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지역에서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바꾸면 20만원 지원

저희 가족이 살던 집은 2010년쯤 보일러를 바꿨는데, 콘덴싱보일러의 장단점도 그때 알아본 적 있습니다(아쉽네요. 그땐 보조금이 없었던 것 같고, 그런 제도를 알아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지만 새거가 좋다고 해서 바꿨는데,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이 발전했을 테니. 가스요금이 그닥 절약된 지는 모르겠더군요. 아시다시피 보일러가 먹는 가스요금의 큰 부분은 온수입니다.

하여간 환경부에서 아직 일반보일러를 쓰는 집이 있으면 콘덴싱보일러로 바꾸라는 정책을 만들어 발표했는데, 조건은 환경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6개사 177종이라고 합니다. 소비자에게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홍보하는데, 아무래도 십 년 넘은 구식 보일러보단 요즘 보일러가 연비가 나을 겁니다. 가정용 보일러는 고장나지 않으면 열효율이 떨어지는 정도가지고 청소하거나 부품을 갈진 않으니까. 정부가 정책을 만든 이유는 미세먼지절감인 것 같군요. 아래 공지문을 보면 일반의 1/8~1/9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콘덴싱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라고 고쳐부르며 홍보한다고 생각해서 껄끄러운 느낌이들었는데, 인정하는 보일러목록을 만든 모양이군요. 거기 포함되어야 보조금지급대상인 것 같습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시 보조금 20만원 지원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2019년 9월 3일

(서식 및 지급절차 안내 포함)

이 보조금은 동일용량에서 일반보일러 새것과 콘덴싱보일러 새것의 차액 정도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일러는 설치비가 있고, 쓰던 것을 가스관에서 떼어 해체하거나 새것을 달아 가스관을 연결할 때 자격증있는 기사가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다나와에서 보일러값을 보고 그것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글쓰는 김에 다나와의 콘덴싱보일러 목록을 보니, 예전보다 싸진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가스회사 홈페이지에 이런 팝업이 떴군요.

그런데, 콘덴싱이라도 10년(서울시의 임대차관련 보일러 수명 해석은 7년이던가요? 요즘은 어떤지) 지나면 효율과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콘덴싱이 아닌 보일러만큼 떨어지지 않을지.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되면 배기가스검사를 통과하지 못하쟎습니까. 그러니 그런 보일러도 지원금대상에 넣어준다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가스보일러를  가스콘덴싱보일러로 바꾸는 경우에 주는 보조금이지 연탄이나 기름을 가스콘덴싱으로 바꾸는 데 주는 보조금은 아니니 말입니다(연탄과 기름난방을 가스로 전환할 때 주는 보조금이 따로 있는지는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