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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든 게 유통 본문

견적, 지름직

요즘 '우리나라 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든 게 유통

온라인을 타고
중국 유통업이 들어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지/옥은 물론 쿠팡마저 밀리겠다싶을 정도로 예사롭지 않게 기초공사해가며[각주:1] 들어온다면 이건 참..[각주:2]


그래서 일각에서 말하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답이다 이런 것은
그야말로 "언 말에 오줌누기"란 비유 그대로란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링거 주사가 답은 아니란 말.

저도 그런 데서 장보는 운치를 알고, 동네나 시내 구도심의 상가가 임대표지만 붙은 공실이 늘어서기보다는 가득 차 거리가 번영하기를 바라고, 재래시장과 오일장, 칠일장의 분위기에 가끔 푹 젖고, 북적이며 오가는 사람들 사이를 헤쳐가고, 거래하는 사람들의 표정 보기를 좋아합니다. 많이 파는 것 같으면 저도 분위기타고 파장이 다 돼있는데 많이 남았으면 안 됐다는 생각도 합니다.


오래 가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쉽지만, 생각인데, 지금 초등학교다니는 아이들이 전통방식 상거래의 주인공이 되어 문화를 이어갈 것이란 생각은, 지금같아서는 쉽게 안 들었습니다.[각주:3] 미래에 어떻게 돼있을지 ("그냥 이대로"말고) 어떻게 되면 좋을지 그림이 안 그려지네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무엇을 고쳐야 할까..


지금은 지금의 현실에 기반한 해결책을 생각해야겠죠? 10년 전, 20년 전의 현실인식에 바탕한 것이 아니라, 현재.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소꿉놀이하던 시절도 아니고.. 앞을 안 보고 잔돈돌리며 나눠먹기하며 늙어가다 동반자살하는 걸로 가는거죠. 그게 쓸모가 없지는 않겠지만, 지역화폐 아이디어를 꺼냈을 때에 비해 지금은 세상이 너무 바뀌었습니다. 전제조건부터 달라진 느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되고, 정책을 시행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하나 만들었다"는 가짜 안심감만 주며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릅니다.


뭔가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알리, 테무, 징둥 등 중국 상거래업체들이 국내에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손꼽는 국내 물류업체와 계약했다는 뉴스가 거의 매달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문든 든 생각인데, 구한말 청나라, 일본 상인들이 국내에 들어오던 때는 어땠나요? [본문으로]
  3. 일본 SF애니 중 "벡실"이란 게 있습니다. 그 작품에는 일본 전토에 단 1개 남은 재래시장을 묘사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 장면에 흐르던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분위기와 비슷한 데가 조금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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