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스마트팬(SmartFan) 설정 예 하나

요즘 메인보드는 스마트팬 기능을 지원합니다. 4핀 쿨러를 꽂도록 된 보드는 모두 지원한다고 보면 되는데요(전원선 2, 회전수센서 1, 쿨러컨트롤 1핀씩), 기본 옵션보다 이걸 설정하면 훨씬 조용하죠. 보통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에서 제일 시끄러운 건 CPU쿨러입니다. (게임중에는 VGA쿨러와 파워팬이 돌겠지만) 하지만, idle 상태에서는 더 줄여도 문제가 없거든요.

예를 들어 제 구형 보드는 BIOS 셋업 화면에서 PC Health 메뉴에 그게 있습니다.

보면, Shutdown Temp. Warning Temp 를 정해줄 수 있는데, 이건 CPU 온도가 몇 도까지 뜨거워지면 컴퓨터를 꺼라! 몇 도까지 뜨거워지면 경고음을 내라! 는 설정입니다. 일단 스마트팬의 동작 상한은 Shutdown Temp가 되겠지요. 저는 이걸 70도로 잡았습니다. (센서로 보면 코어 온도는 CPU온도보다 조금 더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팬 설정으로 들어가면,

제 보드는 스마트팬 PWM 단계가 0~127 사이에 있더군요. 0이면 안 도나? 해보지 않았습니다. ^^

제 보드에서 옵션은 세 가지인데, 첫 째는 기본으로 돌아갈 PWM 숫자, 그리고 스마트팬 컨트롤을 시작할 온도, 그리고 1도마다 PWM단계를 얼마나 올려줄까 하는 것입니다.

- Start Value: 9
- Start Temp: 10도
- PWM/ 'C : 2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팬은 대충 지정해줘도 아주 엉터리가 아니면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좀 엉성하게 지정해주면 쿨러팬이 꿀렁꿀렁 돌아가는 현상이 생깁니다. 즉, 적당히 뜨거워질 때까지 팬이 아주 낮게 도는 상태 그대로 있다가 한 번에 큰 소리를 내며 돌아 식혀준 다음에 다시 팬이 조용하다가 다시 확 도는 식으로 주기적으로 큰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요, 스마트팬 옵션을 잘 지정해 주면 이런 주기적으로 큰 소리가 나는 걸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rpm이 조금 올라가는 대신 덜 꿀렁대게 하는 거죠.

다만, 이건 사용습관하고도 상관있습니다. 예를 들어, Start Temp 를 조금 높게 잡으면, 기울기를 높이면 동영상을 보거나 idle상태에서 오피스 작업할 때는 웬만해서는 팬이 큰 소리로 돌지 않습니다. 대신 부하가 좀 걸리며 클럭이 요동칠 때는 자주 도는 게 느껴질 겁니다. 반대로, Start Temp를 낮게 잡고 기울기를 낮추면, 쿨러가 꿀렁꿀렁하는 소리는 훨씬 적지만 더 낮은 부하에서도 pwm 컨트롤이 잡히게 됩니다.

※ 한 가지, CPU쿨러는 해당 라인업 CPU의 TDP(열설계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모델로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즉, AMD레고르의 제일 낮은 클럭과 제일 높은 클럭 TDP가 65와트로 동일하다면, 둘 다 같은 쿨러를 쓴다고 알아요.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지적바랍니다), 보통 그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의 발열을 따라갑니다. 따라서 해당 라인업에서 가장 저클럭 엔트리 모델을 쓴다면 쿨러가 제대로 동작한다면 pwm 값의 상한을 쿨러 최대 rpm으로 안 줘도 될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저기서라면 127대신 90까지만 올라가도록(그러니까, 기본값 20, 0도에서 시작, PWM/'C 1) 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만, 이건 각 사용자 cpu와 컴퓨터 내부 온도 환경마다 다르기에 온도표시 프로그램과 벤치 프로그램을 돌려 높은 부하를 준 상태에서 테스트하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