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그오브레전드 게임팀 매각

이런 게임에 별 관심이 없어서, 스폰한다는 뉴스보다 매각한다는 뉴스를 먼저 보게 됐네요.

삼성 e스포츠 손 뗀다, 삼성갤럭시 KSV에 매각 - 전자뉴스

삼성에서 내놓는 게 앞으로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더 많겠지만 제 기억에 있는 것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을 축소한다는 기사가 나왔을때^[각주:1], 그리고 삼성라이온스 등 그룹 계열사들 아래에 있던 체육팀을 모아 법인으로 묶어 분리한 것 정도? 그리고 다른 회사들도 점점 그러겠죠. 이런 건 아직까지 손익을 계산하면 손실이 더 많이 나오지만,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것 - 정부 로비든, 지역 광고든, 사주의 개인적인 희망이든 - 을 이유로 운영하는 데가 많다 하더라고요. 뭐, 스포츠팀을 사고 팔고 스폰서가 바뀌고 유니폼을 바꿔 입는 거야,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라서 굳이 이런 식으로 비약할 것까진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요, 비약할 것까진 없겠죠.

그리고 잡담.. 재벌이 크다 크다 하고 창업주들과 자식들이 갈라져 나가며 계열분리를 했고, 자식손자사위대가 되면 연대감은 희미해지고, 도제식으로 훈련받아 사업을 물려받으며 창업주가 표방한 유지를 잇는 사람은 보기 힘들어집니다. '세계화'된 금수저는 남지만.

대재벌도 3세를 넘어가면, 그 시작이 창업주와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든 당시 집권자의 요구에 응한 것이든 간에, 소위 민족과 국가에 대한 역사적 사명같은 건 겉치레로라도 생각하지 않게 되니까요. 그 사람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할 지 잘 모르겠는 데다(이 점에선 바깥에서 보기에 좀 무댓뽀같은 이미지를 가진 집안들이, 꼼꼼하고 깔끔떨것같은 집안들보다 나을 지도.. 편견입니다), 공동체도 그런 걸 요구하며 대신 편의를 제공하거나 잘못을 눈감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삼성전자가 미국회사가 될 수 있느냐/삼성이 한국을 뜰 수 있느냐"하는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될 때가 점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지분이 50%를 넘은 지야 오래 됐고, 이제 다른 면에서도요.

그것은 무언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1. 그 때,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는 비튼 농담이 생각나는 기사를 모 마이너 매체가 내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감정을 분노라는 말을 써서 비난할 권리까진 없는데 말이죠. 2017년 현재도 여전히 http://news1.kr/articles/?3150999 삼성화재의 안내견 사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https://mydog.samsung.com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