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람 레드밴스(LEDVANCE) 30W/2700lm 일자형 LED등기구 사용기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일자등과 십자등값이 무척 쌉니다. 같은 브랜드에서 방등용 정사각형 모델은 상대적으로 좀 비싼 편이지만 LED칩 원가는 상당히 내려간 것 같군요. 단, 오스람브랜드(그리고 필립스도)로 팔리는 것은 모조리 중국산입니다.^[각주:1] 

색온도가 신경쓰인다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플리커 프리 전원에 국산 LED 5700K색온도라고 홍보하는 걸 알아보시는 것도 답입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오스람, 필립스는 4000K는 가끔 보이지만 5700K는 안보였습니다.^[각주:2] 그리고 어르신들 원하는 만큼 훤하게 밝은 불은, 5700K쪽이 6500K보다 나을 것 같았습니다.^[각주:3] 색온도가 낮을수록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대신 어둡다고 느끼기 때문에, 색온도가 낮은 전구를 써서 색온도가 높은 전구와 같은 수준으로 밝다고 느끼려면 (광효율 lm/W가 같다고 할 때) 더 큰 W짜리를 써야 합니다. 그래서 5700K가 가장 좋은지는 저는 모르지만, 타협점. 기성품 일자등, 십자등을 사쓴다면 뭐, 연색성에 신경쓴 회사들것을 믿고 사쓰는 수밖에 없겠죠. 

사양

LDVAL LINEAR 30W 865 20X1 KR

정격 30W, 0.27A, AC220V, 60Hz 라고 적혀 있는 제품입니다.

안전인증번호 SU11487-19002

적합등록번호 R-R-OSR-LDVALLINEAR30W

와트 30W

광속 2700lm

광효율 90lm/W

색온도 4000K / 6500K

수명 15000H (L70B50)

전압 AC220V

주파수 60Hz

제품규격 600 x 60 x 48 mm

겉 케이스에는 이 30W계열로 두 가지 제품이 있다고 하네요.

LDVAL LINEAR 30W 840 4000K

LDVAL LINEAR 30W 865 6500K

이전에 21와트짜리라고 나온 것과 달리 가운데 밴드가 없이 전체 길이가 광원입니다. 금호것하고 같은 식. 모양은 약간 각지게 되어 있습니다.

벤치마크랄까, 전기먹는 걸 한 번 재봤습니다. 어두운 데서 폰카메라로 찍은 사진. LED칩쪽으로 나오는 전류는 완전 평탄한 직류는 아닌 듯. (이 카메라 셔터스피드를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형광등같은 모양이 나오지 않으면 그림만 가지고 뭐라고 단정할 순 없으니 주의)

사용온도범위가 영상 40도까지입니다. LED등도 과열될 때가 있기 때문에 수명을 제한하는 조건이 될 수 있겠군요. 습기도 그렇습니다. LED칩은 몰라도 최소한 전원부는 습기에 약합니다. 이건 삼파장형광등도 마찬가지.

전기쪽은 이렇습니다.

전력은 24와트 정도를 중간으로 해서 약간씩 올랐다 내렸다합니다. 정격전력은 어디까지나 표시한 걸 넘지 않는 거니까......

역률은 1로 나옵니다.

MS액세스 파일로 데이터를 무한정 기록할 수 있는데요, 최소기록간격이 1초기 때문에 이럴 때 아쉽긴 합니다. 제대로 된 계측장치가 아쉬울 때.^[각주:4]

색온도는 6500K인데 빛색감은 브랜드값을 한다 싶습니다. 주광색이지만 창백한 느낌은 안 드네요.

※ 다른 일자형 등기구처럼 확산판 플라스틱이 본체에 꽉 물려 있기 때문에, 혹시 형광등을 사용하던 인테리어에 넣으려고 뜯으려 한다면 외관손상은 수반한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당연히, 220V 상용 전원을 사용하는 전기제품이기 때문에, 전기공사 기초지식과 위험은 알고 자기책임으로 하셔야 합니다.

※※ 오스람 30W/2700 vs 21W/2300 일자등 비교

등을 천장에 설치하고 그 직하 바닥에 스마트폰을 놓고 조도계앱(절대치는 비교불가, 상대적인 것만 비교하는 장난앱종류)으로 재봤을 때, 제품명에 21W넣은 것이 147이 나오는 조건에서 30W넣은 것은 171이 나왔습니다. 계산상 lm/W는 21W가 좀 낫겠지만 달아보니 그래도 더 밝은 게 낫습니다. 잘 쓰고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지만, '새로 산다면 둘 중에선 30W'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0W와 21W는 모두 플리커 프리(flicker free)를 광고하고 있는데, 30W는 위 사진에 찍힌 정도. 그리고 국내 중소기업의 플리커 프리 제품 중에도 저것보다 깨끗하게 찍히는 게 있습니다. 한편 21W는 같은 폰카메라로 찍어보면 선이 거의 안 나오고 깨끗합니다. 즉, 전원회로의 질은 21W가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그냥 생각입니다). 뜯어보지 않았고 관련 지식도 없기 때문에 그냥 사용자 짐작입니다만.

디자인면에서 30W는 21W와 비교해 두 가지가 좋아졌습니다.

1) 21W는 일자등의 가운데에 광원이 없는 플라스틱이 있었습니다. 30W는 금호것처럼 모든 부분이 광원입니다.

2) 오스람과 금호 일자등은 둘 다 클립을 천장에 나사로 고정하고 그 클립에 일자등기구를 끼우는 방식입니다. 21W는 클립이 크고 물리는 데 힘이 필요했지만, 30W는 클립이 조금 작아졌고 물리는 데 힘이 적게 듭니다. 요즘 LED일자등은 무겁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클립을 물리는 전등쪽 디자인은 제 생각에는 금호 일자등이 가장 낫습니다. 오스람것은 딱 그 자리 홈에 물려야 하지만 금호 일자등은 (올해모델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산 것은) 전등쪽이 레일처럼 돼 있어서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자리를 마출 수 있습니다.

추가) 달아보니 많이 밝군요. 40W짜리 형광등보다 밝습니다.
그리고, 광원면적이 형광등의 반밖에 안 되기 때문에 쳐다보면 훨씬 눈부십니다.

1. 금호의 경우는 몇 년 전에 찾아봤을 땐 라인업에 따라 달랐고, 싼 것도 위탁생산은 아니고 중국에 공장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인테리어하는 분들에게 시공을 맡긴다면 그쪽으로 유통되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3. 단, 6500K와 5700K와 4000K짜리 전구는 같이 켜놓으면 짝짝이란 느낌이 듭니다(6500K전구라도 회사마다 미묘하게 색감이 다르기도 합니다. 주로 이름없는 브랜드가 더 창백하게 느껴지는 편). 백열전구소켓 6개짜리가 꽃잎처럼 배치된 샹들리에형 등기구라면 교대로 끼워도 되겠지만 하여튼 배치를 잘 해야.. [본문으로]
4. ms단위로 짧은 시간간격을 잡아 측정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여기서 사용한 건 그냥 소비자용이기 때문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