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회사들이 하드디스크(HDD) 읽기전용 모드 기능을 바이오스에 넣어주기를 바라면서

1.

3테라 하드디스크를 샀습니다.

실구입가 12만원대 초. 싸게 준 건 아니고 요즘 그 근처로 팔더군요.

일차 목적은, CD/DVD 백업자료를 백업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실제 백업해야 할 자료는 3테라보다야 훨씬 적지만,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 하드디스크 구입이 될 것 같아서 크게 질렀습니다. 4테라도 생각했는데 10만원대 후반이라 거기까지는.. 비디오카드도 사야 했고..

현재, 1테라 하드를 메인하드로 사용하고, 개인데이터는 국내 클라우드에, 별것 아닌 것과 정기적으로 생성되는 건 암호화 압축한 뒤 중국클라우드에 싱크 중.
그리고 3테라 하드가 메인 백업하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쌓인 광미디어를 몽땅 여기 넣었고, 메인하드의백업도 겸합니다. 용량 엄청 많이 남았습니다. :-]. 광미디어는 박스포장. 인식상태가 메롱이거나 준 메롱인 게 많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 밀봉해놨다가 나중에 이사갈 때나 버려야죠. 이번에 복사하며 보니 몇 년 전에 하드디스크 관리를 잘못해 날려버린 가족 사진과 식물사진 백업해둔 걸 찾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리고 250기가 하드 두 개는 가족사진과 중요한 데이터를 이중백업한 뒤 전원선과 신호선을 빼놓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료백업 검색어로 찾아보면서 공부해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걸로 바꿔가야겠지만, 이 정도로 하려 합니다.

2.

읽기전용 하드디스크가 필요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SD메모리카드를 보면 읽기전용 락스위치가 있죠?

하드디스크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부트바이러스 방지용 MBR프로텍션(Master Boot Record Protection)처럼,

메인보드 바이오스(CMOS Setup)에, "특정 하드디스크를 읽기전용모드(READ ONLY MODE)로만 인식시키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각주:1]

그러면 대량의 자료를 백업한 하드디스크를 원한다면 읽기 전용으로만 컴퓨터에 물려 쓸 수 있게 되니,

거의 읽기전용으로만 쓰는 대용량 자료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망치거나 한 순간의 실수로 포맷하거나,

복잡한 폴더를 드나들다가 착각해 CTRL-A, SHIFT-DEL 키를 눌러 지운 뒤 좌절하는 일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1. 실용적으로는, 읽기전용 프로텍션 스위치나 점퍼를 세트하면, 그 하드디스크는 컴퓨터에서 로컬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대용량 읽기전용 저장장치로 인식되도록 하는 게 나을 수 있겠습니다. 하드디스크로 인식했는데 파일시스템 관리를 위한 쓰기접근이 안 된다면 OS에서 에러를 낼 테니. 별도로 드라이버를 깔지 않고 보통 OS가 자동으로 인식하는 그런 장치 중에 테라급 용량인 게 있을까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