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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생각, 기사 몇 개 보고 써보는 전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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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생각, 기사 몇 개 보고 써보는 전망

푸틴의 러시아가

적어도 군수산업을 장기전에 맞게 재편하는 데 그럭저럭 성공했는지 자신감을 보이면서 점점, 흑해 전체를 둘러싸고 오데사를 점령, 루마니아까지 러시아 영토를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카드로 쓰려고 어떻게든 러시아를 치켜세워주면서 전쟁을 끝내려는 희망을 아직 붙들고 있는것도 푸틴에게는 유리한 점.
 

러시아매체 등에 올라온 그림을 보면

러시아의 그림은,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각주:1] 북부는 드니프르(드네프르)강 동안까지 점령해 영토편입하겠다고 하고, 자포리자 원전 남부는 드니프르 강을 넘어 흑해 연안을 전부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내륙국으로 만들고, 몰도바와 몰도바의 친러 미승인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영토 중에서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접경한 지역입니다)까지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과거 돈바스지역에서 그랬듯이 "친절한 러시아 청년들"을 보내 몰도바 내전에 불당길 수 있게 됩니다. 몰도바는 NATO회원국은 아니며 협력국지위인데, 그 주된 원인은 러시아가 물주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러시아의 전쟁 위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루마니아는 NATO정회원국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세르비아와, 유럽연합과 NATO의 "분탕충"[각주:2]이자 러시아 자산(asset)인 헝가리입니다.
 

구글지도

 
러시아 서쪽으로 동유럽에 폴란드가 있다면 중부유럽에는 루마니아가 있습니다.
만약 루마니아가 무너지거나 내전에 빠지거나, 만약 우크라이나가 패전하면 러시아와 접경하게 되는 루마니아가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해 나토에서 탈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각주:3]
헝가리와 세르비아는 러시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더 키울 겁니다. 그리고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도 원래 러시아관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가스관을 쥐고 흔들면 그 둘도 친러국가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그렇게 연쇄적으로 색깔이 뒤바뀌는 도미노죠.[각주:4]
 
그리고 러시아가 여세를 몰아 발트3국과 폴란드의 스탠스만 돌릴 수 있다면 러시아는 구소련때의 판도를 그런대로 회복하는 셈이죠. 북유럽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아프겠지만 상황이 거기까지 러시아에게 유리해지면 그 두 나라의 재중립화를 요구하지 않을 러시아도 아닐 것입니다. 다만 발트3국과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는 악연이 너무 깊어서, 친러시아로 돌아설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늙은 푸틴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각주:5], 그가 죽을 때까지는 그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거나 전쟁 위험이 올라가겠죠.
 

마치 스탈린이 죽기 전까지 6.25 전쟁의 휴전을 금지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6.25전쟁때의 휴전협상은 스탈린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공산권측에서는 전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개성을 회담장으로 정한 꼼수를 쓴 것이기도 했고요.[각주:6] 하지만 중국과 미국 양쪽을 가능한 한 오래 소모시키기를 원했던 스탈린이 1953년 3월달에 사망하고 소련 내부의 권력재편이 이어지면서, 휴전협상은 급진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나 미국-유럽의 결정적인 실수로 전선이 밀리지 않는 한 러시아가 저렇게 원하는 만큼 전진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푸틴이 사망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각주:7]

 
 
 

러시아의 폴란드 침공과 괴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전략적으로는 간절히 원하겠지만 폴란드는 이미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 말고도 벨라루스가 협력할지도 고려해야 할 테고.. 또  폴란드는 지금 한입에는 먹히지 않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무한정 키우고 있는데 그 너머에는 독일이, 그 너머에는 프랑스가 있으므로, 아무리 푸틴이라도 폴란드 전쟁을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국내정치적 혼란에 빠져 대응을 못하게 되지 않는 한[각주:8], 그 상황까지 가면 "배부르게 강탈한 다음 핵협박해 서명받는다"같은 짓이 통하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발트 3국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물론 발트 3국도 폴란드처럼 나토 회원국이지만요.

 
폴란드만큼 인구가 많지도 병력이 많지도 않고, 종심이랄까 전쟁터 면적이 우크라이나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작습니다. 그만큼 만약 푸틴이 "작은 전쟁", "특수군사작전"을 계획한다면 러시아에게는 나토의 반응을 떠볼 수 있는 對서방 전쟁의 전초전으로서 한결 달성하기 쉬운 먹이로 보이겠죠. A Piece of cake!
발트3국을 먹고 나면 칼리닌그라드가 월경지가 아니게 되며, 핀란드 남부 발트해의 반이 러시아 연안이 됩니다.
 
 
 

"2029년쯤까지 러시아는 나토 국가를 침공할 군비증강을 마칠 것" - bbc.com

https://www.bbc.com/news/articles/c62v63gl8rvo

Russia may attack Nato in next four years, German defence chief warns

The Western alliance needs to prepare for a possible attack by 2029, Germany's top military officer tells the BBC.

www.bbc.com

(......) 그는 "모든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고로 투입되거나 서방이 항상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군사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어 장군은 또한 러시아가 2024년에 152mm 포병 탄약을 400만 발 생산했지만, 이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수치는 독일과 동맹국의 분석가들이 발표한 것입니다.

그는 "나토 발트 3국 회원국을 겨냥한 미래의 공격 의도가 있고, 그에 대한 무기가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2029년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2029년까지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내게 "이것은 2029년까지는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밤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


(......)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는 서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이 전쟁을 나토와의 더 큰 갈등의 "연속체"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을 방법을 찾고 이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트해의 해저 케이블에 대한 최근 공격, 유럽 대중교통에 대한 사이버 공격, 독일 발전소와 기타 인프라 상공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드론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따라서 NATO 회원국들은 군사력을 다시 증강해야 한다고 브로이어 장군은 주장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두에게 전력을 강화하고, "전력을 증강하세요... 더 강화하세요. 우리에게 필요하니까요.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고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

Nato members should therefore build up their militaries again, Gen Breuer argued. "What we have to do now is really to lean in and to tell everybody, hey, ramp up... get more into it because we need it. We need it to be able to defend ourselves and therefore also to build up deterrence."

- bbc.com 2025.6.2.

 
 ps.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5/06/19/BUGU4KMVRBAYTAPQRMFMTKEAAM/

원산지보다 빠른 납기 택한 독일… ‘속도전’ 韓 방산에 유리

원산지보다 빠른 납기 택한 독일 속도전 韓 방산에 유리 나토, 국방비 GDP 2%→5% 추진 5년 내 러시아 침공 가능성 전망 재무장 시간 부족 빠른 납기 선택

biz.chosun.com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연합(EU)이 재무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독일이 무기 원산지보다 납기 속도를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국방력을 보강할 때 유럽산 무기를 우선 구매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러시아가 이른 시간 내 유럽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빠른 무장이 필요하다고 (......)

 
 

  1.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이 점령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발전소 안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전력생산은 했다 말았다 하는 모양인데 최근 다시 한다는 뉴스가 나온 적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공격은 이 원전과 맞바꾸기 위해 쿠르스크 원전을 노린 것이었다는 짐작이 있기도 했을 정도로, 자포리자(자포로지예) 원자력 발전소는 우크라이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본문으로]
  2. 이런 극단적인 말을 써도 되는 것이, 헝가리는 러우전 발발 이후 내내 유럽의 방위태세 확대와 우크라이나 지원, 對러시아 경제제재에 반대했습니다. 전쟁 전에는 폴란드와 함께 유럽의 질떨어지는 문제국가로 불렸고.. 그 중 폴란는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지금은 적어도 러우전관계해서는 딴소리를 안 하고 우리가 몸빵할테니 예산퍼줘가 모토가 됐지만, 헝가리는 여전히 친러시아 입장을 견지하며 유럽과 나토의 정책에 글자 그대로 "사보타주"를 계속하는 중입니다.. [본문으로]
  3. 러시아는 폴란드에게도 나토 탈퇴를 요구했습니다. 루마니아와 접경하게 된다면 루마니아에게도 요구할 것 같아요. [본문으로]
  4. 그리고 흑해는 러시아의 내해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흑해 연안의 절반 이상이 친서방 국가들의 연안이었을 때와 달리, 마치 냉전기때처럼 육로든 바다든 온통 러시아와 친러시아국가를 마주하게 되는 터키에게도 좋지 않겠죠. [본문으로]
  5. 푸틴 자신에게는 성공하면 Make Russia Great Again이고 푸틴은 정치를 하고는 있지만 이미 세상과 거리감이 있을테니(그렇기 때문에 "내가 러시아의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할 경우에 대한 생각도 그렇게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해보는 게 원이 없을 것"이라는 느낌으로 전쟁을 운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6. 유엔군은 개성을 포위하는 형태의 지상작전을 하지 않았던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7. 블라디미르 푸틴은 1952년생으로 지금 약 73세입니다. 2020년대의 현역 정치가 중에는 나이먹은 사람이 많은데, 바이든이나 트럼프같이 푸틴보다 더 나이먹은 사람도 있고, 비슷한 나이인 메르켈이나 감자심는 루카셴코도 있습니다. 20년 훨씬 넘게 국가급 의료관리를 받고 있을 푸틴이니 현대의 권력자로서 자연사하기에는 아직 한참 남았기는 해요. 스탈린처럼 술주정부린다는 얘기도 아직 없고 말이죠.(스탈린도 술잔치한 다음 발병한 뇌줄중으로 한 번에 갔습니다. 말년에 의심병이 도져서 주치의도 멀리했는데 그래서 발견과 치료가 늦었다지요. 그 밖에 고혈압 합병증으로 죽은 루스벨트 등, 1940~1950년대의 심뇌혈관질환은 진단도 치료도 수준이 매우 낮았지만요.) [본문으로]
  8. 그게 지금도 극성인,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목적이겠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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