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원예

시장 과일의 다양성이란 못살거나 잘살거나의 증표군요 (잡담)

alberto 2025. 2. 2. 00:00

사과를 보면,
옛날 자료를 보면 한때 국내에서 재배하는 사과가 20가지도 넘었던 모양입니다.
그것이 어느 시절부터 부사로 통일되다시피했다가 요즘은 다시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래서 해본 생각입니다.

아래 이야기는 이쪽 농사짓는 분들의 실상을 전혀 모르고, 사과를 사먹는 소비자입장에서만 짐작하며 적어본 것입니다.


과일맛을 모르는 도시민의 증가, 표준화된 상품의 대량유통은, 토종사과와 다양한 외래종 사과품종수를 줄였지만,

평균적인[각주:1] 소득수준이 오르고, 사람들이 식사에서 사는 맛을 찾고, 전 세대보다는[각주:2] 먹을거리에 훨씬 많은 돈을 쓰는 시대가 됐습니다. 구매자가 영양만이 아니라 경험을 위해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생기니, 생산자쪽에서도 영양만이 아니라 맛의 개성, 스토리를 엮어 파는 경험이 되는 상품을 내놓고 이래서 다양한 사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최근 십여 년 동안 급해진 온난화와 사과 재배위도의 상승이 있습니다.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사과 재배위도, 고도가 올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사과산지가 다른 과일로 전업하는 것도, 사과를 포기허지 않을 수 있다면 더 좋죠. 결국 바뀐 기후에서 재배할 수 있는 다앙한 품종의 시험이라는 것도 이유가  될까?

여기에 또 하나, 사시사철 나오는 국내산 딸기와 토마토처럼, 저장기술이 놓아지고 재배 품종이 늘면서 사과 출하시기도 일년내내가 되었습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근교의 과수원에서는 봄철에는 상품성이 없어져가는 저장사과를 떨이했어요. 벚꽃핀 봄날 아버지차로 가족드라이브갔다가 길가에 현수막걸고 파는 걸 보고 차세우고는, 꿀벌이 달려드는 더미에서 몇 봉지씩 사서 트렁크에 넣어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과수원은 한 군데도 없을 겁니다, 아마.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1. 어디까지나 평균이란 말입니다. 양극화돼도 평균이 오를 수 있죠. [본문으로]
  2. 의식주와 교육에서 필수요소보다는, 자동차와 다른 소비생활과 함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