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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2000원되면 정유사 떼돈 번다?..속타는건 매한가지" .. 라지만 본문
머니투데이 기사와 메모.
알다시피, 국제 원유가 등락폭 %의 일부분만이 국내유가 %에 반영되는 이유는
세금때문이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세전 출고가보다 많고, 그것도 정률제가 아니라 정액제로 붙기 때문에, 1
국제유가의 등락을 완화시키는 버퍼링 역할을 세금이 한다. 세금을 더한 소비자가가 원체 비싸니 국제유가가 1/3로 내려도 체감이 별로고 3배로 올라도 체감이 적다는 것.
이게 보통 도는 논리다. 원유가와 정유사 세전 출고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단 싱가폴 국제시장의 가격을 기준해서 짐작할 순 있겠지. 주요 회사인 SK에너지 블로그에 정리가 잘 된 글이 있다.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
교육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15%인 79.35원
주행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26%인 137.54원
품질검사 수수료 0.47원
총 746.36원이 휘발유에 붙는 세금 - 출처는 위 기사
국제유가의 등락이 몇 달 뒤에 반영되는 이유는,
기름 계약을 해서 기름을 받아 가공해 파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 전에 계약해 수입한 원유가 휘발유가 돼서 팔릴 때, 지금의 국제원유가 뉴스와 비교한다.
단, 정유회사는 원유값이 내리면 좀 더 두고 보자며 휘발유값을 늦게 내리고, 고유가일 때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기름값을 찍어누른 게 있으면 손해본 걸 만회해야 한다며 버티기도 하고, 원유값이 오르면 앞으로 전망이 더 오른다며 휘발유값을 빨리 올리기도 한다. 2
이건 뭐, 식품용 원자재(밀, 콩, 옥수수 등)도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여기까지는 배경지식이고, 위 기사는 휘발유가 요즘 남는 장사가 아니란 얘기.
자동차 기름은 가격경쟁력이 없는 외국산을 정부주도로 수입(알뜰주유소)한 지도 오래 돼서 내수시장이 막혀 있다는 소리는 못 한다. 그리고 단순 정유로 뽑아내는 자동차용 기름은 중국과 중동이 쏟아내고 있어서..
그리고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를 정제해 내고, 중질유를 개질해 자동차용 기름을 뽑아내 수익을 얻기도 했지만 요즘은 경쟁때문에 자동차용 기름에선 이익이 별로 나오지 않고, 윤활유와 유분 등 다른 고부가가치 생산품에서 주로 벌고 있다는 말이다.
뭐, 따지자면, 휘발유는 고부가가치 생산품의 부산물취급이 된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건 그거고.
한편 정유회사들은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SK가 우리 나라는 산유국이라는 광고를 하는 것이다.
원유는 수입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원유수입에 쓰는 달러보다 수입한 윈유를 가공해 국내에서 쓰고 나머지를 수출해 버는 달러가 더 많다고 하니까.
일부 무지한 환경론자나 신재생에너지 신봉자들,
그리고 한국의 탄소배출량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경제규모대비 석유수입량과 이 산업의 탄소배출량 통계를 가지고,
마치 우리가 그 기름을 다 자체소비하기라도 하는 양 뭐라 하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볼 게 아니라는 이야기.
국가 전체적으로 더 고도화된 산업구조를 가지자는 쪽으로 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라면 말이 되는데, 일부 바보들은 그런 소리가 아니라 무슨 범죄를 저지르는 양 말한다. 정유산업, 석유화학산업은 앞으로도 백 년은 더 세계 사람들에게 필요한 산업인데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정유하고 가공하면 그건 좋은 일이쟎아.
문제는 효율이지 양이 아니다.
어, 다 적고 보니 삼천포로 빠졌네..
추가) 그러나, 정유사들이 실제 어떻게 돈을 버는 지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저 사람들 선전하는 대로 오냐할 것까진 없다. 예를 들어, 연료용 기름을 보더라도 세금을 걷어낸 출고가 기준으로 국내에 더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지 본다든가, 주유소 영업망 관련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것 등.
주용석 2017.02.03
SK이노, 업계 첫 3조원대 이익/ 에쓰오일도 이익 107% 급증
정제마진 늘고 화학 호황 덕에/ 정유사들 '곳간' 두둑해져
배당·성과급도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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