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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팔고 한참 지나 생각인데 본문
삼성하드를 써서 내가 크게 문제를 겪은 적이 있었나? 없었다.
삼성 PLS-450MB
삼성 위너 1.6GB
삼성 보이저 10GB
삼성 스핀포인트.. 얼마던가?
개중에는 몇 년 쓰다 배드가 난 것도 있지만, 특별히 문제삼을 만한 건 없었고
전조없이 맛이 가서 손해를 준 적도 없었다.
그리고 올 초에 접한 삼성의 하드사업 매각 이야기..
아래는 다나와 상품의견란을 보다 짜증나서 끄적..
웹서핑을 하다 보면 정치적인 이유로 삼성하드에 감정을 쌓아 악담을 푸는 어린 녀석들이 많았어. 한 10년 전까지는 삼성하드 평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 보이저까지. 그런데 요즘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 소식이 참 뜬금없었다.
덮어놓고 비방하는 멍청한 넷바보야 어디나 있지만(사실, 삼성전자 물건이 억울한 비방에서 해방된 건 누구나 쓰는 삼성 램하고 삼성 모니터, TSST, 그리고 갤럭시S의 점유율이 늘어난 공이 크다. 휴대폰도 "삼성"에서 만들었다고 까이던 시절이..), 늦게 잡아도 2007년 하반기 이후 삼성 하드는 괜찮았다고 생각하거든? 성능이 최고는 아니지만 적어도 요 몇 년간 커다란 사고를 교대로 친 시게이트나 웬디에 비하면 무난했다고.
전에 구글에서 자기네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엄청난 하드를 갖고 수명 통계를 내 발표한 적이 있었다. 거기 결론은 요즘 하드 고장은 복불복이란 거였다. 브랜드 차이가 유의미한 고장률 차이를 내지 않는다는 얘기였지. 그럼에도 어린 녀석들은 여전히 악담을 퍼나르고.. 어리니까 그러겠지만. (애늙은이도 있겠지만)
하드 동작 중에는 컴퓨터 본체를 건드리지 말기. 이것이 제일 금언이 아닐까. 그리고, 가정용/미니 컴퓨터랍시고 하드디스크를 세워 장치하거나, 소음죽이겠답시고 방열도 안 되게 봉해놓는 그런 것도. 그리고, 외장하드쓰면서 부주의하게 다루는 거 금지!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면 삼성은 시게이트에 경영 참여 내지는 메모리 납품을 할 수 있어보이고, 본업인 메모리사업을 살려 SSD에 주력할 모양. 이제 컴퓨터 조립하면 당분간 국산 부품은 메모리뿐인가. (호주머니 사정상 SSD는 아직 손이 안 가서;;)
ps.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한니발 전쟁편을 보면, 카르타고를 멸망시켜야 한다는 카토와 존속시켜도 된다는 스키피오(?)의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서 카토는 원로원에서 무슨 얘기를 하든 카르타고를 치자는 얘기로 끝을 맺었다는데, 요즘 그걸 떠올리면 드는 생각이, 그런 놈이 있으면 그걸 맨날 듣는 사람 정말 짜증났을 거야.. 우리 나라도 그런 미친 놈들이 있는데, 저번 정부때 뭐 안 좋은 거 있으면 그냥 군사정권이 어떠니 짖던 녀석들이 이번 정부들어와서는 뭐 일만 있으면 사대강이 어쩌구.. 그 반대편 바보들 역시나 지지 않고 걸핏하면 좌파가 어쩌구 잃어버린 10년이 어쩌구.. ㅡ.ㅡ;;;;;;;; 근데, 군사정권을 비난하던 놈들은 일처리를 군사정권처럼 하고, 잃어버린 10년 어쩌구 하던 놈들은 잃어버린 15년을 만드는 데 일조할 기세더라. 하긴, 개천에서 용 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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