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원예
춥네요.. 겨울 맞네요.. 건물이 식고 있습니다.
alberto
2024. 12. 1. 00:00
며칠 전부터 밤에 건물이 식는 것을 느낍니다.
같은 보일러 난방설정으로도 체감 실내온도가 낮아지네요. 1
아파트보다는 단독살 때 더 잘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이 추운 건,
건물이, 건물 골조가 식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동장군의 위대함을, 그 두려움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2
콩나물 머리가진 놈들이 들어야 하는 말이 있죠.
(둘 다 안 좋지만 그래도) 폭염이 혹한보다는 낫다고.
폭염은 지하수나 수돗물이라도 뒤집어쓸 수 있고,
한국의 여름은 아무리 더워도 푸르고 생명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2010년대 이후 여름 냉방은 정말 중요하지만 그것의 정도가 바로 목에 칼이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고 '아직은' 형편에 따라 어떻게든 길을 찾을 수 있죠.
하지만 혹한은 그런 거 없습니다. 인정사정없어요.
등따습고 배부른 생활이 보장된 신세가 아닌 모든 이에게
겨울은 글자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죽습니다.
원래 겨울은 봄까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계절이었습니다.
어쨌든 돈을 온도로 바꿔가며 버텨야 하는 계절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