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dinet cloud desktop 사용기 II

글래디넷 클라우드 데스크탑(gladinet cloud desktop),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앞서 두 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결론은 "쓸 것이 못 된다"였습니다.
2009/08/24 - [§ 넷,문자,팩스] - Microsoft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를 윈도 탐색기에서 쓰기: google docs, picasa, ftp 포함
2009/09/12 - [§ 넷,문자,팩스] - gladinet을 사용한 가상드라이브 사용기: MS skydrive, box.net, google docs, picasa

하지만, 아직 구글은 웹하드 서비스를 열지 않았고, 스카이드라이브의 25GB란 용량은 참 아쉽고.. 그리고, 스카이드라이브의 웹하드 화면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시 찾아보게 된 것입니다. 이번 글의 목적은 "어떻게 쓰면 쓸 만 할까?"입니다.

http://www.gladinet.com/starter_edition.htm
글래디넷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이 큰 차이는 동시 전송 태스크 숫자 정도만 있어 보입니다. 나머지는 있어도 없어도 큰 문제가 아니며, 글래디넷 자체가 컴퓨터용 부가 인터페이스에 불과한 만큼 전송률은 상대편 컴퓨터와 회선에 달린 것입니다. WebDAV, FTP 를 지원하는 "대역폭 좋은 계정"이 있다면 글래디넷은 정말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글래디넷의 단점은 느린 점 외에, 자체적으로 인터넷 캐시를 상당히 많이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느린 반응성을 커버하기 위함인 듯 한데 이것이 아주 큽니다(글래디넷을 이용해 아직 3GB백업한 적이 없는데 캐시는 그 정도군요. 가속능력이 의심스럽기도 하고 지워도 별 문제없는 듯).
캐시 폴더의 위치는 기본으로 여기:
C:\Documents and Settings\계정이름\Local Settings\Application Data\Gladinet\cache
인데, 트레이의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 버튼으로 클릭해 Tools> Settings항목을 열어 고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 탐색기가 내 컴퓨터 항목을 열 때 주춤하게 하며,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전송 속도:
AVAST라면 네트워크 방어 항목을 꺼주어야 조금 빠릅니다. 이걸 켜주면 중간에 개입합니다.

Box.net 을 글래디넷에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box.net은 굳이 글래디넷을 통해 접속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접속 가능)
192kbps, 1분짜리 mp3가 1.6MB 정도인데, 더블클릭하고 약 40초가 지나서 KMP에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들은 적이 있는 파일이면 이보다는 반응이 빨라졌습니다. 더블클릭부터 재생전까지 KMP와 탐색기의 해당 창은 얼어 있습니다.

Skydrive에 올려놓은 음악 파일을 들어보았습니다.
1.6MB짜리 음악 파일은 더블클릭하고 나서 KMP에서 소리가 나올 때까지 32초 걸렸습니다.
4MB짜리는 약 52초 후 소리가 나왔습니다.
10MB짜리는 67초 후 소리가 나왔습니다.
15.5MB짜리는 75초 후 소리가 나왔습니다.
파일이 커질수록 가속이라도 하나요? ^^
5kB짜리 텍스트파일은 메모장이 뜨고 몇 초 안에 나왔습니다.
95kB짜리 mht 파일은 더블클릭하고 화면에 표시할 때까지 8초 정도 걸렸습니다.

DropBox같은 싱크 프로그램이나 Gladinet같이 캐시를 많이 쓰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P2P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가 항상 사용중이란 것입니다. 즉, 중요한 파일을 잘못 지워 복구해야 할 때, 저런 프로그램도 프로세스를 빨리 죽여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동안에 덮어써버릴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