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의 32와트짜리 직관형 형광등

저전력, 전기요금/조명기구 .☞ 펌보다 링크

형광등의 시대는 끝났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 전등.

나름 친환경이라고 광고하고 있고, 양쪽 끝 금속캡이 녹색칠돼 있다.


40와트짜리 1200mm (G13이던가?) 형광등기구에 꽂는 형광등은 오스람것으로 26~28와트짜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32와트짜리는 번개표(금호전기)것도 있다. 그래서, 저전력 형광등을 사겠다면 굳이 이걸 쓸 이유는 없다.


저전력이라니까 말인데, 전자식 안정기로 바꿨는 지 확인하자. 간단하게는 반짝반짝하지 않고 한 번에 팍 들어오면 그게 전자식안정기를 쓴 등기구다. (하지만 전등이 좋거나 직전에 사용해서 예열된 상태면 자기식 안정기라도 한 번에 들어온다) 전자식에 비해 구형인 자기식은 한 반은 전기를 더 먹는데, 90년말까지 지은 집이라면 당시 기준으로 싼 자기식 안정기를 달았을 가능성이 높다. 전자식 안정기는 간단한 회로와, 성의가 있다면 차폐용 철케이스로 이루어져 있지만(싼 등기구는 철케이스도 빠져 있고 회로도 겨우 기능할 만큼만 들어가 있다), 자기식 안정기는 엄청 무거운 덩어리가 붙어 있고 스타터 전구(초크다마)나 그 역할을 하는 물건이 붙어 있다.


이번 전등은 자기식 안정기[각주:1]를 사용한 등기구에 달아 보았는데, 방금 사 온 새 전등인 데도 양 끝에 주황색 빛이 몇 초 나오며 꾸물거리다 점등왰다. 일단 예열된 뒤에는 잘 켜졌고, 밝기도 불만없다. 하지만 저런 현상은 이전까지 본 적이 없으므로, 아마, 수은량을 줄였다 운운하면서 생긴 물건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즉, 이 형광등은 전자식 안정기 전용이 아닐까 하고.


* 그래서, 에코고 친환경이고 나발이고 간에, 자기집 등기구가 구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금호나 오스람의 일반 32~26와트짜리를 사 달 것.


굵기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가늘다. 어느 정도로 가느냐 하면, 욕실 커텐봉하고 비슷하다. 28mm라는 것 같은데 더 가늘단 느낌이 들 정도. 40와트 형광등은 물론, 다른 회사의 32와트 형광당, 28와트 형광등보다도 체감상 가늘다. 연색성은 저 제품 판매자는 적지 않았는데 그래도 명색이 필립스고[각주:2] 삼파장이니.[각주:3]


제품안전번호로 검색하면 태국산으로 나온다.

Philips Master TL-D Super 80 으로 검색하면, 밝기 2750루멘, 연색성지수 82, 조광기 사용 가능이라고. 생긴 건 내가 산 것과 비슷하지만 조광기 사용가능한 지는 세부모델마다 달라질 것이므로 쓸 사람들은 판매자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안정기가 달리는 형광등에 조광기라.. 생각도 못 했다) 


가격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개당 4~5천원 사이같다. 나중에 동네 다른 마트에서 32와트짜리 번개표 직관형 삼파장 나온 걸 보니 대충 반 값이면 살 수 있다. 알았으면 이걸 안 샀지.

요즘 싼 LED등기구 중에 잘 고르면 수명은 둘째치고 광질은 형광등보다 나은 것들이 있는데, 금호전기의 30와트짜리, 50와트짜리 번개표 등기구가 생각나네. 그 등기구는 비싼 LED스탠드 종류와 달리 (적어도 내가 사서 달 시점에는) 연색성(Ra 수치. 중국산 중 이 값이 낮은 일부 저질품 등기구를 쓰면 집안 분위기가 귀곡산장이 된다)과 전원부언급(전원부 질이 나쁜 싸구려는 60Hz나 120Hz에 동기화돼서 밝았다 어두웠다하는 게 카메라에 찍힌다)이 없지만 체감상 나쁘진 않았다. 어쨌든 간에, 형광등 4개쯤 한 번에 교체해서 한 2만원 나가게 됐다면 차라리 50와트짜리 LED십자등기구를 고민해 볼 만 하다. 전선만 뺄 수 있고 스위치 좀 손보는 게 번거롭지 않다면. 겸사겸사 인테리어공사를 안 해도 된다면 말이다.


업소용으로 직관형 형광등은, LED등이 경제적이라며 교체하라 권장하던 게 또 이 분야였던 게 아이러니하지만 전자식 안정기를 쓴다면, 가격대 성능비에서 아직 괜찮은 것 같다. 창고와 축사를 가진 농가가 아닌 이상 가정에선 많이 살 일이 없지만, 25~30개 짜리 박스 단위로 사면 금호/오스람/필립스 모두 개당 2천원 이하인 것 같으니까. 공장과 대형건물쪽은 등기구를 교체하는 인건비가 문제일 것이므로, 좀 비싸도 수명이 긴 모델로 사겠지.


등기구를 교체하지 않고 DIY하겠다면.. 백화점 매장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딱 형광등처럼 길쭉하게 생겼으면서 간접조명용으로 쓰이는 LED등이 있다. 220V전원을 직렬연결하는 것. 여러 가지 길이로 나오는데 그걸 적당한 걸 사서 형광등기구 안에 직접 배선을 따서 설치하는 게 좋아 보여 알아본 적 있다. 밤에 빛들어오는 벽스위치를 쓴다면 그것부터 갈아줘야 할 것 같지만. 등기구를 교체하는 것은 집 인테리어가 바뀌는 대공사가 되기 때문에 알맹이만 바꾸는 것.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직 생각만 한다.



잡담. (진짜 잡담)

LED등기구는 필립스, 오스람에서는 백열전구를 대신하는 용도로 많이 홍보했고, 형광등 중에서도 광질을 위해 효율을 희생한 종류를 대신하기 좋았다. 우리 나라는 전기절약캠페인을 하면서 아주 옛날부터(형광등을 국내생산하면서부터일 지도 모르겠다) 가정 등기구를 백열등대신 형광등으로 쓰도록 했기 때문에, 광질은 몰라도 효율면서는 반사갓을 잘 쓰고 전자식 안정기를 쓰는 형광등은 LED등기구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게다가 발광면이 넓은 장점도 있다. 한편 LED등은 대부분이 등기구 일체형이란 점에서 효율상 이점을 가지고, 수명도 길고, 칩과 전원부에서 다시 눈에 좋은 이점을 가지지만, 대신 저질 부품과 나쁜 설계를 써서 그걸 다 까먹어 형광등보다 나쁜 저급품도 있다.


  1. 전에 사놓은 걸로 다 바꾸지는 않았다. [본문으로]
  2. 전등을 되도록 브랜드것을 고르는 이유는, 브랜드것이 수명과 효율이 나은 편이기도 하지만 광질도 기본은 하기 때문이다. (LED등이라면 전원부도. 어차피 원가절감했겠지만, 유통만 하는 작은 회사들 중에는 필증받을 때는 FM대로 만든 회로를 쓰고, 그걸 근거로 물량수입할 때는 싸게 변형한 회로를 쓰기도 했다) [본문으로]
  3. 내 생각에, 가정용으로 형광등을 쓴다면 주백색 삼파장이 주광색 일반보다 낫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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