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도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안 찐다' /:/ 비만은 암의 원인 등
첫 번째 기사는, 이번에도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사용한 데이터입니다.
이런 익명화한 빅데이터는 이용하는 쪽에서는 확실히 돈이든 명성이든 이득이 되는데,
개방하는 쪽에서도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받아간 자들이 자기들만 활용하고 묻어버리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논문써서 공개해주면 경우에 따라서는 보건정책에 반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인간 자체가 한 종이기는 하지만 인종, 민족이 너무 다르다면 바이오뱅크기반 연구를 참조할 때 유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테고요.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도... '갓생살기'로 비만 위험 떨쳐요
원홍희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15개 비만 관련 질환 위험 낮춰"
코메디닷컴 2024.07.15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33만8000여 명의 유전체와 생활습관 정보를 분석"
연구팀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심혈관계 질환 등 비만 관련 15개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유전적 위험도가 높고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둘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3.54배 높아졌다. 유전적 위험도가 높지만 생활습관이 건강한 사람의 비만위험도는 (둘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2.16배 (......) - 코메디닷컴
(연구의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유전자역할이 크다는 느낌으로 읽히는데 ;;; 어쨌든 유전적으로 살 잘 찌는 사람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보통사람보다는 더 애써야 한다는 이야기.
그래서, 모든 생활습관을 다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는 건 그런 사람들에게 하랴면 힘들어하니까,
죄식생활 등 중요한 것부터 나쁜 습관을 없애라는 충고.
기사 말미에 나온 논문 링크. 그리고 Discussion 부분에서 일부 발췌. 웹브라우저 기계번역.
https://www.cell.com/cell-metabolism/fulltext/S1550-4131(24)00229-8
우리는 유전적 위험과 변화 가능한 생활양식이 비만과 독립적으로 그리고 함께 연관되어 있음을 관찰했습니다. 우리의 곱셈적 상호 작용 분석은 일관된 결과를 산출했으며 유전적 요인과 개별 생활양식 요인, 그리고 복합적 생활양식 간에 유의한 상호 작용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모든 상호 작용에 대해 p 상호 작용 < 0.001)( 표 S4–S9 ). RERI도 유의했으며( 표 S2 ), 전반적인 위험이 각 개별 요인과 관련된 추가 위험보다 컸음을 나타냅니다. 유의한 가산적 상호 작용은 열악한 생활양식의 공중 보건 결과가 유전적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생활양식 요인 간의 이러한 상호 작용은 유전 점수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생활양식을 가진 개인과 그렇지 않은 개인 간의 위험 경로가 분리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림 S3 ). 현재 증거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는 개인이 생활양식을 개선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없으며 일부 개인은 유전적 위험 정보를 받은 후에 습관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15 이 관찰은 유전적 위험이 변화할 수 없다는 결정론적 관점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9 그러나 우리 연구에서 설명된 유전학-생활 방식 상호작용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는 결정론적 견해에 반하며 사람들에게 통제감을 주고 체중 변화를 향한 행동 변화를 수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특히 유전자 검사에 대한 반응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을 유발하고 사람들이 정밀 의학에 대한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적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정적 증거의 제공이 비만과 비만 관련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전향적 연구를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요인 중에서, 앉아서 하는 행동(텔레비전 시청 및 컴퓨터 게임)은 비만 위험 증가와 가장 큰 관련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유전적 위험을 조정한 후 신체 활동 부족과 최적이 아닌 식단이 뒤따랐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앉아서 하는 행동을 완화하는 것이 비만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앉아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타겟으로 하는 개입이 에너지 소비와 식단에 동시에 영향을 미쳐 체중 관리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TV 시청은 간식을 장려하는 것으로 보이며 시청 후 음식 선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16 , 17 비만인이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측면을 동시에 수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특정 요인을 식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대신, 집중적인 행동 수정은 라이프스타일 수정 처방을 준수하기 위한 동기와 입력을 모읍니다.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위험 증가와 인과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다중병증 예방을 위한 중요한 목표로 제안되었습니다. 3 , 4 라이프스타일 수정은 오랫동안 주요 체중 관리 전략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는 개인의 비만 관련 특성을 줄이는 데 미치는 효과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고위험 유전 집단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여러 비만 관련 건강 결과에 미치는 완화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는 개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준수와 다중병증 예방 간의 연관성에 대한 최초의 실증적 증거를 제공합니다. 이 발견은 심혈관 질환(CVD) 및 암과 같은 주요 ORM과 관련된 상당한 자기 부담 비용을 감안할 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하는 것이 의료 경제에 막대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8 , 19 , 20 , 21
(......)
높은 유전적 위험과 비만 유발성 생활 방식은 독립적으로 그리고 함께 높은 비만 위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면 비만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상당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면 유전적으로 소인이 있는 개인의 비만 관련 질병 위험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은 유전적 배경과 관계없이 장려되어야 합니다.
연구의 한계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분석자료가 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의 특성상 몇 가지 생각할 부분이 있고 유전자의 역할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는데, 연구에서는 그걸 감안해 추가분석했다, 이런 이야기인 듯.
incidental obesity, prevalent obesity.. 무슨 뜻인가요?
저 논문에 대한 다른 해설기사 하나
뚱뚱하면 32개 암 위험...암 진단 40%가 비만 때문
스웨덴서 410만명 40년 추적 연구...새로 밝혀진 연관 암종만 19개
코메디닷컴 2024.05.12
연구진은 약 40년 동안 410만명의 사람들의 체중과 생활 방식을 추적 분석했다. 이 기간 약 33만2500건의 암이 확인됐으며 이 중 40%에서 과체중과 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과 관련이 있는 총 32가지 유형의 암을 확인했는데, 이는 2016년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확인한 13가지 유형의 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5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여러 가지 일반적인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의 경우 24%, 여성의 경우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메디닷컴
“비만이 만성 염증, 신진대사 변화, 호르몬 수치 변화와 같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암 발병 사례 10건 중 4건은 전반적으로 비만이 원인일 수 있다”
비만체질은 유전만이 아니라, 출생전후 모친의 태교, 육아에 따라서도? (동물실험)
비만은 운명?...출생 전후 비만 체질 결정돼 (연구)
음식섭취와 신진대사 조절하는 시상하부 궁상핵 발달이 중요
코메디닷컴 2022.10.06
ㅡ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진의 논문 (......) 연구진은 후성유전학(DNA와 RNA 염기서열변화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유전적 기능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에 초점을 두고 특정 유전자가 다른 세포에서 사용되는지 여부에 대한 색인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 (......) 쥐 궁상핵(arcuate nucleus)의 후성유전적 성숙과 관련된 영역이 BMI와 관련된 인간 게놈 영역과 겹친다는 발견
ㅡ 뇌 시상하부의 궁상핵(arcuate nucleus)은 음식섭취, 신체활동, 신진대사가 이뤄질 떄 신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 (......) 태어난 지 얼마 안 된(neonatal) 생쥐 연구를 통해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궁상핵이 광범위하게 성장한다 (......) 이 시기에 궁상핵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몸이 음식을 필요로하는지, 몸에 영양분이 충분하지를 판단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
이 연구에서는 해당 후성유전적 변화가 인간에게서 발생하는 시기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쥐보다 인간에서 이런 변화가 더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워터랜드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막 태어난 쥐에서 관찰된 후성유전적 발달이 실제 인간의 태아 발달 후기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에서 산모 비만의 유병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큰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신생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비만 체질이 될지 아닐지가 태어나기 직전이나 태어나서 첫 일주일 만에 결정된다면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워터랜드 교수는 “환경이 두뇌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만이 신경발달 장애라고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관련 연구가 쌓이면 '비만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공중보건 조치가 태아기 및 유아기 영양, 건강한 체중 증가, 스트레스 감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메디닷컴
그러니까, 비만유전자가 없는 사람이라도
출산전후에 모친이 비만이었다면 신생하는 살찌기 쉬운 체질이 돼서 세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
일리가 있네요. 그냥 잠깐 생각난 것만 끄적이면(틀렸을 수 있습니다)
첫째, (트랜스지방이니, 영양과잉시대니, 균형잡힌 영양보다 열량위주 식품이니하는 것과 함께) 하디-바인베르그의 법칙을 벗어나는 비만인구의 급증을 설명하는 퍼즐조각이 될 수 있고,
둘째, 모친이 비만유전자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모친이 비만인 이유가 비만체질이 필요한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태아도 유전적인 비만이 아니라도 후생유전학적으로 비만스위치가 켜진다(또는 그런 메카니즘이 진화가 됐다)는 논리는 그럴 듯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