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Qook AP (KT 인터넷전화용 번들 공유기)가 Qook 인터넷에서 동작하는 방식에 대해

Qook AP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

요즘 KT는 가끔 저 쪽에서 점검을 하는 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가끔(한 몇 달에 한 번?)인터넷이 안 되면서 웹브라우저를 띄우면 access.qook.co.kr 로 리다이렉션해 로그인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KT공유기는 그걸 사용자 가정에 끌어온 것 같습니다. KT 인터넷 전화기를 설치하면 주는 유무선 공유기(Qook AP)는 기능은 많지만 블랙박스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myLG070에 가입하면 주는 LG070 유무선 공유기는 기능은 단순하지만 마치 Fon AP처럼 사용자에게 숨기는 건 별로 없습니다. SSID가 두 개(라고 들었습니다)란 점 정도가 다르죠. 그래서, 유선 연결이든 무선 연결이든 물린 단말기(컴퓨터, PDA등)에 대해서 공유기는 똑같이 대우합니다. 그런데, KT공유기는 다르더란 말이죠.
※ 사실, 따지자면 LG공유기도 주문자(LG)의 요구대로 펌웨어를 얹어 내는 제품인 만큼 뭘 넣었는 지 모르겠는 건 똑같습니다.

KT Qook AP의 기본 설정 상태에서 유선으로 데스크탑 컴퓨터, 무선으로 노트북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아래 화면은 제어판>네트워크 연결 로 들어가서 Qook AP에 물린 연결을 더블클릭하고, 지원 탭에서 자세히...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아래가 노트북입니다.

무선랜 연결된 노트북에 네트워크가 물린 정보

172.30.1. 은 이 Qook AP의 내부 네트웍으로 보입니다.
DNS는 KT의 DNS서버 주소로 이건 KT망에 연결했다면 어떤 공유기를 쓰나 같습니다.
DHCP서버는 공유기입니다.

그리고, 아래가 유선랜으로 연결된 데스크탑입니다.

유선랜 연결된 데스크탑에 네트워크가 물린 정보

어? 모르는 주소가 나왔습니다. 데스크탑의 IP 주소는 221.158. 아래 주소를 받고 있고, 게이트웨이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DHCP서버도 공유기가 아닙니다.

whois에 들어가서 이게 어디 주소인 지 보면,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네, 둘 다 Korea Telecom, KORNET.. 그러니까, KT입니다. 데스크탑은 KT에서 직접 IP를 받고, 노트북은 공유기 내부 IP를 받은 것입니다. 여기서 데스크탑은 공유기 교체후 인터넷에 연결했을 때 한 번 뜬 KT로그인 화면에서 처음 연결한 것입니다. 그리고, 놋북은 다음 부팅한 다음 인터넷에 접속하면 KT로그인을 요구합니다. (KT쪽에서 IP를 새로 부여하거나 하며 접속 정보를 갱신하면 다시 보고 그렇게 하는 모양입니다)

이게, KT에서 설치해주는 AP는 옛날부터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http://ibang.net/bbs/view.php?id=board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8
제 AP는 아니고 옛날 AP내용인데, 여기서도 KT회선에 연결될 때는 공인IP를 한 대가 받고 나머지는 공유모드로 돌아간다고 나와 있습니다.

사실, KT 인터넷 전화기와 같이 주는 AP는 KT회선에 연결되었을 때와 다른 ISP회선에 연결되었을 때, 다르게 동작한다고 합니다. KT회선에 연결되었을 때는 자동으로 인식해서 저런 모드로, 그리고 다른 ISP의 회선에 연결됐을 때는 일반 공유기처럼 동작한다고. (그리고, 제가 받은 AP의 경우는 공유기 설정 메뉴로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매뉴얼에서 치라는 대로 넣어도 제가 뭘 잘못 했는 지 나중에는 안 들어가지더군요. ;;;)

여기서 대략 짐작해본 입니다: KT Qook AP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은 곧, 자기 집 단말기가 몇 대인 지 KT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KT에서는 공유기 속에 무언가 뻐꾸기알(Cuckoo's egg)을 까놓은 이 아닐까.