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돼지고기 덩어리로 수육비슷한 것 만들기
주의. 이것은 그냥 이렇게 먹을 수도 있다는 예시다. 맛있지 않다고 느끼거나 더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뚜기 카레 1kg짜리 분말을 사용.
부재료를 넣어도 되겠지만 편의상
오직 카레 분말만 사용한다.
그걸 보통 카레만들 때보다 진하게 타서
고기덩어리를 삶을 수 있는 우묵한 냄비에 끓인다.
요즘 카레는 과립이지만,
카레가 눌지 않고 덩어리지지 않고 잘 풀어지도록 저어가며 끌인다. 한눈팔면 타거나 넘치니까 조심.
냉장 돼지고기 덩어리 1근~1근 반 정도 되는 덩어리를 그대로 쓰든가, 길이로 반토막내든가 해서 넣는다. 흐르는 수돗물에 한 번 씻은 다음에, 끓는 카레에 푹 잠기게.
(나중에 좋은 고기쓰고 싶으면 그때 해보고, 가장 값싼 부위인 껍질붙은 뒷다리 덩어리, 쫄대기덩어리를 사용하면 된다. 냉장 돼지뒷다리고기의 제일 좋은 용도가 제육과 카레일 걸.
냉동 덩어리고기는 냉장실에서 하루이틀 녹인 다음에 사용한다. 주먹두께 돼지고기는 언 걸 끓이면 속까지 익는 데 오래 걸린다.)
불조절은 넘치지 않게 하려면 지켜보며 해야 한다. 고기가 들어간 다음에는 카레가 다시 끓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 다음에는 아마 약불로 줄여야 국물이 튀지 않고 안 넘칠 것이다.
1시간~1시간 반 이상(불세기는 집마다 다르고 냄비도 다르니 여기부턴 경험이다) 끓인다.
봐가며 냄비 바닥을 긁어준다. 카레데워봤으면 알겠지만, 저 시간동안 방치하면 카레가 눌다가 탄다. 불이 셀수록 더 잘 탄다. 불앞을 떠나지 마라.
물이 졸아들면 보충해준다.
덩어리를 꺼내 중간을 잘라 토막내보자.
원하는 만큼 익었으면 그걸 수육썰듯 썰기. 취향에 따라 바로 썰든가, 꺼내서 좀 레스팅해 식혀서 썰든가. 1
(다이소에 자잘한 톱니달린 과도같이 생긴 주방용 칼을 파는데, 그걸 사용하면 고기가 뭉개지지 않아 좋다.) 2
남은 고기덩어리는 카레냄비채로 상온에 식혀둔다.
완전히 식은 것을 썰면 단단한 식감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고기가 그렇듯이 데워서 온기가 있는 편이 더 맛있다.
수육만들고 남은 카레국물은 그낭 먹어도 되고 원하는 재료를 넣어 제대로 카레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