 팔월 보름 아침나절에 핀 꽃까지는 붉은 고추 | 쌀 이야기 | 사과 | 아무튼 고구마순 | 모시 | 늦가을 해를 넘기는 쓸쓸함을 달래주는 국 | 살림살이 | 호박 | 물천어 지짐 | 싱건지 | 아, 당고모의 푸진 가을
4장 겨울
배추 먹어라 | 뭘 해 먹이냐고 | 봉산댁 | 가물치 | 홍어 | 상처로 만든 구두정과 | 마른자리 | 고구마 굽기 | 생강들 사요 | 고구마 | 요리라는 것 | 눈 오는 날이네 | 눈 오는 날의 싱건지 | 물막음과 싱건지 | 구워도 먹고 지져도 먹는 곶감 | 먹을 것으로 울던 | 굴이 있는 상 | 조청 | 농한기 | 더 바쁘던 명절
5장 70년간 혀를 맴도는 기억
고사 머리 | 생체 실험해서 알려준 오리고기 | 경상도 갱시기, 우리 동네 김치죽 | 먹는 것과 주부 | 엄마의 마실 | 반찬의 진리 | 술 먹을 때 좋고 아프기도 하고 후회도 되는 | 진정한 밥상 | 엄마의 밥상 | 오다마 | 장조림의 변천 | 시루 밑받침과 또아리 | 밥물 | 사랑스럽던 나뭇잎 그릇 | 엄마의 돌확 | 너 오는 길에 맹감도 없더냐 | 우리의 돼야지 고기 | 조기 | 가마솥 | 모파상 | 내장탕 | 밥 좀 같이 먹자 | 곡식을 키우는 계절 | 비지찌개 | 보쌈이거나 닭발볶음 | 고추조림 | 쌀밥 | 생선구이는 간이 간간해야 | 가정 초 | 다짐과 격려가 되었던 우리 집 고기 | 엄마의 정재 | 번데기 | 시골 쥐 서울 쥐
나가며
서평 하나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32/0003271689
잡담
처음 들어보는 음식도 없지는 않지만, 서평에서 호들갑떠는 만큼 낯선 음식만 나오지도 않습니다. 증조할머니, 할머니세대라면 평범하게 여길 만한 그런 음식.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어딘가 익숙하거나 먹어본 적 있는, 잘 사는 집 고기음식 요리법도 아니고 제 입맛도 아니라 투정한 기억이 있는, 저도 할머니나 어머니께 들어본 것 같은 음식도 보입니다. 그리고 TV 지방탐방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레시피도 보이네요. 오리한마리같은 것.
글쓰는 서평가들이 낯설어보인다 한다면 그건, 요즘 세대 여성들이 전통음식 레시피의 대가 끊긴 문화고아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결혼해주면 당신 손에 물을 뭍히지 않는다고 맹세하는 풍습이 유행한 이래, 고된 시집생활과 가사노동에 진저리쳐 내 딸에게는 이것만은 물려주지 않겠다고 결의한 여성들이 매체를 점령한 이래, 그 유탄을 맞아 전통 지식의 가전도 끊긴 것 같아요. 고부간만이 아니라 모녀간에도 말이죠. 요즘은 음식할 줄 아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