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문을 한 눈에 읽는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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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다뤘을 텐데 (한 얘기 또 하는 건 나이먹었다는 증거라던데 ;;),

요즘 세대는 당연시하는 것이 이것이다. 뉴스포털과 뉴스검색, 온라인 축쇄판 열람은 과거에는 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것을 자유롭게 하게 된 뒤로, 사람들의 시야가 넓어졌다. 자기가 주로 보는 매체의 서술에 매몰되지 않고, 손쉽게 아무 매체의 기사나 눈이 가는 대로 읽을 수 있으니까.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가져온 엄청난 혜택 중 하나다. (대신, 신문사들은 사업모델 고민이 많다. 기사열람 유료모델은 아직 남아 있지만 역부족이고 광고도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80년대말 PC통신이 생기고, 신문 방송사들이 PC통신사에 뉴스를 공급하기 전에는,
보통 사람들은 많은 신문을 한 번에 구독하거나(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든다. 그 시대 신문이 지금 시대의 절반 정도밖에 지면이 없기는 했지만), 도서관에 가서 보아야 했다. 과거 신문은 도서관 신문철과 따로 인쇄 판매되는 축쇄판 신문과 마이크로필름밖에 보는 방법이 없었다. 

KETEL -> -> HiTEL

한 달 전화요금 십 몇 만 원이 나와[각주:1] 쫒겨날 걱정을 한 적도 있는데, 이걸 찍으면서 갈무리한 파일을 뒤져 보니, 월 2만원 야간정액제 요금제도 있었네? 이런.. 세상 일이 이렇다.

PC 통신을 통해 뉴스를 접하기 쉬워지고, CTS와 워드프로세서, 노트북 컴퓨터, 모뎀의 보급으로 기자들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신문사들은 자체 뉴스망을 운영했다. 그 중에는 일반인에게 열어 놓는 곳도 있었다(회선이든 컨텐츠든 PC통신시대와 인터넷시대 초기에는 비영리적으로 그렇게 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그리고 90년대에 생겨 지금도 있는, 신문기사 검색 시스템이 나왔다. KINDS.

한경 ECONET

여기까지는 PC통신이란 걸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보다 적었다. 그래서, PC통신을 통해 다양한 뉴스를 접하고 전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검색해보는 것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WWW이 뜨고, 웹사이트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IMF와 전국민을 인터넷에 연결하려는 정부 시책[각주:2].. 그 뒤는 다들 아는, 뉴스포털과 인터넷 매체의 범람이다. 정부가 전자정부와 전자금융을 시책으로 강요한 통에,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다 인터넷을 강제로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젠 인터넷으로, 포탈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보는 게 오히려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돼서 인쇄매체들은 존망의 기로에 섰고, 많은 글로벌 매체가 문을 닫거나[각주:3] 변신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지만, 손꼽는 일간지들은 아직은 살아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중 하나가, 뉴스포털에서 편집자와 프로그램이 주제별로 선정해 모아 주고 노출시켜주는 수십 개 매체가 생산한 신문기사 목록이다.


잡담..을 적었다 지웠다. 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바로 유료화로 가는 일은 아마 없을 게다. 하지만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완전히 구글처럼 된 네이버? 만약 네이버와 다음이 예를 들어 지금의 기사 분류와 이슈 정리를 포기하고 완전히 구글같은 뉴스 UI를 제공한다면, 그리고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한글뉴스를 서비스하는 모든 국내 뉴스포털 법인이 아웃링크제를 하도록 강제한다면, 인공지능이 더 나은 구글을 이용하지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 유튜브때 정부가 그랬듯이, 남보다 앞서 당면한 문제를 우리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 답을 낼 생각은 하지 않고 "하지 마!"해서 국내 서비스의 장점을 거세하고 외국 서비스보다 못한 부분만 남기면 말이다.


  1. 근 이십 년이 지나 알게 된 사실은, 그 당시에 요금제와 시간대를 잘 고르면 전화요금이 몇 만 원씩 나올 일은 없었다는 것. ㅠ.ㅠ [본문으로]
  2. 청와대 신문고는, 내 착각이 아니라면, YS정부때 HiTEL의 go bluehouse 였던가? 그 메뉴로 있어서 민원을 낼 수 있었다. 왜 그걸 기억하냐면, 써봤거든. DJ정부때의 청와대 신문고는 웹사이트로 본 기억이 난다. [본문으로]
  3. 20세기 잡지의 역사, 역사적인 사건에 관한 시사자료를 찾다 보면 빠지지 않는 LIFE지라든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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