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셧다운제, 부모선택으로

여가부에서 생각 잘 했네요.

기본적으로 셧다운(만 16세 미만..그러니까 중학생 이하 PC게임계정 소유자, 00~06시 log off)제는 앞으로도 유지하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보호자가 판단해 괜찮으면 게임사에 연락해 셧다운을 풀어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일괄 제한보다는 낫네요. 이랬어야지요.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9302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5&aid=0002424577

저 게시판 링크에서, 셧다운을 끄는 걸 기본으로 하고 부모가 요구하면 켜는 게 낫지 않냐는데, 제 생각에는 기본값으로 셧다운을 켜고 부모가 요구하면 끄는 게 낫습니다. 첫째, 부모는 셧다운제의 존재 자체를 모르기 쉬울 겁니다. 그걸 아는 부모는 애초에 게임시간 컨트롤을 생각하고 있을 테고요. 둘째, 부모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신경을 덜 쓴 걸 반성하기보다 게임하는 아이들을 당국이 방임했다 원망하길 좋아해서. 그냥 저러라고 하죠. 나중에 방식을 바꾸든지 하고.

잡담.

저는 셧다운제 외에, 예를 들어 월평균 게임 시간 또는 주당 게임시간 총량을 제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각주:1] 적어도 부모가 책임지는 미성년자는 셧다운제처럼 그 시간제약을 보호자가 풀어줄 수 있는 제도말입니다(성인은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져야죠).

어떤 사람이 한 달 30일 기준 월 90시간 A온라인 게임을 한다^[각주:2]고 가정하죠.

그 말은 주당 22.5시간을 A온라인게임을 한다는 말입니다.

주 5일제 기준해 배분하면, 일평균 평일 2시간 게임하고 주말에는 하루 6.25시간을 게임하는 셈이죠.

어때요, 많아보이나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A온라인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게임도 그만큼 시간을 써서 한다면 이건 좀 심각하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기술적으로 못 막죠. 게등위나 여가부가 모든 온라인게임 퍼블리셔(그리고 스팀과 오리진같은 곳) 접속기록을 통괄한다면 모를까 말입니다.

이야기를 바꿔보죠. 시간을 배로 늘려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 달 30일 기준 월 180시간 A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죠.

그 말은 말은 주당 45시간을 A온라인게임을 한다는 말입니다.

주 5일제 기준해 배분하면, 일평균 평일은 하루 4시간 게임하고 주말에는 하루 12.5시간을 게임하는 셈이죠.

어때요, 많아보이나요? 제 생각에는,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온라인 게임 하나만 붙잡고 그 정도 시간을 쓰는 분도 계실 것이고, 전체 게임시간이 그 정도인 분도 계실 것입니다.

 

 

2015.2.4

위 정책과 관련해 읽어봐야 할 것이 생겼는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에, 학부모를 위한 전용 페이지가 생겼다는 기사입니다.

그 사이트의 내용은

 

- 게임 소개

- 게임 법규 소개

- 자녀 게임 이용 관리

- 1:1 문의

 

이렇다는데, 게임사 사이트답게 부모의 컴퓨터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녀의 게임생활을 바람직하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잘 만들었네요.

 

https://parents.leagueoflegends.co.kr/

 

 

 

그리고, 셧다운제와 게임시간선택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1. 게임사의 컨텐츠 소모속도 조절, 접속종량제로 계정요금 인상 빌미로 이용될 거란 염려는 있습니다. [본문으로]
2. 게임을 안 하는 사람은 있어도 게임을 하나만 하는 사람은 잘 없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PC온라인+PC온라인, PC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콘솔, 오프라인/모바일/콘솔+오프라인/모바일/콘솔 식으로 말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