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게 일시킬 수 있다는 실험/ 로봇이 농업용 곤충을 대신하는 문제

저전력, 전기요금/농업 .☞ 펌보다 링크

1.

원래 호박벌과 공은 상관이 있어요. 저만큼 크면서 둥글게 생긴 꽃가루뭉치를 운반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연구자들이 이 벌의 습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면 될 겁니다.

왼쪽 사진은 기사가 인용한 UML연구진 논문것, 오른쪽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 뒤영벌 사육의 기초


그리고 육식을 하는 벌 종류 중에는 여름철에 자기 몸보다 더 큰 애벌레를 들고는, 알낳을 땅굴까지 저공비행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여름에 시골에서 곤충채집할 때 잘 하면 관찰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 관계로,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이 유도해 낸 행위의 기본은 벌의 유전자에 각인돼 있기는 할 것입니다. (연구자들도 맨땅에 헤딩할 수는 없으니 그 특성을 이용하려고 호박벌을 골랐겠죠)

하지만, 아직 유전자 프로그래밍으로 벌같은 고등 생물의 행위를 원하는 대로 바꾸는 연구는 초보적인 지금, 그냥 실험조건을 주고 원하는 행위(노동)을 하도록 벌을 유도하고 훈련한 것은 재미있는 뉴스입니다. 게다가 이런 방법은 가소성이 있어서, 성공하면 유전자 프로그램보다 낫죠. 

[IT 핫테크]꿀벌도 공놀이 할 수 있다

전자신문 2017-02-24


작은 원형 공간(경기장)에 플라스틱 공과 벌을 놓아둠. 벌이 공을 경기장 가운데에 있는 구멍에 밀어넣으면 꿀을 상으로 줌. 처음에는 꽃가루뭉치를 닮은 노랑 공, 나중에는 검은 색 공을 썼는데 벌은 상관없이 일하고 꿀을 받음.


수습기간(?)동안 신참 벌은, 1) 공이 자동으로(자석을 이용해 원격조작 이동) 움직여 골인하고 꿀이 나오는 것을 구경시키거나, 2) 선배 벌이 공을 골인시키고 꿀을 받는 걸 구경시키거나, 3) 그냥 공과 꿀을 이웃해 놓아둔 장면만 구경시킴. 

2번 집단이 제일 빨리 학습. 선배의 이동 경로를 단축시키기도 함.

다만, 이런 기사는 기자가 상상력을 덧붙여 판타지스럽게 과장 번역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 번역기사를 읽고 쓴 이런 요약도 너무 비약했을 수 있습니다. 원문을 볼 수 있으면 그 때 확인해봐야겠습니다.


2.

여담입니다.


앞으로 멸종될 생물 중에 인류 생활에 큰 변화를 줄, 멸종하면 미래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종류가 벌이라더군요. 농작물이 꽃가루 수분을 못 하기 때문에. 이미 하우스와 일부 과수원에서는 사람들이 붓질로 인공수분을 합니다만, 외국에서는 밭에 레일을 깔고 수분하는 로봇을 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예, 벌새 크기의 자가재충전 비행드론을 개발해서, 드론이 꽃을 알아보고 수분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는 데도 있더군요. 


그런 로봇을 만들 때, 행동을 프로그램할 때 참고하기 위해 벌의 행동을 연구할 필요도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도 따지고 보면 바이오미메틱스 - 생체모방공학 - 고, 관련 드론 개발에 도움이 된 파리의 비행 및 이착륙방식과 미세구조 연구, 도마뱀이 기어오르는 방식과 미세구조 연구도 바이오미메틱스죠)


요즘 아이들 장난감용으로 아주 가볍고 작은 드론 자체는 흔해졌고, 군사용도로는 많이 비싸고 행동반경은 좁지만 벌새 크기의 드론에 DJI팬텀3에 카메라 옵션을 단 만큼 장비를 달아 일시킬 수 있는 것도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양봉말고 식물성 자원을 얻는 농업에서 벌을 대신할 로봇 개발은 시간문제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 기계화 실내 농업을 할 때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서도 벌과 생물천적은 생물의 성질을 잘 이용하거나, 로봇이나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전공학적인 방법이라 함은, 완두콩같이 자가수분하는 식물로 만드는 것)




3.

관련 기사.

이건 15년쯤 전 것이군요.

"우리 호박벌은 어디 갔어?" : 토종 호박벌 키우는 농촌진흥청 윤형주 박사

오마이뉴스 03.07.01 

  • 호박벌 수분이 호르몬이나 붓을 쓴 인력 수분보다 인건비 절감
  • 기사작성 시점에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소각. 그럴 필요없는 국내산 호박벌 상품은 개발 및 번식 안정화 중.

이건 재작년 것

[토요기획]너 없으면 4년내 멸망? 꿀벌아 지구를 지켜줘

동아일보 2015-05-09

영화 같은 현실, 꿀벌 대소동

  • 인공수분을 하는 배 농가가 많아지면서 배 꽃가루 수입량은 증가세. 배 꽃가루의 경우 90%가 중국산. 2012년 1297kg이었던 배 꽃가루 수입량은 2013년 1822kg, 2014년 2170kg(1∼8월)으로 증가.
  •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농가들은 꿀벌 임대에 연간 약 300억 원 사용
  • 정철의 안동대 교수팀이 2008년 16개 과수 및 채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농작물의 수분과 관련한 꿀벌 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약 6조 원 (서양에서도 벌의 농작물 수분은 경제적으로 큰 가치를 두는 관심사)
  • 프랑스양봉협회에 따르면 겨울 동안 꿀벌의 생존율은 도시에선 62.5%이지만 농촌에선 40%.
  • 세계적으로 건물옥상 녹화와 도시 환경정비와 연계해 도시에서 벌을 기르려는 움직임이 있음.
  • 우리 나라의 양봉업은, 단위면적당 벌통 밀도는 세계 1위지만 생산량은 적음. 
  • 전세계적인 벌 폐사 문제가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지만, (점점 사라지는) 아까시나무가 전에는 지역마다 시간차를 두고 피었지만 요즘은 기후온난화때문에 전국에서 일시에 피는 바람에, 양봉하는 사람들이 벌통을 싣고 꽃을 찾아 이동할 수 없어 꿀채취기간이 줄어드는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밀원(꿀과 꽃가루의 원천이 되는 야생식물 꽃)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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