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온라인쇼핑몰), 해외직구/해외배송인데 해외배송아닌 척 시스템을 속이는 판매자들

옥션 플랫폼에 정식으로 해외배송상품을 등록한 경우 보이는 화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품화면 상단에 "해외배송 상품" 이라고 표시됩니다.
 

 

참고로, 국내배송 상품은 이렇게 표시됩니다. 해외배송이란 표시가 없죠.

 

 
그리고 상품설명화면 최상단에 이렇게 옥션 시스템이 표시하는 배너가 있습니다.

 
이것이, 판매자가 구매대행/해외배송 상품으로 관세청을 통과하는 상품을 등록할 때 옥션에서 표시해주는 화면이면서,
구매자가 결제할 때, 결제화면에서 개인통관번호를 입력해주는 것입니다.
 
과거 쇼핑몰들이 해외배송상품 처리를 따로 하지 않았을 때는 모든 판매자가 어쩔 수 없이 아래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쇼핑몰들이 구매자 보호^[각주:1]와 세금 처리를 위해 위와 같은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아래와 같이 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요즘은, 탈세를 목적으로 하거나, 국내 정식 유통상품인 척 위장해 구매자의 착각을 유도하거나, 국내 상품에만 적용되는 할인 혜택(이벤트참여, 쿠폰적용, 결제할인, 실적적용, 적립 등)을 노리고서는 국내상품인 척 속여 물건을 올리는 판매자는, 위와 같은 쇼핑몰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식 등록 방식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배송정보에 해외배송표시가 없지만 상품설명에 해외배송이라고 처리

이런 식입니다.
 

 
상품설명 이미지는 구글렌즈로 번역해 캡처한 것이나 자기들이 작업한 이미지를 올리기도 하고, 중국어를 지워 티내지 않기도 하고, 그냥 알테쉬 상품설명에 올라온 중국어 설명 이미지를 그대로 떠다 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설명 이미지 앞에 이런 식으로 덧붙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제할 때 옥션 시스템에는 국내배송으로 처리됩니다.
하지만 결제한 다음에는 판매자로부터 문자(SMS)가 옵니다. 개인통관번호를 알려달라고, 그래야 구매가 된다고.

 
이런 식입니다.
 

배송정보에 해외배송표시가 없고 상품설명에도 해외배송이 아닌데, 결제 후 판매자가 통관문자요구

이렇게 아예 속이려 드는 나쁜 판매자도 있습니다. 결제 후 알았어도 귀찮아서 계속 진행하는 사람들을 노린 것.
이 경우, 상품 설명에는 동일 제품의 국내 정식 유통 판매자의 설명 이미지를 도용해 올리거나, 대개 중국일 현지 판매자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붙여놓거나, 그것을 구글번역기로 엉망으로 번역한 걸 그대로 찍어 올린 게 많습니다.
 

 

검색 필터 미비 등

맨 처음에 적었듯이, 옥션도 해외물건 구매대행상품으로 등록한 경우에는 상품설명 상단에 "해외배송"이라고 뜹니다.
 
다만, 옥션의 경우, 구매자가 볼 때 아직까지 미비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상품목록 화면에서 해외배송 여부를 표시하지 않아 혼동을 줍니다.
 
그리고 옥션은 상품검색 필터에서 개인통관번호를 요구하는 상품을 걸러내는 선택지도 없습니다.
(필터가 있어도 저런 식으로 국내배송인 척 속이면 걸러주지 못하지만요. 사기꾼들이 올리는 가짜 저장장치상품은 지마켓, 11번가 등에도 흔합니다. 끼워보면 용량은 표시하지만, 실제 동작은 금방 몇 메가, 몇 기가 정도만 끼워놓고 덮어쓰기를 반복하거나, 랜덤 덮어쓰기해 사용자 과실이나 전송에러인 척 위장하거나, 두 번째 끼우면 인식불량이 돼서 마친가지로 사용자 과실이나 운이 나쁜 것처럼 가장하기도 하죠.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만듭니다.)
 
 
* 구매대행인 경우 판매자정보나 반품주소를 보면 한국입니다. 중국인 셀러가 올린 상품일 경우는 칭다오라든가 하는 식으로 중국 도시 이름이 보입니다.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s.
지금 옥션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할인도 그렇네요. 해외직구/구매대행도 이런 식으로 이벤트 쿠폰이적용되네요. 원래 그런가?

1. 5천원짜리 1테라바이트 플래시메모리카드같은 사기 상품들, 절대 A/S가 안 되고 화재위험도 있는 KC인증 없는 소형가전제품을 올리기 좋았거든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