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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 - 동북아 역사 재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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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 - 동북아 역사 재단

서울역. 한산했다. 기다리는 데 1층보다는 2층이 낫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2층이 사람이 적고 공기도 맑은 듯한 느낌,,, 오직 느낌. ^^

어딜 오갈 때 들고 갈 책을 전에는 쉽게 골랐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못해.
책을 읽고 다니면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것 같아서 정작 다니면서 해야 할 생각을 놓치는
느낌도 들고..
그게 오늘처럼 6호차 45호석을 받은 날, 열차 좌석에 몸을 묻고 나서
"로또 645 하나 뽑아볼 걸"
하고 후회하는 실없는 생각일 때도 있지만 말이야.
(개찰구에서 검사하지도 않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면 나가서 사올 마음이었음)
 

이 책은 유럽에도 수많은 영토 분쟁 사례가 있고, 역사적으로 꼬인 지방이 많음을 보여준다.
편찬 의도야 당연히 우리의 경우를 생각할 때 도움이 되라는 것이고..

유럽 영토 분쟁과 역사 분쟁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승렬 (동북아역사재단, 2008년)
상세보기
이건 다음책정보, 그리고 네이버 책정보는 아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4548095


원래 비스마르크(Bismarck, Otto Leopold)에 관심이 있어 산 책인데, 날림으로 읽고 나서 덮어두었다 요즘 다시 본다.
확실히 남이야기라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건 장점.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티토 말이야. 유고의 독재자. 그 사람이 죽은 뒤에 유고 내전이 워낙 참혹하게 벌어졌고, 또 밀로세비치는 죽어버려서 지금은 카라지치를 데려다 인종청소혐의로 재판중이쟎아. 그래서, 생각한 것이, "와, 티토는 얼마나 유능했던 걸까? 저런 민족들을 하나로 묶어놓았으니 말이야" 이런 철없는 생각을 좀 했더랬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기를, 티토는 아드리아해에 연한 발칸반도 도시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2만 명 이상을 학살했다고 해.. 그 지역들(<대항해시대>라는 온라인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라구사, 자다르, 트리에스테가 있던, 이탈리아 반도 건너편)은 옛날 베네치아가 융성했을 때 아드리아해를 주름잡았던 관계로(베네치아-비잔틴 제국 시대를 생각해봐) 이탈리아인들이 많이 가서 살았고,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제국 아래 있어서 살 만 했다가 그리 됐다고.. 그런 학살을 겪고 남은 이탈리아계 주민은 결국 귀국했다고. 이태리는 지금 봐서는 참 아까운 게 많은 게, 프랑스에게 니스와 주변영토, 그리고 코르시카섬을 내줬지(그 사이에 낀 바다를 생각하면!), 아드리아해 북부 지역도 내줘버렸지, 알프스쪽도 참 그렇지.. 역사 해설을 듣다 보면 당시 정치가를 욕만 할 수는 없지만.
구글맵. 지금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지역.대항해시대 맵.

* 참고: 2009년판 대항해시대 지도 - ZZONY님의 블로그
(요즘도 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 금방 찾아지네 ^^)

아, 프랑스가 코르시카를 좀 늦게 먹었다면 나폴레옹은 이태리사람이었을 거란 얘기도. ^^

맨 뒤에 북아일랜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읽으면서 영국애들 참.. IRA에 동정이 갈 정도였다. 그리고, 아일랜드인은 구교도가 많은데 어째서 감자기근으로 미국간 아일랜드인이 많았다는 미국인은 대부분 신교도일까?

지금 얘기하는 미국 혈통맵을 보면  보면, 독일계가 아이리시의 두 배쯤 되고 아이리시와 영국계를 합하면 독일계랑 비슷. 독일인들은 대체 언제 이민온 겨? 하고 생각하고 웹을 뒤져보니, 독일계 이민은 19세기동안 오륙백 만 명이 미국을 찾았다고.. 19세기에 독일땅에 전쟁이 많았고, 또 없어진 나라도 많긴 했지.. 하지만, 마피아로 유명한, 역시나 통일전쟁으로 바빴던 이태리보다 많은 엄청난 인구 이동! 역시 중앙 지중해보다는 북해가 아메리카대륙가기  더 쉬웠을까?

또 하나, 당시 영국애들이 북아일랜드 얼스터에 본토인을 식민하고 또 산업을 왜곡시켜서 밀려난 아이리시가 미국으로 가게 된 걸 읽으면서,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토지를 압류해 일본인을 한반도에 식민하고 조선인 유민을 만주로 보내던 게 겹쳐지는 바람에, 아일랜드 정부와 IRA에 동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요 자리에 쓸데없는 걸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제 착각이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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