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 정보 투명하게 공개" 기사를 읽고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요금, 발전소 .☞ 펌보다 링크

지난 달, 대전의 원자력 연구원에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다는 뉴스가 꽤 돈 적 있습니다.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던 얘긴데, 모르는 사람도 많았던 모양이군요. 관련 기사입니다. 멍청이들의 댓글은 볼 필요없습니다.

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 정보 투명하게 공개"(종합)

연합뉴스 2016.10.26


"반입 사실을 은폐했다거나 비밀로 했다는 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

"과거에도 언론보도나 홈페이지 등에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의 추세에 맞게, 저런 건 숨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숨겨서도 안 되는 걸 공개하며 일해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뭐, 무책임하게 다짜고짜 그냥 공개 투표에 부치고 이럴까요하고 물어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 세련된 방법이 있을 겁니다.


원자력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핵물질과 사용후핵연료 등은, 다른 관점에서도 볼 필요가 있는데,

경주 방폐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리고, 사용후 핵연료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은 아직 만들지 않아서

해당 발전소와 원자력연구원에 저장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도로를 통해 수시로 운반할 만한 물건도 못 되니까 이동횟수는 최소한으로 하다 보니 당장 쓰지 않더라도 보유하는 것도 있겠죠.


그리고 고준위 폐기물 중에서도 폐연료봉은 계속 늘고 있죠.

재처리해 MOX연료같은 걸 만들면 좋겠지만, 폐연료봉 재처리 연구는 발목이 잡혀 있어서 0.1그램만 손대도 난리가 납니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내 안전한 핵발전, 아직 에너지를 엄청 품고 있는 폐핵연료봉을 재처리해 활용해 없애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대로는, 환경단체들이 뭐라고 안 해도 원자력 발전과 관련 산업은 막다른 골목을 향해 가는 상황이고, 각 발전소는 폐연료봉으로 가득 차 운전을 정지하고 출입금지할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해체비용과 폐기물처리보관비용을 포함해 53~54원"은 사실 이 과제를 의도적으로 모른 척 빼고 하는 이야기거나, 가볍게 보고 하는 이야기라며 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죠. 


원전발전단가, 왜 쌀까? - 경향신문

http://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1608021414221&code=114

2014년 기준 원전 발전단가는 54원.


원전 건설을 홍보하고 한전과 자회사의 수익을 계산해 직원 성과급과 주주 배당금줄 때는 단가를 싸게 잡지만, 실제 국가의 수명 기준으로 생각할 때는 저 기사에 나온 370원으로도 충분할 지 어떨 지.. 땅만 해도, 화력발전소 부지는 공원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원자력발전소 부지는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못 쓰게 되겠습니까.


때문에 우리 나라는 고밀도로 건설된 원전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지난 번에 나온, 내부 서버가 털리고 부장과 담당 직원이 자기 편하자고 계정 로그인 정보를 외부 하청업체에 유출하는 악습을 전국에서 반복한 사태, 발전소 건설용으로 부실 자재를 납품한 범죄같은 것에 대해서는 테러협력에 준하는 죄목을 골라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는 한편, 원자력연구원같은 곳의 연구를 지원해서 더 나은 발전방식, 핵폐기물을 줄여가는 발전방식과 폐기물 처리, 보관 방식을 연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준위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전 건설 확대는 일단락하고, 지금 건설된 원전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오래 쓰도록 개량하는 쪽으로 연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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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laying 2016.11.1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봤습니다
    너무 공감이 많이 가서 마음이 아프네요

    시국 돌아가는 상황 보니까 원자력 관련된 루머도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본도 그렇고 공무원이랑 학자들이랑 원자력 관련 담합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내부 단속도 안되고 위험한 일은 하청 시켜서 몇 명 죽었는지 숨기기 바쁘고요

    이전에 뉴스타파에서 봤는데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기술이 어느정도인지와 상관없이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고,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무조건 새 원전 개발은 토지를 영원히 오염시키는 거라서 반대하는 입장이고
    남아있는 폐연료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낮은 에너지 레벨의 원료형태라도 계속 만들어내야죠(연구가 안되는 건 의지 부족이라고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다 이걸 고민하거든요)

    앞으로도 폐기물은 계속 쌓여나갈테고 지진이나 기타 자연재해 등등 문제들을 외면할수는 없기 때문에 재활용하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면 재앙은 반드시 생긴다고 보네요

    지금 아무리 외면하고 싶어도 그건 후손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거라서 매우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나라 전체가 새로운 에너지에 대하여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사실 이쪽이 평생의 업이고요). 그러려면 일단 지금 시국부터... ... ... ;;

    • alberto 2016.11.14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 보고 적는 글이라 불안불안합니다.

      폐연료 재활용은.. 그게 재처리인데, 한미원자력협정에 걸려 있습니다. 살짝 건드리는 것도 크게 걸리고, 우리 나라 외교실력이 미숙해서 옆 나라들 침소봉대에 난감해한 적이 있죠.

      저는 원전이나 관련 시설을 더 건설하는 것은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최소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을 더 생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지은 시설을 관리하고 재활용 순환을 완성하기 위한 쪽으로요.

      폐기물 문제말고 원자력 발전소의 운전 중 위험을 걱정하는 건, 중국때문에라도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중국이 신재생에너지에서 답을 찾아 취소하지 않는다면,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중국 해안에 건설되어 돌아갈 원전 수가 무지막지하게 많은데, 지금 황사가 날아오는 그런 식으로 다 날아오죠. ;; 터지면 터지는 대로, 안 터져도 (자기들은 바다로 날린다고 생각하고) 관리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우리 나라는 중국에서 보면, 일본 후쿠시마의 동쪽 바다에 있는 셈이라서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