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타이틀이 붙은 문학작품을 읽어보셨어요?
어.. 저는 없습니다.
어렸을 적에 집에 있던 오래된 세계문학전집 중 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들은 읽어본 적 있습니다. 헤세, 레마르크, 헤밍웨이, 솔제니친, 기타등등. 학교에서 읽으라고 해서 읽은 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읽은 책들입니다. 그리고 초중고딩때까지는 학교나 공공도서관에 가면 노벨상 운운하는 글자가 박힌 책은 다른 책보다 눈에 잘 띄어서, 재미는 둘째치고 일단은, 손대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간 다음에, 같은 과 여학생들이 매년 품고 다니는 수상작가책이 달라지는 건 봤어도, 제가 볼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도서관이 백 미터 옆에 있는데도. 이건 뭐, 좀 멀기는 해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88234?sid=103
한강 노벨상 효과 끝났나…출판업 생산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서적출판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
n.news.naver.com
저 기사를 보고 해본 생각이었습니다.
요즘은 더할 것 같거든요.
순수문학이나 작가가 책에 쓴 문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행위에 대한 혐오감은 과거보다 훨씬 클 테고,
반면 저 사람처럼 작가에게 무슨 타이틀이 붙어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여겨지면, 작품이 아니라 개인을, 숭배하는 사람도 과거보다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를 열려고 하면 의외로 돈이 안 될 것도. 한편 과거에 비해 붐이 꺼지는 속도가 광속으로 빠를 것도 요즘 시대에 맞는 유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