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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코리아, 수리맡긴 시계를 더 고장내놓고 야바위친 사건 (기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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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코리아, 수리맡긴 시계를 더 고장내놓고 야바위친 사건 (기사)

이놈도 보따리상이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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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옛날생각이 났습니다. 
 
한때, 흔히 말하는 비싼 시계는 결코 아니고, 그런대로 예쁜 사내기념품 도금시계를 물려받아 차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요.
그 시계가 전지가 다 돼서 학교 근처 시계방에 맡겼죠. 그때는 아직 셀프 전지교체는 할 줄 몰랐던 때.
그런데 거기 똥손가진 시곗방 "주인xx"가.....
전화한번 안 해주고 자기 멋대로, 시곗바늘까지 다른 걸로 바꿔치기해놨던 겁니다. 
 
그냥 주문대로 뒤판만 따서 전지만 갈아놓으면 될 것을, 그 작자가 왜 그 JR까지 했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지만,
원래 약간 굽어있던 바늘이라 오지랖일 수도 있겠구나하고 넘어가려고도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 시계방 "주인xx"의 디자인 센스가 절망적이었다는 겁니다. ㅠ.ㅠ
가느다란 레이피어같던 바늘을, 뭉툭한 굵은 십자가같은 조폭시계바늘로 바꿔버린 거였죠.
이거 원래대로 해달라니까, 그 "사람xx"가 적반하장을 하더라고요.
신경써서 해줬는데 너 뭐냐. 원래것은 버렸으니까 원상복구 못해준다..
 
이거 그거 생각났어요, 언젠가 케이블TV로 본 고전영화 천녀유혼시리즈에서,
요괴퇴치하다 부서진 금불상을 붙여달라고 가까운 촌락 대장간에 갔더니
거기 대장장이놈이 제자를 속여 주의를 흐트리고는 금불상을 날치기해서 도가니속에 숨기죠.
그리고는 깜놀한 제자가 그거 내놓으라니까, 금불상이 어디 있냐며 사기치기 말라고 되려 큰소리,
동네 대장장이들이 동업자랍시고는 다 몰려들어서 연장들고 죽이려고 들어서, 제자가 녹아버린 금불상을 어떻게든 회수해서 도망가는 장면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그때도 그런 코베인 느낌이었는데, 이 경험담을 그 학교에서 이야기하니, 이 촌놈들 왈,
"네가 잘못했네"라고.. 멍.... 
여기 문화는 이 정도로 낙후돼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선량해보여도 "xx들"과 관계하면 안 되는 일이 있구나하고.
 
그 뒤로 제 시계는 카시오 몇 만원짜리 선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 롤렉스주인의 심정이 만 분의 일만큼은 공감이 갑니다. 하물며 저기는 공식 CS센터인데.. 저 시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값싼 게 애플제품이지만 애플코리아가 그랬다고 생각해봐요, 열뻗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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