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확대는 대세?!

기술과 유행/공정, 제작과정, 노동대체 .☞ 펌보다 링크

어떤 사람들은 인건비, 특히 최저시급 인상이 무인점포가 늘어나게 한다고 말하고 또 그런 논리로 시급인상에 반대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최저임금 갈등' 미국 맥도날드 전CEO "시급 올릴 바에 로봇 쓴다" - 연합뉴스

"프렌치프라이를 싸주는 비효율적인 일을 하는 직원을 시급 15달러를 주고 고용하느니 3만5천 달러(4천140만원) 짜리 로봇 팔을 사는 게 싸다"


- 미국 프랜차이즈 업체 '칼스 주니어' CEO인 앤디 퍼즈더 "식당을 로봇으로만 운영하길 원한다"

- 피자헛, 아시아 매장에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를 계산원으로 투입


이젠 그것만은 아닙니다. 인건비로 환산한 로봇 비용이, 앞으로 임금인상을 하지 않아도 사람보다 싸질 테니까, 최저시급이 오르지 않더라도, 무인화할 수 있는 곳은 무인화해가게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최저시급 인상 문제와 로봇이 일자리를 가져가는 문제는 연동하기보단 따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저시급이 아무리 낮아도 근미래에 이런 직종에서 사람은 자동화, 로봇화와 경쟁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우리 세대가 엘리베이터걸을 기억하지 못하고 얼마 전까지 중국에 있었다는 그 직종 사진을 보며 신기해하고 인력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대충 상상해 보았습니다.

- 사람: 임금 일 8시간근무 월 150만원이면 연 1800만원, 하루 2교대하면 연 3600만원, 3교대하면 연 5400만원.

- 키오스크나 로봇: 리스비 월 100만원이면 연 1200만원. 24시간 가동.

* 소프트뱅크 페퍼의 3년간 리스비 1만 달러, 월 500달러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용도로 1만 대 넘게 나갔다고.

임금 외 인건비는 로봇의 전기료, 정비료 등 유지비와 같다고 가정해도 저 정도. 노무관리가 그만큼 필요없어지고 본사의 HW/SW부서가 대신 일해 업데이트. 키오스크나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진 못하지만, 그만큼은 손님이 사용법을 익히는 불편, 그리고 남은 직원이나 점주에게 더해지는 노동 강도.


뉴스.

어, 점원이 없네?… ‘無人점포 시대’ 성큼

동아일보 2016.12.29

자동 주문→결제→배달 시스템 확산

  • 맥도날드 모 매장의 주문 키오스크 3대. 카운터 직원은 2-3명에서 1명으로.
    한국맥도날드는 이것을 "미래형 매장"이라고 부르는데, 내년에 25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

    : 한국은 일본을 따라간다는 속설이 있는데, 옛날에 일본의 개인 식당, 체인점 방문기에서 주문 키오스크가 일반화된 것처럼 보여 신기하게 소개하는 방송이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그 뒤로는 아무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우리 나라도 개인 식당에 주문받는 키오스크가 생기더니 프랜차이즈도 본격적으로 쓴다는 것.
    * 롯데리아도 키오스크 주문을 받고, KFC는 베이징에 얼굴인식해 단골을 알아보고[각주:1] 반응하는 키오스크[각주:2]를 운영.(다른 링크)

  • 아마존 고 이야기는 저번에 소개한 그것. 손님 행동을 감시해 장바구니 자동 계산, 회원이 사전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
  • 파나소닉은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 로손과 손잡고 무인 편의점 시스템인 ‘레지로보’를 12월에 실제 매장에 적용. " 바코드 리더기가 삽입된 장바구니를 계산대에 있는 스캐너 박스에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품목 계산이 된다. 잠시 기다리면 상품이 밑으로 내려가며 봉투에 자동으로 담긴다"
  • 드론 배송 시험도 여러 곳에서 진행 중.
  • SKT와 롯데백화점의 스마트쇼퍼 서비스. 2016.11월 런칭했고(동아일보) 성남시 분당구 전역 대상. 
    식품 매장에 입장하면, 장바구니대신 휴대용 바코드 스캐너를 들고 다니며 구입할 품목을 찍어 가상의 장바구니에 넣음(다시 꺼낼 수도 있겠지?). 쇼핑 중에는 매장 곳곳에 설치된 단말기 디스플레이에 스캐너를 찍어 현재의 장바구니 확인 가능. 매장을 나가기 전에 무인계산대에서 장바구니 목록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달.
  • 따로 링크한 동아일보 기사에서 롯데백화점의 경우, 무인보관함, 무인안내데스크, 신체사이즈와 발사이즈를 3차원으로 재고 제품추천 및 가상 피팅 서비스. 쇼핑편의 개선위주지만 결국 매장직원 축소하고도 연결될 듯.

기사 말미에 정리된 결론:

  • 무인 시대에 가장 먼저 취약해지는 일자리들의 공통점: 비교적 단순 반복 노동, 시급 단위 임금.
  • 맥킨지는 7월 보고서를 통해 "현존하는 기술만으로도 이처럼 현재 사람이 인건비를 받고 일하는 부분의 45%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분석
  • 차두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무인 기술은 기업의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기술 혁신성을 드러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주로 저임금 일자리부터 사라지기 때문에 한국도 이제 이들의 전직(轉職)과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저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하나는 배달 부분인데요(드론배달만 언급), 배달업종은 따로 요즘 트렌드를 다룬 기사가 있습니다.


추가)

점원도 계산대도 없다, 빠름과 편리함은 있다…일자리는?

경향신문 2017.3.5

현실로 다가온 ‘무인 매장’

물건 골라 나오면서 앱으로 결제…미국 ‘아마존고’ 새 유통 혁명

  • 아마존고(Amazon Go), 파나소닉 레지로보(Regirobo)는 앞서 기사와 같음
    - 아마존고는 미국에선 실업을 걱정한 반감이 커서인 지 런던에서 첫 무인점포를 낼 거란 기사가 다른 매체에 나왔다.
    - 레지로보는 위 기사에, 모든 상품에 RFID를 달아 바코드를 스캔하는 불편을 없애겠다고 함. 아마존 고는 이 부분을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 화상인식으로 해결함.
  • 롯데백화점 스마트쇼퍼도 앞 기사와 같음. 고객반응이야기가 있는데, 일평균 50명이 이용하다가 이제는 근거리 배송서비스 고객의 40%가 이용한다고. 신선상품의 경우 고르는 재미가 있지만, 공산품은 표준화돼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을 것임.(그런데 스마트폰 앱 온라인 구매보다 나을 게 있을까? 보다 인간적인 습관을 배려한 구매 방식이라서?)
  • 프랜차이즈업계는 급속도로 키오스크를 늘리는 중.
    (전에 스타벅스 사이렌오더가 화제였는데 햄버거가게들도 그 기능을 넣겠지)
  • 철도역에 늘어선 키오스크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운수업체들은 키오스를 앞서서 도입했음. 이제 항공사들은 키오스크도 없애고 스마트폰으로만 처리하도록 함. 발권단계까지.
  • 패션 매장은 "가상 피팅 서비스"라는 걸 만듬.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시작했다는데(롯데백화점은 온라인 결제+오프라인 피팅&테이크아웃 연계 형태의 정장판매도 먼저 한 적 있다), 점점 퍼지고 있음.
    가상피팅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에서 지시하는 대로 자기 신체 치수를 재서 넣으면 가상 아바타를 만들어 줌. 그 아바타에 옷을 입혀 보고, 또 치수가 맞는 옷을 추천하고 장바구니에 넣는 것이 기본.

2017.4.5. 추가)
기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매장에 사람이 많으면(15명이상?) 에러가 늘고, 사람들의 행동을 알아채고 반영하는 데 아직은 학습할 게 더 많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서 SK가 시도하는 방식이 사람이 기계를 배려해야 하지만 현 시점에선 더 실용적인 듯. 하지만 저런 어려움은 시간이 가면 극복할 수 있는 종류라, 사람이 "손을 써서 실체가 있는 물건을 직접 골라 담는 재미"를 잊지 않는 한, 결국에는 아마존 방식이 이기겠지요. 

한편,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나라의 마트는 완전하게 동일하지 않은 상품이 많고 미국은 신경질적일 만큼 표준화돼있기 떄문에(농산물까지도 어느 걸 집어들어도 똑같은 게 걸리도록 유통하느라 전세계에서 제일 낭비가 많다고 욕먹는 나라기도 합니다) 키오스크 구매+집까지 배달/계산대에 자동포장해 내놓는 방식이 미국에 어울리고, 아마존고같은 방식이 우리 나라에 어울릴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1. 이 말은 고객의 생체 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중국이니까 저게 소송 안 걸리지"하는 말이 나오기도. [본문으로]
  2. 바이두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들어간 모양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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