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는 살균, 소독, 청소제는 절대 들이마시면 안 됩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가습기 살균제죠. 존 리, 구글, 옥시.

거기까지는 아니라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분무형 살균제를 많이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관련 연구가 나왔습니다.

폐질환 경고등 켜진 코로나 소독제…"공기중에 뿌리지 마세요"

중앙일보 2020.08.24

“살균ㆍ소독제를 분무기로 뿌리는 경우 방역 효율도 낮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이면 뿌리기보다는 사물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교수

소감.

잡화점에 가면 생활용품으로, 계면활성제나 묵은때를 녹이는 약품, 그리고 락스를 주성분으로 해서 분무기에 넣어 파는 청소용품이 있습니다. 곰팡이제거, 물때제거, 묵은때와 접착제 자욱 녹이기, 그리고 살균소독제 등.

그런 것에 들어가 있는 약품은 공기중에 그 증기나 작은 방울 즉 "비말" 떠도는데 그게 코로 들어오면 냄새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폐까지 들어가면 호흡기가 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무기를 사용할 때는 가능하면 큰 방울로 떨어지도록 노즐을 돌려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얼굴은 높게, 그건 낮게 쓰고, 너무 세게 분무해서 공기중에 오래 떠돌지는 않도록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 회사들은 주의사항에 적어놓고 있어요. 그래야 면책이 되니까. 작업환경은 환기를 잘 하시고, 고글을 쓰시고, 호흡기와 멀리 하시고, 마스크를 쓰시고 등등..

그것도 그렇고, 애초에 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도록 나오지 않고 조금씩 따르거나 짜서 그대로 혹은 희석해 쓰게 만들어져 나온 걸, 편하겠다고 분무기통에 넣어 사용하면 그건 더 큰 문제가 될 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각주:1] 회사들부터 그렇게 쓸 걸 아예 처음부터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용도니까요.

1. 락스같은 건, 그 증기나 방울(비말)을 직접 들이마시면 몸에 아주 해롭거니와, 일반 다이소에서 파는 물넣어 쓰는 값싼 분무기통에 넣어 사용하면 플라스틱이 상해 부스러지기도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