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정부,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 계획(UN WFP 원조) 계속할 것
alberto
2024. 11. 26. 00:00
저 금액의 규모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할 말이 없지만, 저런 뉴스는 좋네요.
정부, '우크라 곡물로 식량위기국 원조' 위해 내년 84억원 지원
우크라이나의 밀을 사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에서 기근인 신흥국에 사용하도록 기부하는 것입니다. 1
원래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가 가깝고, 여기 밀이 산지와 수요지 간 거리도 가깝고, 등급면에서도 아프리카국가들의 접근성이 좋았어요.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러우전쟁)이 발발한 다음 흑해가 전쟁터가 되니 이집트와 아프리카 국가에 식량위기가 왔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수탈한 곡물을 아프리카국가에게 제시하며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기도 했죠.
'우크라이나 곡물 구상'은 우크라이나 곡물 일부를 소말리아, 예멘 등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는 국가에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 사업으로, 한국은 작년엔 300만달러, 올해 600만달러를 지원했다. 내년에도 같은 액수를 지출할 것 - 연합뉴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 자칭 타칭 소위 "선진국"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자기 아이 코닦는 데만 신경쓰면 욕먹고, 바깥으로 눈을 돌려 이런 데 돈쓸 일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도 됩니다.
한국인이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싶으면, 국제기구에 더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일하고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싶으면 더 기여하라는 논리. 특히 기존 선진국들은 국제적인 사안에 대한 기부든 외교개입이든 군사개입이든 더 하라며 말이 많죠. 과거 OECD때처럼 이번에는 G7비슷한 거에 넣어줄께 이런 것도 결국. 하지만 우리가 우리 목소리를 더 내려면 '왜 짐만 넘기냐'고 발빼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초대할 때 잘 이용할 궁리를 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려면 발언권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물론 모든 선진국이 선의만 가지고 그러는 것은 아니며, 대표적인 선진국들은 그런 사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자국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다수결이라지만 너무 이런 쪽으로만 하면 우리나라는 기여금 안 낼거다"하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