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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어린이용 스마트폰(우리 나라로 치면 키즈폰)을 냈는데 심야차단기능이 있다고 본문

모바일, 통신/문화, 트렌드, 여담

일본에서 어린이용 스마트폰(우리 나라로 치면 키즈폰)을 냈는데 심야차단기능이 있다고

1.

니치폰이라고 봐야겠고, 기사만 봐서는 특별한 하드웨어가 추가된 것은 아님. 
선탑재 앱을 넣거나 통신사에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으로 구현될 수 있는 기능.


관심거리가 된 것은 

1) 밤10시~새벽6시 사이에 쓸 수 없다는 것.

2) 마치 DJI드론 펌웨어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것처럼 이것도 전화기에 사용금지구역이 설정돼 있음. 학교라든가 학원이라든가.


스마트폰의 해악(?)으로 왕따의 원인이 된다 말한 것은, 우리 나라에서도 데이터 셔틀이네 뭐네 하는 소리가 있긴 하니까. (하지만 그걸 이유로 공공와이파이를 주장하는 것은 틀렸다. 그게 공공재가 되면, 부모가 못돼먹은 그런 아이들은 다른 것에 눈을 돌려서, 예를 들어, 소액결제 게임머니셔틀이 다음 이슈가 될 지 어떻게 알겠나. 그런 문제의 해결책은 당장의 먹잇감을 무료화하는 게 아니다.)


그 외, 비상통신이라든가 부모와 학교같은 지정회선 연락은 당연히 열어놨겠지만, 뭐가 되고 뭐가 안 되게 해놨는 지는 언급이 없다. 많이 궁금한데.. ^^ 꼼꼼한 사람들인 만큼, 분명히 그런 걸 세세하게 규정해놨을 것 같은데.. 


그리고 기사 내용을 보면, 10~17세 청소년 중 휴대전화를 가진 비율이 50.4%.. 스마트폰을 가진 비율도 아니고 그냥 전화기를 가진 비율이 반밖에 안 된단다. 우리보다 낮은 것 맞지? 보수적이어서 그런가. 하여간,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신수요 발굴 차원에서 청소년대상 전화기와 요금제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고. 



2.

청소년과 성인의 모바일 게임중독이네, 범죄악용이네 하는 소리도 있지만, 이런 건 좋은 뜻에서든 나쁜 뜻에서든 우리가 한참 앞서 가는(..) 분야다. 그래서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용, 사회의 대응과 적응, 진화 논의도 앞서가야 하고 시도도 앞서가야 할 것이다. (게임규제든, 게임중독이든, 심의규제든, 공인인증이든, 액티브엑스든, 비대면계좌개설이든, 기술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법제도개선을 포함해 뭐든 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가 터지지만, 이것은 생각을 달리 해서 보면,
광산에서 매일 새로운 광맥이 터져나오는 것과 같다. 만약 우리가 우리만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모두 거쳐야 할 상황을 한 발 먼저 겪고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가며 우리가 얻을 경험과 노하우도 우리의 자산이다.


그런데 별 생각없이 구식으로 대응하는 어른. 다짜고짜 간섭하지 말라고 울어대는 아이[각주:1], 미래를 내다보지기 싫어하는 사업자가 모두 싫어하고 정부가 복지부동하다 보면, 인프라만큼은 선진국이라는 반 비아냥이자 테스트베드라는 자랑이 어울리는 우리가 그렇게 조성한 환경에서 얻어낼 걸 얻지 못하고, 결국 상황이 심각해지고 세월이 흐른 뒤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도와 특허를 수입해 우리를 그것에 마춰 가며 한바탕 시끄러울 텐데(마치 단재 선생이 종교를 가지고 말한 것 같은 상황),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숙제를 미룬 탓이다.


  1.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펫샵 오브 호러스>에 나오는 일화 중 하나에, 달라는 대로 다 주지 마세요~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땐 재미로 읽고 봤는데, 요즘은 육아보다 육견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어서 새삼스럽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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